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다 끝내고 푹 쉬고 슬슬 컴퓨터 폐인이 될 시기가 되었다고 선언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엄청나게 재미있는 논문을 발견.
내용을 보니까 몇년 전에 쓰여졌던 논문인데.
왜 몰랐던 걸까요? 흐음...
그게 쓰여졌던 당시에는 제가 찾아보고 말고할 것이 아니었겠지만 요 몇달동안 엄청나게 뒤집고 다녔는데도 발견되지 않던 것이, 다른거 가볍게 검색하다 튀어나오다니!
아직 한번밖에 안 훑어서 뭐라 말씀드릴 것은 아닙니다만,
대충의 내용은 문학성에 대해 탐구받고 논의되는 대상(여기서 대상이란 단순히 한 작품이나 몇몇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의 이면에 철저히 비문학적(예술적 가치와는 무관한)인 것들이 있기에 그것들이 논의될 가치를 인정받게 되고 그럼으로 사회가 인정하는 문학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뭐, 그런 내용인데요.
무협소설도 그 논문 안에서 다뤄지고 있더군요(다만, 고무림에서는 쓰지 않는 '무협지'라는 단어로 무협소설을 표기하였더군요. 하기사 쓰인 시기가 몇년 전이니 무협소설이라는 용어쓰기운동을 당연히 몰랐으려나.)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나름대로 알 사람은 다 아는 것 같은데, 지금 와서 혼자 좋아라 하는게 우습기도 하지만. 기분이 굉장히 좋군요.
어차피 컴퓨터 켜놓고 읽고, 알아보고 할 것이긴 하지만 한번 관심을 두면 '얽메이게'되는데. 그럼 즐거움이 있는 반면 나름의 스트레스도 따르기때문에 휴식기의 별 생각없는 웹 서핑과는 궤가 달라지지만, 벌써 머리에 깊이 박혀버린 텍스트를 원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는것 같네요.
그냥, 기분 좋고 약간은 두근거리는 김에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습니다.
다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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