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너무 잘한다. => 좀 제대로......

오늘 아침 조선일보 스포츠 일면에 나온 헤드라인입니다.

제 아들넘이 "제대로 좀 썻으면 좋겠네" 라고 하더군요.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로 흔히 쓰이는 것은 아주, 매우, 몹시, 대단히, 썩, 너무, 무척이 있습니다.

대단히 ,매우 => 정도를 넘게 란 뜻이므로 긍정적,부정적인 말에 모두 쓰인다.

아주, 무척 => 긍정적

몹시,너무 => 부정적

위 글은  [이승엽 아주(무척,매우) 잘한다.]라고 쓰야 하는 거죠.

'너무'란 지나쳐서 나쁘다란 뜻입니다.

즉 사과가 너무 많이 달려서 가지가 부러지겠네.

저 아가씨 하이힐이 너무 높아 넘어지겠다.  이런식으로 쓰여야죠.

요즘 소설을 읽다보면 이젠 지적하기조차 귀쟎을 정도로 잘못된 용어 사용이 많아 기냥 한번 적어봤습니다.

[風神流]

우리말 바로잡기운동의 선두주자 남양군님^^
저도 해박한 지식만 있다면 하고 싶어요..ㅎ한글사랑 나라사랑~
앞으로도 좋은 활동(?)부탁드립니다.^^ㅋ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요즘 이승엽 잘하고 있긴 하더군요...
일본야구는 상대방 약점을 파고드는 얍삽한(?)야구지만
분명 우리나라보다는 한수위의 실력이죠..
아직 초반이지만 타율도0.333정도로 좋고 타점도2개나 올렸고
특히 기회에 올린 타점이니만큼 4번타자의 역활도 하고 있네요.
홈런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더욱 힘내서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고 메이저를 호령하는
이승엽을 보고 싶네요..이승엽도 화이팅.!!

[남양군]

이승엽 잘하죠.
기분 조옿습니다.

[동심童心]

항상그런건가요?
이런말을 너무나 많이 접하니...헤깔리는 군요...ㅡㅡ;
더군다나...한국문화를 안접해본지...3년짼데...
알던 한국말까지 잊어 먹게 생겼습니다...후...올바른
언어사용을 하려면 어떻게야할지...막막...

[남양군]

자칭변태님 외국에 계시는군요.
외로우시겠습니다.
저는 며칠만 있어도 화끈한 김치찌게 생각에 돌겠더군요.
자주 뵙겠습니다.

[마루한]

이승엽 너무 잘한다는 문장은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어보입니다.

저는 그 스포츠 면의 기사를 면밀히 보지 못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지만 그 용례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승엽이 일본가서 죽 쑬줄 알았는데 너무 잘하는 거 아냐? 라는 필자의 기본 생각이 자기도 모르게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못하리라 기대했는데 '너무' 잘해버린 이승엽에 대한 아니꼬움이 들어있다고 할까요...
그 기자에겐 이승엽이 잘하는게 부정적으로 보여서 너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고 봅니다.

그 기자 나쁜 놈이네요.

용례를 맞았다고 치더라도 나쁜 놈이요
용례가 틀려 문법이 틀린 것이라 치더라도 나쁜 놈이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