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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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결혼하기 직전
장소 : 부산 동보서적 24번 버스 종점
상황 : 이 종점은 시내 중심지의 돌아가는 종점이라 버스 탈려는 사람이 무지 많음.
(24번 버스가 멀리 보이면 앞서 오는 차의 진행 속도에 맞춰 버스 정지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함)
마눌과 나는 간신히 포인트를 잘잡아 일찍 버스에 탈 수 있었다. 맨 뒤자리로 가서 나란이 앉았다. 버스가 몇 정거장을 지나기도 전에 마눌은 창문에 기대여 졸기 시작했다.
마눌 : (입을 쩍 벌리고 졸기 시작함)
나 : ^_^;
승객들 : (힐끗, 힐끗)
마눌 : (입가에 침이 흘러내리기 시작함)
나 : ^_^;; (딱아 주어야 할지, 깨워야 할 지…..)
승객 : (힐끗, 힐끗, ㅋㅋ)
나 : ^_^;;;
순간 버스가 정류장에 급정지 함.
마눌 :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아야! (창문에 머리카락이 낀 것임)
마눌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나를 제치고 허겁지겁 앞으로 가더니
마눌 : 나 내려요! (하면서 내려버리고 버스는 떠남)
나 : O_ㅇ(허걱!)
승객 : (힐끗, 힐끗, 웅성, 웅성 “저눔 치한 아냐?”)
나 : -.-;;;, ㅠ.ㅠ
이야기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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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결혼 5주년
장소 : 일식집 방안
상황 : 결혼기념으로 외식하고자 일식집으로 갔다. 예약된 방으로 안내된 후 우리는 회정식을 시켰다. 첫번째 음식이 들어왔다.
나 : 어? 술을 안가져 왔네. 봐라, 그기 벨을 눌러서 소주 좀 가져오라 케라.
마눌 : 알았어.
호프집 같은 곳의 테이블에 초인종 같은 벨이 있음을 잘 알것이다. 그곳에도 그런 벨이 우리 식탁에 있었다.
마눌 : (손가락으로 벨을 누르고 고개를 숙여 벨 가까이 대더니) 저기요~ 여기 소주좀 갖다주세요.
나 : O_ㅇ-> ㅍㅎㅍㅎㅍㅎ (배아파 죽는 줄 알았음, 다행히 그방엔 우리 밖에 없었다)
이야기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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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한 2년전쯤
장소 : 형님댁
상황 : 막 점심을 먹고 테레비를 보고 있었다. 어머니, 형, 형수, 나, 마눌 다섯이서..
테레비에는 뉴스를 하고 있었는 데 ‘러브바이러스’가 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수천대의 PC가 다운대고 네트웍이 이상을 일으켰다는 등의 방송을 하고 있었다.
형 : 야~, 저거 무섭드라. 우리 회사도 저 바이러스 때문에 PC 다운대고 난리도 아니였어..
나 : 응, 그래 저 바이러스 파일을 열기만 해도 걸리고, 하였튼 엄청 조심해야되..
잠시 우리 형제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데 갑자기
마눌 : 진짜로 바이러스라는 게 무섭되나봐. 우리 라인 12층의 아저씨가 바이러스 때문에
다리를 짤랐다고 하더라고….
일순 정적
형.나 : O_ㅇ
형 : -.-;;;
나.형수 : ^-^;;;
결국 형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담배피러 밖에 나가고
형수.나 : ㅍㅅㅍㅅㅎㅎㅎㅎㅍㅎㅍㅎ(웃느라고 난리도 아니었음)
어머니.마눌 : @_@, O_ㅇ(여전히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에휴! 이제 8년인데 앞으로 어찌해야 할 지~~~~~~~~~~~~~~
(이상이 어느 아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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