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요즘 대학은 시험기간입니다.
오늘도 피터쥐게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는데,
교수님 하시는 말씀이 자네 이름이 수강자 명단에 없다고..
그게 무슨 소리요, 분명히 신청 하고 후에 확인까지 했거늘..
변경중에 오른지라 아마도 조교의 실수나 교무과의 실책일 것이오. 나는 이 반 학생이 맞소.
그리하고 시험을 치렀더랬습니다.
시험끝나고 인터넷으로 수강신청내용을 확인해보니 아니 이럴수가 정말 그 과목이 시간표에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때는 바야흐로 5시가 넘어 교무과가 문을 닫은 시각. 이럴리 없다며 홀로 고심하며 집으로 돌아왔더랬습니다.
그러나 당최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데 혼자 고심한들 무슨 답이 나올 수 있으리오.
아마도 학교측의 실책이 분명할 것이다. 생각을 굳혔으나
제대로 확인을 안 한 네 책임이다 하면 할 말이 없는 것 또한 사실. 미리 변명을 생각하며,
그 과목을 안들으면 졸업할때까지 너무 힘드오. 한번만 봐주시구려.
한편으론 인정에 호소하고 한편으론 지금까지의 이수학점과 남은 학점을 언급하며 감성과 이성 모두에 호소하리라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리 마음먹고 다시 이수학점을 확인해보니................ 젠장!!!
그 과목이 4년전에 들었었던 과목!!
그런데 난 왜 전혀 들은 기억이 없는거지? 아무리 4년이 흘렀다고는 하나..
그럼 그동안 내가 쏟아부은 시간과 돈과 노력과...공부는...모두 헛짓거리였단 말입니까?!!!
이제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지라 전공 채우기도 빠듯한 이 시점에 이런 뼈아픈 실책을 저지르다니..
저의 바보스러움이 미치도록 싫습니다.
이런 허탈한 기분으로는 남은 시험도 못 칠것 같습니다.
아...차마 욕은 못쓰겠고.. 이런 젠장.
ps. 고무림 동도 중 대학생 여러분. 시간표와 과목이수표를 꼭 확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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