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펌)짝사랑

작성자
Lv.92 정덕화
작성
04.05.14 14:57
조회
312

아름다운 짝사랑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에 블랙커피를 두잔씩 마신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녀가 지금 도서관 저쪽에서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녀가 매주 화,금요일에 목욕을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집은 매일 밤 10시가 되면 모두들 잠들어 밤에 전화를 한다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녀가 매주 목요일까진 갈색머리 끈을 하고 금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은색머리핀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와 같이 듣는 수업시간에는 매일 창가에 앉아 창밖만 쳐다 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알지 못합니다

그는 내가 마시고 있는 커피 두잔중 한잔은 그의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내가 지금 쓰는 일기장에 그의 이름이 얼마나 많이 적혀 있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내가 그와 수업을 같이 듣는 화,금요일에 목욕을 한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합니다

매일 밤 불꺼진 어두운 방안에서 그의 전화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언젠가 예쁘다고 했던 갈색 머리끈과 펜시점에서 그가 맘에 든다던

은색 머리핀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같이 듣는 수업시간에 창가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매일 창가에 앉는

것을 그는 알지 못합니다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그는 알지 못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 점심시간때 강남교보문고에가서 강풀님의 순정만화1권과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라는 책을 샀습니다.

예전 여자친구와 연극을 보러갔다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봤는데

그 때 생각이 나서 사게되었습니다. 지금 이 책을 읽어보니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짝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5 風神流
    작성일
    04.05.14 15:35
    No. 1

    아름다운 이야기군요~^^
    가슴아픈 짝사랑이라..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5.14 15:43
    No. 2

    저런 멋진 시에 재를 뿌리는 거 같아 좀 죄송하지만...
    상당히 우스운 추억이 떠올라서요...
    모든 극장이 다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부산 모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에 광고가 많이 나옵니다. 거기서 저 시를 처음 접했더랬지요... 영상과 함께 남여 나레이션이 흐릅니다... 위의 시에서는 그저 애절하게 끝이 나지만 그 광고에서는 사랑을 이루지요... 여자가 용기를 내서 연애편지는 아니고 간단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쪽지를 학교 옥상에서 뿌립니다... 두 남녀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고... 여기서 문제입니다. 무슨 광고였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4.05.14 16:15
    No. 3

    혹시 펜광고?-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5.14 18:02
    No. 4
  • 작성자
    Lv.13 잎렌
    작성일
    04.05.14 18:13
    No. 5

    강풀..................................................... 당황스럽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GUIN』귄
    작성일
    04.05.14 21:50
    No. 6

    아앗.. 멋있네요..T^T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자니
    작성일
    04.05.15 01:33
    No. 7

    서로하는 짝사랑이라... 처음 남자이야기만 보고 이거 혹시 스토커아니냐는 생각을 했다는.... ;;;
    어쨌건 멋지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4.05.15 07:14
    No. 8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5.15 11:43
    No. 9

    반응이 별로... 정답은 소주 광고였습니다. 시원소주...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781 [펌]사랑스런 그녀 오사카이미지... 그 밑에 저의 예찬론;;; +6 Lv.18 永世第一尊 04.05.14 510
21780 킁..결국에는 사인회에 불참이네요 ㅠ_ㅠ +2 Lv.1 제마 04.05.14 305
21779 가야지......... +1 Lv.70 펄서 04.05.14 259
21778 Pledging My Love +1 리징이상훈 04.05.14 242
21777 [펌]피카츄 의류브랜드 전격 상품화~ +10 Lv.18 永世第一尊 04.05.14 412
21776 방금 미국인참수동영상보고왔습니다- -ㅋ +9 Lv.75 소닉 04.05.14 640
21775 서민정양의 사랑의 시 +7 Lv.1 브래드피트 04.05.14 399
21774 조PD 친구여 엽기플래쉬.. +8 Lv.1 브래드피트 04.05.14 398
21773 RW 어떻게... 컴퓨터 고수님들의 도움바람!! +4 Lv.1 진운 04.05.14 263
21772 김병현과 찌라시 +4 Lv.1 하오문도 04.05.14 409
21771 황당.. 변태여서 무죄... 쩝..ㅡ.ㅡ(펌) +5 미소년전설 04.05.14 428
21770 [삽] 동영상 - 헌제 탄핵결정 현장 Lv.1 [탈퇴계정] 04.05.14 230
21769 말로 하지 못한 사랑이 있습니다. +2 Lv.92 정덕화 04.05.14 251
» (펌)짝사랑 +9 Lv.92 정덕화 04.05.14 312
21767 상극되는 음식물 해독법 +3 Lv.15 千金笑묵혼 04.05.14 403
21766 국환이 아자씨 목소리 함 들어볼까요? +3 Lv.1 술퍼교교주 04.05.14 260
21765 내공 만점 자축 젬난 사딘들..ㅡㅡ;; +8 Lv.1 술퍼교교주 04.05.14 389
21764 [질문] 내일 기자들 안오나요? ^^;; +2 Lv.11 백적(白迹) 04.05.14 348
21763 군림천하 12권 오늘 +20 Lv.23 인의예지 04.05.14 799
21762 [삽] 탄핵 기각! +9 Lv.1 [탈퇴계정] 04.05.14 515
21761 지금 KBS KOREA에서 'TV바둑아시아 선수권대회' 결승을 ... +3 Lv.12 소매치기 04.05.14 236
21760 오늘 사인회 봉사자 모임니다 +1 Lv.56 치우천왕 04.05.14 325
21759 이벤트 사조영웅전1권 받아왔습니다!(영풍종로) +3 Lv.3 탁록 04.05.14 202
21758 [흥미로운 기사] 도서대여권 개정된 저작권법에 포함될까 +5 Personacon 검우(劒友) 04.05.14 321
21757 [펌]"너만은 살아야 해"… 누나와의 약속 +4 Lv.1 미우 04.05.13 467
21756 추억의 만화?? '여기는 그린우드' +6 Lv.56 日越 04.05.13 369
21755 "그야말로 잡담!"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바둑 얘기가 없... Lv.12 소매치기 04.05.13 266
21754 설기현과 이영표의 싸이월드 대화 +2 Lv.1 브래드피트 04.05.13 464
21753 [펌]이용수 기술위원장, '축협 기술위 해체해야' Lv.18 검마 04.05.13 295
21752 저의 삼국지 9 신규장수에는... +5 Lv.5 앨류 04.05.13 51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