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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2 소매치기
작성
04.05.31 22:29
조회
461

  제3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에서 만났던 저우 허양 9단은 그때까지 이창호 9단한테 3승 무패였지만, 3승째를 하고 이창호 9단을 1년 넘게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농심신라면배가 되어서야 다시 이창호 9단을 만나, 결국 '천적' 행세를 마쳤을 뿐 아니라 이창호 9단의 프로 1000승 상대가 되고 말았죠 - 2002년 말 제4회 춘란배 8강전에서도 졌습니다(시리즈4, 5 참조).

  그에 비해 후 야오위 7단의 이창호 9단 상대 2승은 모두 2002년, 그러니까 이 제4회 대회 바로 전에 만나서 올린 승리였습니다. 하나는 중국바둑리그, 두 번째는 제4회 농심신라면배 직전에 열린 제7회 삼성화재배 16강전(시리즈1에 기보가 있습니다) - 제법 빚을 빨리 갚았습니다.

  그리고 맞은 다음날의 최종국. 2003년 3월 월간 바둑에 실린 '조명/제4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이창호 : 뤄 시허)'의 첫머리는 바로 이 기보로 시작합니다.

┌●┬┬┬┬┬┬┬┬┬┬┬┬┬┬┬┬┐

├○●┼●┼┼┼┼┼┼┼┼●┼┼┼┼┤        "어디 살 수 있으면 살아보시지."

├┼○●┼┼○┼●┼┼┼┼○●┼┼┼┤

├┼○●┼┼┼┼┼ㆍ┼┼┼┼┼ㆍ●┼┤        천재(天才)의 영감(靈感)이 반상을 갈랐다.

├┼○●┼┼○┼●┼┼┼┼┼●┼┼┼┤

├┼┼●┼┼┼┼┼┼┼┼┼○┼┼○┼┤        흑1ㆍ3 회심의 일타가 터지는 순간

├○┼┼┼┼○┼●┼┼┼┼┼┼┼┼┼┤

├┼○┼○┼┼┼┼┼┼┼┼○┼②┼┼┤        대륙은 함성으로 뒤흔들렸다.

├┼┼┼┼┼○┼●┼┼┼┼┼○●○○┤

├┼●ㆍ┼┼○●┼ㆍ┼┼┼┼●○●┼┤        "와하~"

├○●┼┼┼○○●┼┼┼┼┼┼○●┼┤

○┼○●○┼┼●┼┼┼┼┼┼┼1┼┼┤        그러나, 이 일을 어이할꼬~.

├○●○┼┼┼┼┼┼┼┼┼┼●┼┼┼┤

├●●○┼┼┼┼┼┼●○┼┼┼┼●┼┤        귀신이 돕고, 하늘이 돕는 이창호에게는

├●○○┼┼┼┼┼○○●3┼┼┼┼┼┤

├●●○┼┼┼○○○●△△△┼△●●┤        천재(天才)의 경솔함을 꾸짖는

├●┼●○○○┼○●●●△●△△△△┤

├●┼●○┼●○●●┼┼●●●●┼┼┤        귀수(鬼手)가 준비돼 있었으니….

└┴●┴┴┴┴┴┴┴┴┴┴┴┴┴┴┴┘

  농심신라면배는 대국자에게 제한시간 1시간, 1분 초읽기 1회를 줍니다.

  이 말은 '상대가 바둑돌을 놓고, 자신이 바둑돌을 놓기까지 걸린 시간'의 총합이 59분이 되는 순간부터는 자신의 바둑돌을 1분 안에 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1분을 넘기면 시간초과로 집니다.

  그런데 저 △들이 꼼짝없이 흑한테 넘어갈 지경이 된(검토하던 프로기사들 가운데 누구도 △들을 살릴 방법을 찾지 못했음) 상황에서 백을 잡은 이창호 9단은 이미 초읽기에 몰려 있었고, 흑은 아직 초읽기까지 15분 이상(30분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남아 있었지요.

  이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예고편을 보고 싶으시다면 위에 올린 기보를 마우스 드래그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최종국으로 들어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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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22일, 23일 - 상하이 홍차오호텔

        ▩제13국 § 하이라이트[타이젬] [동아일보]

        ○중국 후 야오위 7단 ●한국 이창호 9단

                제1보 (1∼4)

                                제2보(4~19)

                                제3보(19∼34)

                                제4보(34∼58)

                                제5보(58∼71)

                                제6보(71∼103)

                                제7보(103∼133)

                                제8보(133∼150)

                                제10보(170∼186)

                                제11보(186∼201)

                                제12보(201∼235)

                                총보(1~278)

        [금주의 한 수]9. '돌부처'의 인내심

        (4)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천적

        (5) 인내 그리고 기회

        시리즈 6-2. 건곤일척의 승부(1)

        시리즈 6-3. 건곤일척의 승부(2)

        ※ 호텔 종업원에게 망신당한 후야오위의 후회

                ↘ 방금 처음으로 무서운 예를 본것 같습니다.

        시리즈 6-4. 건곤일척의 승부(3)

        [바둑通 위성웅]칼럼55) 이창호는 무섭다!

        [바둑通 위성웅]칼럼56~61,63,69~72,76,80,83) 이창호의 비돈도살(肥豚屠殺) 1~14

        ¶(6) 최종전을 앞둔 승부호흡

        시리즈 6-5. 그리고... 아무말도 없었다

        최후의 결전 전야(前夜)

        ▩최종국 § 하이라이트[타이젬] [조선일보] 해설

        ○한국 이창호 9단 ●중국 뤄 시허 9단

                제1보(1∼7)

                                제2보(7~23)

                                제3보(23~41)

                제5보(53∼74)

                                제6보(74∼102)

                        제7보(102~122)

                                제9보(135~153)

                        제10보(153~176)

                제11보(176~201)

                총보(1~242)

        ¶(7) 결정타 그리고 뒷풀이

        #농심배 제1탄!!후야오위7단의 자책편...

        #농심배 제2탄!!중국기자의 피토하는 절규,그리고 정신나간 헛소리!! 헛소리편!!

        #농심배 제3탄!! 화이강8단(중국기원 부주석)의 탄식.....탄식편!!

        #농심배 제4탄!! 뤄시허9단과 이창호 9단의 국후 인텨뷰...인텨뷰편!!

        #농심배 마지막회!! 중국 기자의 관전기 입니다.....관전기편!!

        ☞시리즈 6-6. 그가 바로 이창호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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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명세

        ●뤄 시허 9단

  한 마디로 '천재 속기파'. 지능지수(IQ)가 160을 넘는다는 천재(이창호 9단은 130을 넘는 정도 - 그보다는 우량아대회에서 고향 대표로 나가서 전국 2등을 했다는 게 더 유명하죠)고, 속기(바둑을 빨리 둠)로도 유명합니다.

  농심신라면배에는 중국대표로서 제법 꾸준히 출전하고 - 제3회 대회 때는 3연승으로 연승상금도 탔습니다 - 시리즈1에 올린 제7회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조훈현 9단한테 어처구니없이 진 적도 있죠(결국 조훈현 9단은 한국기사로는 혼자 남아서 끝내 우승했죠 - 이건 시리즈3과 5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최종국은 월간 바둑 2003년 3월호에서 '天才를 꾸짖는 鬼手'라는 제목으로 해설한 바둑입니다.

  fools1님의 기보 설명뿐 아니라, 하이라이트와 해설에서도 맨 위에 올린 기보 바로 다음의 진행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월간바둑에서는 △들을 살려낸 첫 수인 백118을 귀수(鬼手)라고 표현했고, △들을 완전히 살려낸 백122는 2003년 10대 묘수 가운데 1등을 차지했습니다. 2003년의 10대 묘수를 보시려면 여기로.

  이때 뤄 9단의 충격이 엄청났다고 합니다. 백122 다음 흑123을 두는 데 8분 넘게 걸렸다는데, 이 바둑에서 가장 긴 시간을 쓴 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곧 흑도 초읽기에 몰렸지요.

  바둑TV에서 방송했던지라 상하이에서 보낸 기보를 받아 복기하는 형식으로 중계방송을 했고, 그래서 긴박감이 좀 떨어졌던 게 아쉽기는 합니다 - 위에 제가 그린 기보의 장면도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표시는 조훈현 9단 홈페이지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김현무(요즘은 jinxianwu라고 쓰시더군요)님이 당시에 번역하신 글입니다. fools1님이 우리말로 옮기시는 글과 겹치는 것도 있으니까, 한 번 읽어 보시죠 - 김현무님은 fools1님이 이 작업을 하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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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시리즈 6-1. 마침내 드러나는 안개싸인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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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

시리즈1-시합전의 예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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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2-박영훈의 초반 4연승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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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3-쿵제1승,고바야쉬 고이치의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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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4- 후야오위의 2차전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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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5 -후야오위의 2연승, 도합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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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SBS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회 ~ 제5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회 농심辛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2회 농심辛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3 농심辛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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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6-7. 그가 바로 이창호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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