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체조 남자 개인전의 오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폴 햄과 한국의 양태영이 금메달을 공동 수상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가 고려하겠다는 뜻을 22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선수단(단장 신박제)은 이날 양의 평행봉 연기때 스타트 밸류(Start Value)를 잘못 적용한 것과 관련,스포츠중재재판소에 소청했다.
익명을 요구한 USOC의 한 위원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심)사건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실수가 있었다는 걸 시인해야 한다"며 "두 선수에게 공평하도록 어떤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태영은 평행봉 연기 스타트에서 10점짜리 E난도 연기를 했지만 오심으로 9.9점짜리 D난도 연기를 한 것으로 채점됐으며 만약 제대로 채점을 받게 되면 합계 57.874점으로 금메달을 딴 햄(미국·57.823점)과 순위가 바뀐다.
우리 언론이 침묵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심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주요 언론들은 21일 햄이 올림픽 사상 처음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심판의 잘못된 채점 덕분이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미국 체조팀 대변인인 브라이언 이튼의 말을 인용,최악의 경우 햄이 동메달리스트인 양태영과 금메달을 공동 수상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CNN은 "햄이 채점 오류로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국제체조연맹이 당시 양의 경기를 잘못 채점한 심판 3명을 자격정지시켰지만 메달 순위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MSNBC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양태영에게 단독으로,혹은 햄과 공동으로 금메달을 줘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지호일기자,아테네=조상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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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만 된다면 대환영이긴 한데...
하도 속고만 살아서 그런지 정말? 입니다.
어쨌든! 양태영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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