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출판이라는 의미를 너무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출판이라 함은 자신 글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내보이며, 평가를 받는 것이라 생각을 한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출판의경험이 무지하며, 그리 좋은 글을 쓴다고 자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나의 글을 써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더욱 발전해 나가는 것을 선호한다.
우선 평범한 글쟁이가 쓰는 푸념이라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출판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오히려 많은 장르의, 많은 아이디어가 하나의 책으로 구성되어 세상의 사람들에게 눈요기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참 고맙고, 감사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우리들은 간과 할 수 없음이다. 과연 우리들이, 글을 쓰는 글쟁이라는 사람들이 출판이라는 것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음일까? 많은 소설 사이트를 돌아다녀 보며 많은 글을 보았다고 자부하지는 않는다. 난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간히 들려오는 출판소식은 나을 기쁘게도 하지만 한켠으로 조금 쓸쓸하게 하기도 한다. 물론 자신이 정성들여 쓴 글이 출판된다면 이 보다 더한 기쁨을 없을 것이다. 허나 과연 출판이라는 것, 책을 낸다는 것에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될까? 내가 이때까지 글 같지도 않은 글을 쓰며, 낙서라 취급하는 글을 쓰면서 언제나 다짐하는 것이 있다.
출판만은, 정말 출판만은 보류하자…. 나의 실력이 책을 낼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문학작품을 쓰는 사람들은 하나의 작품을 구사하기위해 2년 5개월 이상을 자료 수집에만 매진한다. 나 또한 그런 대단한 노력은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담기 위해 노력하며 그것에 대한 모순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노력파라 자부한다. 그런데 과연 지금 책을 내는 사람들은 무엇을 위하며,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책을 낸다는 것인가?
자신의 사상? 자신의 감정? 자신의 내면 갈등?
본디 글을 쓰는 사람은 하나의 물체를 여러 가지의 각도를 이용해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때문에 퇴색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들은 하나의 물체에서 단 하나의 특징만을 골라잡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천천히 써나가는 것이다. 하나의 특징을 위해, 다수의 특징은 거의 흐지부지 넘어가곤 하고 말이다. 오래전 내가 본 칼럼에 이런 말이 있었다. 색은 여럿인데, 인간은 단 두 가지 색밖에 보지 못한다는…. 물론 예가 다르지만 난 그 만큼 지금의 글쟁이들을 표현하기에 알맞은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출판이라는 색을 우리는 단 두 가지의 색으로만 보는 것이 아닐까? 명성과 돈이라는 조금 씁쓸한 색으로 말이다.
분명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출판도 안 해본 놈이, 글도 못 쓰는 놈이 무슨 이런 말을 하냐며 열을 내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저거 바보 같은 놈이,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무슨 말을 하냐며 욕을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난 오히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은 자신이 쓰는 글을 자부하며 사람들에게 내보이기가 부끄럽지 않냐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난 충분히 부끄럽고, 사람들에게 보이기 민망할 지경이라고 말하겠다.
그러면 왜 써서 사람들에게 보여 주냐 물어본다면 난 이렇게 말하겠다.
“내가 쓰는 이유는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찾기 위함이며, 출판이라는 담장을 넘어가고 싶지 않다고.”
부디 출판을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출판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의 턱이 낮아짐으로 인해 많은 장르와 아이디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니고 있으며, 그에 따라 책의 질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디 출판이라는 것. 다시 한 번 생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것 하나만 명심하셨으면 하네요.
출판이란 독자와 자신과에 끓임 없는 신경전이며, 자신과의 배수진이다. 라는 것.
부디 딱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 하루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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