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와이프랑 냉면 먹고 오는데 한 음식점 아줌마가 강아지 한 마리를
들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가져가서 키우라고 사정을 하고 있더군요.
와이프나 저나 동물을 좋아해서 뭔일인가 하고 가봤더니 어떤 여자가 그 음식점
앞에다가 그 강아지를 버리고 갔다고 하지 뭡니까.
처음엔 그 앞에 있는 애완견 센터에 주려고 가져왔다가 안된다고 했더니 그 앞의
음식점 앞에다가 낼름 버리고 간거라네요. (나쁜 X)
아줌마가 일단 보호하긴 했는데 장사하는 곳이라 데리고 있을수가 없고 그렇다고
앞에다가 매달아 놓기엔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 치일까봐 걱정이 된다고 하더군요.
개를 못 키우게 하는 오피스텔에 살고 있어 우리도 못 키운다고 했더니 그럼 가는
길에 요 앞에 보라매 공원에라도 갔다놔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럼 누가 데려갈 거라고요--;;) 부탁을 안 들어주면 금방이라도 버릴것 처럼 말을 해서 일단 우리가 해결해본다고 데려왔습니다. 떠넘기고 싶어하는 아줌마의 속셈이 보였지만 사실 강아지가 너무 불쌍해서 그대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아줌마 말대로 다짜고짜 보라매 공원에 데려다 놓을수는 없어서 여기 저기 전화해서 키울 사람을 알아봤는데 찾기가 힘드네요.
귀엽게 생겼고 잘 노는 명랑한 강아지인데 분양이 되기엔 치명적인 믹스견?인 관계로요--;;;
바깥에서 키워야 되는 놈 같으니 개인 주택을 가지신 분이나 경기도 근방의 시골에 사시는 분중에 혹시 키우실 분이 계시면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강아지는 한달쯤 된 것 같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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