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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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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7.09 08:02
조회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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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3연승에 도전하는 최두호. ⓒ 연합뉴스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UFC 3연승에 도전한다.

최두호는 9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질 ‘디 얼티밋 파이터(TUF) 23’ 피날레에서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를 만난다. UFC 10년 동안 무려 17차례나 옥타곤에 오른 베테랑 파이터다.

비 UFC권 젊은 강자로 명성을 날리며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시아권 최고 수준의 재능이다"라는 극찬을 들었던 최두호는 옥타곤에서 치른 두 경기를 화끈하게 승리로 이끌며 명불허전을 과시했다.

데뷔전 상대 후안 푸이그(26·멕시코)는 만만치 않은 타격의 소유자였지만 18초 만에 손쉽게 TKO로 정리했다. 푸이그의 스타일은 고민할 사항이 아니었다. 무시무시한 카운터 펀치를 작렬하며 너무 쉽게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다.

최두호는 푸이그가 왼손 잽을 날리는 순간 빈틈을 포착하고 벼락같은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명중시킨 후 무자비한 파운딩으로 끝냈다. 빼어난 핸드 스피드와 정확한 타이밍 포착 능력 등 천부적인 타격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판이다.

국내 최고 유망주가 옥타곤 데뷔전을 어떻게 치를지 가슴 졸이며 지켜봤던 팬들마저도 멍할 정도였다. 뭔가를 보기도 전에 경기가 끝나 어리둥절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최두호의 스피드 본능은 지난해 서울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 샘 시실리아(30·미국)전에서도 이어졌다. 시실리아는 타격의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최두호에게 뒤진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묵직한 훅을 앞세운 라이트 카운터도 장착해 쉽지 않은 상대로 평가받았다.

베테랑 시실리아도 최두호에게는 단순한 먹잇감에 불과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작은 공격들을 시도했고, 다양한 속임 동작을 통해 시실리아의 큰 공격을 이끌어냈다. 매서운 역공에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냉정하게 카운터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1라운드 1분 33초 만에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끝내버렸다.

지난 두 경기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많은 팬들이 국내 UFC 파이터 중 유독 최두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저돌적인 성향 때문이다. 대다수 코리안파이터들이 승패를 떠나 UFC 무대에서 두근두근하게 했던 것과 달리 최두호는 단숨에 정면에서 상대를 부숴버렸다.

경기 임팩트만 놓고 봤을 때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강자들이 즐비한 페더급에서 상위권 빅네임들을 줄줄이 격파하고 챔피언타이틀전까지 벌인 정찬성과 비교하기는 이르지만 화끈함 하나만큼은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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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바레스와의 UFC 매치를 앞둔 최두호는 최근 “타격으로 매치가 빨리 끝나서 그렇지 난 그라운드에도 강하다”는 말로 상황에 따라서는 그래플링 싸움도 불사할 의지를 드러냈다. ⓒ 데일리안DB


아직까지 별다른 위기조차 겪지 않아 더더욱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런저런 부상으로 많은 경기는 치르지 않았지만 팬들은 ‘최두호의 한계는 어디인가’로 끊임없이 논쟁을 벌이는 분위기다.

풍부한 전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바레스는 그간 최두호가 상대했던 푸이그, 시실리아보다 훨씬 강한 선수다. 통산 20승 중 14승(70%)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을 정도로 그라운드 결정력이 좋다.

백, 탑 등 어떤 포지션에서도 성공시킬 수 있는 초크기술은 경계대상 1호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놓고도 한순간에 허무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수문장급 파이터 클레이 '카펜터' 구이다(35·미국)를 길로틴 초크로 잡아냈다.

최두호는 최근 “타격으로 매치가 빨리 끝나서 그렇지 난 그라운드에도 강하다”는 말로 상황에 따라서는 그래플링 싸움도 불사할 의지를 드러냈다. UFC에 오기 전 최두호는 그라운드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현재는 1승이 중요한 상황이라 팬들 입장에서는 그라운드가 강한 상대를 맞아 굳이 그래플링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타격을 통해 안정적으로 끝내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오랜만에 출격한 최두호가 타바레스마저 화끈하게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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