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4시경에, 어떤 아저씨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왜 나한테 무슨 문자메세지를 보내지 않았느냐'고 해서 저는 그런 사람의 번호를 알지도 못하고 또 그 번호로 보낸적도 없기에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갑자기 화를 벌컥 내더니 제 번호로 분명 욕설이 가득한 문자메세지가 날아왔다고 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저는 좀 어이가 없어 번호부터 잘 확인하고 내가 그쪽 번호를 알지도 못하는데 무슨 그런 메세지를 날릴수 있겠느냐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게 되었고 저는 정 뭐하면 SK텔레콤(제가 011을 씁니다.)측에 확인해보라고 한 뒤, 아니면 어떡할거냐고 하자 그 남자는 확인한다 어쩐다 그러면서 계속 시비를 걸기에 저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SK텔레콤에 관련된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그 사람에게 직접 확인을 시켜줄려고 문자에 관한 사항을 찾아보았는데 그런 기능은 없었습니다.
십 분 후에 그 사람한테서 전화가 또 왔습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에 저는 냉정을 되찾고 그 사람에세 상황 설명을 했지만 그 사람은 막무가내로 내가 범인인 것인양 확정하다 시피한 어투로 저를 계속 몰아붙였습니다.
저는 또다시 화를 벌컥 낸 다음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분명 저는 오늘 친구고 뭐고 그 사람과 비슷한 번호는 고사하고 016으로 시작되는 번호에 문자를 쓴 일도 없는데 계속해서 저를 범인 취급하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하지만 저는 저의 무죄를 증명할 길이 없길래 그냥 부모님께 상황을 설명드려보았습니다만 별 뾰족한 수는 없었고, 또 몇 분 뒤에 그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는 분ㄴ이 전화가 와서 자신이 옛날에 쓰던 번호로 이상한 문자가 날아온다고 하면서 제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이름을 갈켜주었고, 그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가 원래 말하는게 그러니 이해해 달라고 하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폭언을 한데 대해 같이 사과를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마 그 번호가 제 번호가 아님을 확인했나보다 싶어 저는 마음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전, 정확히 9시 20분쯤에, 또 그 사람(저하고 싸웠던)의 번호로 '누구길래 자꾸 저에게 문자를 보내는 겁니까?'라고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이럴 수가... 저는 분명히 그 일 이후로 핸드폰 한번 만져 본 일이 없건만...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누가 제 번호를 이용해 문자를 그쪽으로 보냈다던지, 아니면 그 사람이 번호를 자꾸 잘못 알아듣고 저한테 이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전자에 더 의심을 두고 있습니다. 아무리 눈이 안좋아도 문자가 몇번씩이나 왔는데 번호확인조차 못할리는 없겠지요.
발신자 번호를 아무렇게나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은 꽤 구형 핸드폰(적어도 2000년 이전에 나온)에서나 사용 가능했던 기능인데, 그 기능을 지금도 쓸 수 있는 모델이 있나요? 아시는 분 계시면 정확히 답변 부탁합니다...
그리고 통신회사측에 문자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그것도 가르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급합니다. 이러다 저 범죄자 될지도 몰라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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