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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마눌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작성자
돈오
작성
04.06.06 16:31
조회
339

이야기 하나

------------------------------------------------------------

때 : 결혼하기 직전

장소 : 부산 동보서적 24번 버스 종점

상황 : 이 종점은 시내 중심지의 돌아가는 종점이라 버스 탈려는 사람이 무지 많음.

       (24번 버스가 멀리 보이면 앞서 오는 차의 진행 속도에 맞춰 버스 정지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함)

마눌과 나는 간신히 포인트를 잘잡아 일찍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맨 뒤자리로 가서 나란이 앉았다. 버스가 몇 정거장을 지나기도 전에 마눌은 창문에 기대여 졸기 시작했다.

마눌 :  (입을 쩍 벌리고 졸기 시작함)

나 : ^_^;

승객들 : (힐끗, 힐끗)

마눌 : (입가에 침이 흘러내리기 시작함)

나 : ^_^;; (딱아 주어야 할지, 깨워야 할 지…..)

승객 : (힐끗, 힐끗, ㅋㅋ)

나 : ^_^;;;

순간 버스가 정류장에 급정지 함.

마눌 :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아야! (창문에 머리카락이 낀 것임)

마눌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나를 제치고 허겁지겁 앞으로 가더니

마눌 : 나 내려요! (하면서 내려버리고 버스는 떠남)

나 : O_ㅇ(허걱!)

승객 : (힐끗, 힐끗, 웅성, 웅성 “저눔 치한 아냐?”)

나 : -.-;;;, ㅠ.ㅠ

이야기 둘

--------------------------------------------------------

때 : 결혼 5주년

장소 : 일식집 방안

상황 : 결혼기념으로 외식하고자 일식집으로 갔다. 예약된 방으로 안내된 후 우리는 회정식을 시켰다. 첫번째 음식이 들어왔다.

나 : 어? 술을 안가져 왔네. 봐라, 그기 벨을 눌러서 소주 좀 가져오라 케라.

마눌 : 알았어.

호프집 같은 곳의 테이블에 초인종 같은 벨이 있음을 잘 알것이다. 그곳에도 그런 벨이 우리 식탁에 있었다.

마눌 : (손가락으로 벨을 누르고 고개를 숙여 벨 가까이 대더니) 저기요~ 여기 소주좀 갖다주세요.

나 : O_ㅇ-> ㅍㅎㅍㅎㅍㅎ (배아파 죽는 줄 알았음, 다행히 그방엔 우리 밖에 없었다)

이야기 셋

---------------------------------------------------------------------

때 : 한 2년전쯤

장소 : 형님댁

상황 : 막 점심을 먹고 테레비를 보고 있었다. 어머니, 형, 형수, 나, 마눌 다섯이서..

       테레비에는 뉴스를 하고 있었는 데 ‘러브바이러스’가 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수천대의 PC가 다운대고 네트웍이 이상을 일으켰다는 등의 방송을 하고 있었다.

형 : 야~, 저거 무섭드라. 우리 회사도 저 바이러스 때문에 PC 다운대고 난리도 아니였어..

나 : 응, 그래 저 바이러스 파일을 열기만 해도 걸리고, 하였튼 엄청 조심해야되..

잠시 우리 형제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데 갑자기

마눌 : 진짜로 바이러스라는 게 무섭되나봐. 우리 라인 12층의 아저씨가 바이러스 때문에

       다리를 짤랐다고 하더라고….

일순 정적

형.나 : O_ㅇ

형 : -.-;;;

나.형수 : ^-^;;;

결국 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담배피러 밖에 나가고

형수.나 : ㅍㅅㅍㅅㅎㅎㅎㅎㅍㅎㅍㅎ(웃느라고 난리도 아니었음)

어머니.마눌 : @_@, O_ㅇ(여전히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에휴! 이제 8년인데 앞으로 어찌해야 할 지~~~~~~~~~~~~~~

(이상이 어느 아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6.06 17:55
    No. 1

    돈오님!

    혹시 자신의 이야기 가 아닌지욧!


    근데..비법강의는 언제 하실랍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돈오
    작성일
    04.06.06 18:15
    No. 2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저는 아직 이팔 청춘 꽃다운 나이랍니다.

    그리고 남의 사랑에 태클 거는 사람이 연애를 잘 할거라는 편견을 버리세요....

    그래도 "혹시.... @#$%^&*()" 라는 대사는 아니야, 아니고 말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6.06 20:01
    No. 3

    이팔청춘이면 16이 아닙니까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돈오
    작성일
    04.06.06 20:27
    No. 4

    당근이죠 제가 어딜보나 이팔 청춘이 아닐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계시는 지. 원..............

    저 화려한 이모티콘의 사용법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짜가로 나이 줄이시는 분들은 절대 못할 일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6.07 00:13
    No. 5

    후후후 돈오공.
    아무리 그래도 나이는 못속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천상유혼
    작성일
    04.06.07 22:46
    No. 6

    돈오님 마음은 10대 십니다 ^^ 환갑잔치가 내년이시던가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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