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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복식호흡에 대하여

작성자
Lv.1 史超
작성
04.04.10 07:10
조회
295

고교시절에 복식호흡을 배웠더랬습니다.

왜 배웠는가 하면 그때 가장 친한 친구가 가곡을 멋들어지게 부르더군요.

가곡 잘 부르면 요즘 가요 따위는 저리 가랍니다.

매우 부럽더군요.

물론 가곡을 부른답시고 목으로만 개구리 소리를 내는 사람은 제외하고.

어쨌든 친구에게 가곡 잘부르는 비결을 물으니

복식호흡을 해서 숨을 늘리라고 하더군요.

목소리는 곧 호흡이다.

무슨 무공초식 같은 이 교훈이 바로 가곡을 잘 부르는 바로미터인 것입니다.

숨을 쉴때 어깨를 움직이면 안됩니다.

배만 들어갔다 나왔다 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들이마신 호흡을 천천히 목소리로 뱉는 거지요.

그럼 목이 아니라 배 깊숙한 곳에서 소리가 나옵니다.

이런 연습을 자주하고 숙달이 되면

비로소 가곡을 유려하게 부르게 되는 거지요.

물론 목소리는 타고나는 점이 없지 않지만 연습으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제 목소리도 그다지 크지 않고 평범했으나

고교시절에는 3년 내내 복식 호흡 연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곡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술 담배를 배우면서 호흡은 짧아지고, 목소리는 갈라지더군요.

생활에 바빠 복식호흡을 잊고 살았더니

다시 예전의 음치로 돌아가 버리더군요.

주말을 맞아 야외로 나가 '님이 오시는지'를 불러 제끼면

정말 환희에 찹니다.

님이 오시는지는 원래 여자가 불러야 제 맛이지만 남자가 불러도 그만이죠.

술 담배 안하시는 분은

여가시간을 가곡부르기로 보내면 좋을 겁니다.

그냥 불현듯 예전의 일이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풍운령
    작성일
    04.04.10 10:07
    No. 1

    말을 심하게 더듬던 시절이 잇었읍니다
    복식호흡을 배우고 나니까....
    현저히 좋아지더군요

    근데...이제는 다까먹고....귀찮아서리...
    어케하는지도 모른다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영검신
    작성일
    04.04.10 12:33
    No. 2

    전 논술학원가면 항상 복식호흡한다는...

    복식호흡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이 올라간다나?

    그리고 밤에 잘때도 항상 복식호흡을 하죠...

    근데 정말 신기한점은 제가 원래 귀가 안좋았는데 복식호흡을 하고 나니깐 미세한 소리까지 잘 들리더군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4.04.10 17:06
    No. 3

    복식호흡을 하면 혈액에 풍부한 산소가 공급되어 혈행이 원활해지기 때문일겁니다.
    반신욕도 혈행을 촉진시켜 각종 질병의 치유에 도움을 준다고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꼼사리
    작성일
    04.04.10 19:47
    No. 4

    저에게 도움이 되는글이군요.
    항상 관심은 있지만, 아직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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