알리 카리미, AFC 올해의 선수상 시상 이후 인터뷰.
Q. 당신은 이란을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유럽으로 진출할 생각은 없는지?
카리미: 일전의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좀더 실력을 쌓은후 가고싶다.
Q. 유럽으로 진출한다면 어느리그에서 활약하고 싶은가?
카리미: 팬들은 내가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싶어 할지도 모르겠다(웃음)
Q. 같은 포지션에서 당신이 꼽는 라이벌이 있다면 말해달라.
카리미: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는 없다. 물론 훌륭한 선수들은 많다.
발이 빠르거나 왼발을 잘 활용하거나 패싱이 좋거나 하는 등 제각각의 개성을 발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라이벌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라이벌을 의식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점검하고 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아시아권에서 당신의 능력은 가히 매혹적이다. 선수의 시선으로 봤을 때 당신을 매혹시킬 만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있다면 그 선수의 어떤 점이 당신을 매혹시키나?
카리미: 같은 아시아권에서의 플레이어를 떠올리면 한국의 안정환이 인상에 남는다. 물론 그 역시 내가 목표로 삼는 선수는 아니다. 단, 그가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즐겁고 재미있다.
Q. 한국 축구팬들 중 많은 사람들이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같은조가 되기를 피하고 싶어한다. 이란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한국 축구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한다면?
카리미: 물론 이란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는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국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2002 월드컵에서 본 한국 축구의 수준은 굉장히 높아졌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보여졌던 이미지나 기술보다 굉장히 다양해졌다고 할까? 어쨌든 상당히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그때와는 다르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은 이란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Q. 아시안컵때, 중국과의 준결승 경기에서 중국 팀에 패했을 때 이란 언론의 비판이 들끓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카리미: 그전의 경기들에서 힘이 다 빠진것같다. 중국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일본에게 졌을것이다. 악조건이 많아서 아무래도 우승은 힘들지
않았을까..(웃음) 그때의 상황을 회상하면, 실력의 50%도 발휘하지 못한것같다. 우리는 한국을 4-3으로 이겼지만, 그 경기가 끝난후 선수들은 탈진할 정도로 지쳐있었다. 어쨋든 진 건 진거다.
Q. 지난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팀이 2-0으로 패했는데?
카리미: 결과는 2-0 완패이지만, 경기내용까지 완패는 아니다.
우리는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이란팀이 좀더 강해지기 위해선
유럽의 팀들과 자주 A매치를 벌이는것도 좋은방법이다.
Q. 내년또는 내후년 목표가 있다면?
카리미: 월드컵에 진출해 좋은활약으로 유럽무대에 진출하고 싶다.
우선은 팀이 본선에 올라갈수있도록, 최종예선을 통과하는게
1차목표다.
(펌) 사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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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드님 말씀이 맞네요.
아직 정식 오퍼가 들어왔는지 안왔는 지는 알수도 없고 본인 역시 아직은 유럽 진출 생각이 없다네요. 아무래도 여러 유럽 구단의 오퍼를 거부했다는 건 루머에 불과했나 봅니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대해서는 저는 이견이 없네요. 우리나라와의 일전만으로만 평가한 게 아닙니다.;;;
카리미는 정말 뛰어난 선수입니다. 플레이를 몇 번 본 적도 있어서 잘 압니다. 리그(UAE 리그의 알 알리 소속입니다.)에서도 맹활약 중이죠. 현지에서는 카리미를 아시아의 마라도나라고 부를 정도라더군요;;;
뭐, 어쨌건 간에 리그나 국제대회 우승 등의 커리어로만 상을 주지는 않겠지요.(음... 그러고보니 작년도에도 이란의 마다비키아가 상을 받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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