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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
04.03.14 21:16
조회
320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퍼왔습니다...

맘이 좋지 않으니 운세에라도 기대게 된다는...ㅡㅡ;;;

<펌>

한 개인과 그 가족의 삶은 나라의 운세와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국운이, 지도자가, 정치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의 기궤에 의해 만들어진 선동과 모략이 우리의 눈과 판단을 흐리지만, 국민은 어리석은 듯 하나 참으로 지혜로움을 믿습니다.

새해 운세, 한번 읽어 보시지요...

한반도 국운·주요 정치인 운세

“내·우·외·환… 심상치 않은 한 해 될 듯”

주요 역학자 새해 전망

격동의 해’ 2003년이 저물어갔다.

정치혼란·좌우갈등·지역감정·경기침체·실업난 등 산적한 국내 문제와 북핵·탈북자·통상·외교문제 등 복잡한 대외 과제를 껴안은 채 맞게 되는 2004년은 여러모로 중대한 국가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나은 새해를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터. 주간조선은 이러한 독자들의 바람을 반영, 유명 역학자들의 입을 빌려 2004년 우리나라의 국운과 주요 정치인 6명의 운세를 점쳐봤다.

● 나무와 쇠가 부딪치는 ‘상충’의 해

‘원숭이의 해’ 2004년은 갑신(甲申)년이다. 여기서 갑(甲)은 목(木)을,신(申)은 금(金)을 뜻한다. 명리학의 바탕을 이루는 음양오행론에 따르면,나무와 쇠는 서로 싸우는 상극관계. 따라서 올 한 해는 “나무와 쇠가 서로부딪치는 상충(相衝)의 기운이 지배하게 될 것”이란 것이 역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질문에 답한 역학자들은 하나같이 “2004년은 사회 곳곳에서 마찰과 잡음이 예상되는 어지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월드컵팀 4강 진출, 노·정 대선후보 단일화, 노무현 대통령 당선 등을 예측했던 역학인 노해정씨는 “목(木)과 금(金)이 서로 싸우는 상쟁의 기운이 2005년 을유(乙酉)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기운은 개인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사람들이 서로 치고받는 어지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혁 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졌던 1884년 갑신(甲申)정변을 떠올리면, 올해를 지배하는 상쟁의 기운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역학자도 “2004년은 내우외환이 겹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 명리학의 대가로 알려진 그는 “내년엔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 된 좌우대립이 한층 더 격해질 것”이라며 “계층갈등이 심화되고 경제가 한층 어려워질 것이며, 이에 따라 범죄·자살률도 급증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역학자는 “따라서 내년 한국 경제는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고, 해외경쟁력은

추락할 것이며, 위·아래는 서로 통하지 않게 되고, 서민은 고달프게 일해도 보람이 없으니 결과적으로 의욕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적 세계를 연구하는 대영계연구소 김세환씨도 견해를 같이했다.

경기고·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포항제철·대우 등에서 근무하다 역학계로 빠진 김씨는 “경제는 침체를 면치 못하고 좌우대립이 격해지는 가운데, 보수·우익세력은 더욱 약세를 띠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김정일을 공공연히 ‘지도자’라 부르는 사태까지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외 정치·외교 상황

역학자 노해정씨는 “금(金)의 기운을 갖고 있는 갑신년의 신(申)은 변화와 방황, 분열을 상징한다”며 “2004년엔 신(申)의 기운이 강하게 발휘되기 때문에, 정치권은 이합집산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씨는 “다당제 정국”을 전망하면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은 총선 전인 양력 1~2월경 분당될 것이며, 반면 합당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총선 이후 다시 합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영남권 일부까지 잠식하면서 약진하게 될 것”이라며 “과반수는 넘지 못하겠지만, 이를 계기로 과거 ‘DJP연합’과 유사한 형태의 공동정권이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한나라당의 분당을 예측한 사람은 노해정씨뿐이 아니다. 역학계의 한 인사는 “한나라당은 생모를 찾아 뿔뿔이 흩어지고, 열린우리당은 있는 것 없는 것 다 모아 세를 불리려 할 것이며, 민주당은 명맥을 갖출 수 있을 뿐”이라며 “자중지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자민련 역시 충청권에서 명맥만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에 관해 그는 “평화적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언하며 “북한이 최후의 발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영계연구소의 김세환씨도 시각을 같이 했다. 김씨는 “총선 직전 한나라당은 쪼개지고,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재통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하비결을 펴낸 황병덕 박사는 “송하비결엔 국사요요(國事擾擾)하고 건공행려(建公行旅)하니, 군자선피(君子善避) 하고 소인미퇴(小人未退)라 적혀 있다”며 “나라가 어지러워 두루 인재를 찾으나, 식견있는 사람들은 사양하고 소인배들만 나설 것이란 뜻”이라고 풀이했다.

● 경제·사회 상황

“갑신년의 신은 변화와 방황, 분열을 상징한다”고 말한 노해정씨는 “2004년엔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새로운 소비계층이 유입돼 일시적으로 고용이 증가하겠지만, 방황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임시·계약직에 불과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실업률이 떨어질 테지만 내용상 좋아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경기가 좋아지려면 양력 5월은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역학자의 예측은 좀 더 부정적이다. 그는 “2004년에도 경기침체를 면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영계연구소의 김세환씨는 “부동산·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김씨는 “국가경쟁력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며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에 추월 당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그는 또 “정부가 실업난 해소에 실패하고 경제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기업이든 개인이든 씀씀이를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겨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경제의 어려움을 예측하긴 송하비결도 마찬가지다. 황병덕 박사는 “민유삼충(民有三蟲)이니 만엽일두(萬壹斗)란 비결 구절은 ‘쌀 한 말이 만냥에 달해, 생필품 사재기·재산도피를 일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뜻으로, 경제난이 극심해질 것을 예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 노무현 대통령

노해정씨는 “노무현 대통령은 올해 겁재(劫財)운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겁재란 주변세력으로부터의 견제를 뜻한다고 한다. 그는 “운세는 지금보다 나아질 테지만, 대통령의 사주는 통관격으로 워낙 충돌성이 강하다”며 “양력 8월까지는 운이 약해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노해정씨는 또 “대통령의 현 측근 대부분이 교체될 것”이라며 “총선 이후 선거제 개편, 이원집정제 형태의 권력분산 등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역학자는 “노 대통령에게 내년은 쟁충(爭衝;투쟁과 충돌)의 해”라며 “갑신년 임신(壬申)월, 즉 양력 8월 8일 이후 맞게 되는 3중 충돌의 위기를 잘 넘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3중 충돌’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송하비결엔 “계림침백(鷄林侵百)하니 황산분투(黃山奮鬪)이나,계백패읍(階伯悖泣)한다”고 적혀있다 한다. 황병덕 박사는 이에 대해“열린우리당이 충청·호남을 공략,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참패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는 “가야회수(伽倻回首)이나 구화이다(拘火異)”라는 대목을 들어 “비결은 ‘경남(伽倻)지방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겠지만, 그래봐야 무엇하겠는가’라고 반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 박사는 또 “군왕우중, 해월급변(君王憂重, 亥月急變)”이란 비결 대목을 들어 “대통령의 근심이 깊어져 음력 10월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그릇이 크고 대범하며, 잇속을 차리지 않는 깨끗한 사주”라며 “사사로운 행동을 하지 않는 성품”이라 말한 바 있는 노해정씨는 “하지만 최 대표의 대운은 68세까지”라며 “2004년 67세가 되는 최 대표의 영향력은 총선 이후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씨는 “최 대표의 사주와 이회창·서청원씨의 사주는 서로 군비쟁재(群比爭財)하는 격”이라며 “주도권을 놓고 서로 양보하지 않는 형세이기 때문에,한나라당 내부의 갈등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의석수보다는 적겠지만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에서도 여전히 과반수에 육박하는 다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세력을 합할 경우엔 소수당의 입장을 맞게 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 조순형 민주당 대표

조순형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의지력·소신은 강하지만 유연성·융통성이 떨어지는 사주”라고 말한 노해정씨는 “해가 바뀌면 조 대표의 영향력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조 대표는 충돌성이 강한 사주로, 혼자 총대를 메고 나설 수 있다”며 “독불장군의 입장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비주류측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점쳤다. 하지만 김세환씨의 견해는 달랐다. 김씨는 조 대표에 대해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는 사주”라며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대선 출마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점쳤다.

● 김원기 열린우리당 의장

내년에 68세가 되는 김원기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해 노해정씨는 “76세까지 길운이 들었다”며 “2004년 운세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하지만 김 의장은 영원한 고문”이라며 “실세로 자리매김은 하겠지만 실속은 없는 묘한 사주”라고 말했다. 노씨는 또 “김 의장은 상징적 존재로 당분간 열린우리당을 끌고 가겠지만, 어떤 세력 전체를 홀로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환씨는 김 의장에 대해 “매사 원만하고 순탄한 사주”라며 “내년에 지위에 변화가 오거나 출마지역이 달라지는 등의

변화를 겪을 수”라고 말했다.

●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올해로 79세인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에 대해 역술인들은 하나같이 ‘영향력 쇠퇴’를 점쳤다. 노해정씨는 “김 총재가 80세까지는 정치 일선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모로 힘들다”며 “자민련이 원내 교섭단체를 이루기는 어렵겠다”고 말했다. 노씨는 “미국의 카터 전 대통령처럼 한ㆍ일 외교 등에서 김 총재의 막후 역할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김세환씨도 “김 총재가 100수까지 누리겠지만, 이젠 낚싯줄을 거둬야 할 때”라며 “그분 자체가 우리의 현대 정치사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입지는 한반도 정세의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노해정씨는 김씨에 대해 “최고운이 이미 지났다”며 “북한 권력층의 분열”을 점쳤다. 노씨는 “김씨의 실각 또는 망명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한 건강이라도 잃게 되는 운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씨는 “김씨가 아직 죽을 운은 아니다”라며 “김정일 이후 집단 지도체제가 부각될 테지만, 전쟁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세환씨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을 점쳤다. 김세환씨 역시 “김 위원장이 죽을 운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운세로 본다면 내후년에 실각하게 될 것”이라며 점괘의 일치를 보였다.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선 김씨 역시 노해정씨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만큼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주간 조선에 실린 새해 운세였습니다...>

[사람속으로] “새해 정치 새바람 경제 신바람”

[속보, 인물] 2004년 01월 05일 (월) 13:18

-역술가 마의천에 들어본 갑신년 나라운세-

사주, 관상, 성명철학, 점성술 등 인간의 운명과 길흉화복을 미리 내다보는 갖가지 형태의 점술을 비과학적 미신 따위로 마냥 타기(唾棄)할 필요는 없겠다. 이를 테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일기예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예보대로 폭우가 쏟아진다면 미리 들고 나간 우산을 더없이 긴요하게 쓸 것이고, 설령 비가 오지 않는다 해도 우산 들고 다니는 불편함만 감수하면 될 터이다. 나쁜 점괘가 나오면 대비하면 되고, 좋은 점괘가 나오면 절대적이라고 맹신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잠시나마 즐거워하면 그뿐이다.

최근 주역이론을 독특하게 집대성한 ‘육갑경’을 펴낸 역술가 마의천(59·본명 심세영)으로부터 갑신년 나라의 운세와 그의 역술인생에 얽힌 얘기들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그가 자신의 본관(청송 심씨)을 따서 이름붙인 서울 삼청동 ‘청송산방(靑松山房)’에서 진행됐다.

마의천은 “올해 우리나라는 ‘군웅취합(群雄聚合)’과 ‘거구생신(去舊生新)’의 운세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지난해의 경우 각 부문마다 외형적인 틀은 마련됐지만 그것을 실제로 이끌어나갈 인물들이 없었는데 올해는 수십년의 은둔생활 끝에 강태공이 출사(出仕)하듯이 수많은 인재들(군웅)이 속속 모여들어(취합) 활동을 개시함으로써 나라의 운세가 전반적으로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극적인 대선승리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동안 혹독한 어려움을 겪은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적용된다고 마의천은 말했다. 경제사정도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몇곱절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총선이전 갈라질것=

마의천은 또 이번 4·15총선에서는 옛세력이 가고 새로운 인물들이 진출하는 ‘거구생신’의 추세가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해질 것이며 한나라당은 총선 이전 분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마디로 기득권세력이 패퇴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성 대통령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년 전 갑자년부터 여성들의 운세가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차기는 아니고 차차기에 건국 이래 최초로 여성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금실 법무장관과 박근혜·추미애 의원 등 잠재적 주자 중에서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세 사람 중에서 나올 수도 있고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일 수도 있다”며 직답을 피했다.

마의천의 총선정국 전망이나 여성대통령론이 그대로 들어맞을지는 그야말로 끝까지 지켜봐야 알 일이다. 다만 그는 지난 대선때 ‘이회창 대세론’의 시점에서 ‘노무현 당선 이회창 낙선’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마의천은 “정치적 편견은 전혀 없었다”면서 “두 사람의 관상으로 그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회창의 경우 이마가 윤택하고 단정하나 전반적으로 얼굴이 얇아(薄) 모든 영달이 60세 이전에 다한 운세였으며, 노무현의 관상은 전체적으로 두터워(厚) 대운(大運)이 따를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마의천에 따르면 인간의 명(命)은 태어날 때 타고나는 선천운(先天運)인 숙명(宿命)과 가변적 후천운(後天運)인 운명(運命)으로 나눠지는데 그 비율은 7대 3이라고 한다. 사주팔자를 비롯한 역학이 필요한 것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만들어갈 수 있는 운명의 존재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의천은 “역학은 인간이 가야 할 길을 비춰주는 등대와 같은 것”이라며 “바로 이 때문에 역학은 결코 미신이 아니라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의 학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의천은 해방되던 해인 45년 광주(당시 전남 광산군 서방면)의 천석꾼 대부호 집안의 1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위로 형 4명이 있는 상태에서 어느 도인이 ‘아들 한 명이 더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는 바람에 누나 8명이 내리 태어났다. 마의천 바로 위의 형이 태어나 도인의 가르침을 따랐으나 18개월 만에 병사하는 바람에 마의천은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아버지가 환갑을 맞아 얻은 만득자(晩得子)였다. 마의천은 “내가 예지력을 갖게 된 것은 그때 죽은 형의 동자신이 옮아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지망생의 모범적인 길을 걷던 그가 옆길로 샌 것은 중학시절 자신이 빨간색과 푸른색을 보지 못하는 적록색맹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부터였다. 이후 마의천은 칸트, 니체, 헤겔 등의 철학서적을 탐독하는 한편으로 ‘주먹들’과도 어울렸다.

뒷날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직폭력배 광주 서방파의 두목 김태촌도 그때의 멤버였다. 마의천은 “서방파의 원조는 바로 나”라고 웃었다. 마의천이 역술가로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졌을 무렵 서울 유흥가를 평정한 김태촌이 고향선배인 그를 찾아와 서방파의 고문역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을 때 ‘이미 사주쟁이가 됐는데 어떻게 건달을 하겠느냐’며 물리쳤다.

=28세때 팔자대로 사주쟁이 길로=

19살 되던 해 어느 날 자신이 나아갈 길을 직감한 마의천은 홀연히 공주 마곡사에 입산해 운명적인 스승인 법옹장사를 만났다. 승려였다가 환속한 뒤 절에서 계속 수도를 하고 있던 법옹은 유·불·선·도·역에 통달한 기인이었다. 스승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오대산 월정사로 옮긴 마의천은 탄허선사로부터 동역거사(東易居士), 광하(狂河) 등의 아호를 하사받았다. 마의천(麻衣天)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도 이때였다.

군복무를 마친 마의천은 한때 볼링장과 당구장을 운영하기도 했으나 ‘팔자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28살때 역술가의 길을 걷기 위한 입산수도를 재개했다. 하산한 그는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업’과 ‘공부’를 병행했다. ‘노류장화와 관상쟁이는 선산 아래서 하지 않는다’는 철칙에 따라 그는 선산(광주)을 제외하고는 거치지 않은 땅이 없을 정도로 옮겨다녔다.

서울로 온 그는 한때 ‘욕망과 열정은 가득한데 현실은 그것을 따르지 못하는’ 것을 아파하면서 인사동 일대에서 매일 만취한 뒤 대로에서 옷을 벗는 등 기행을 일삼기도 했으나 역술가로서의 명성은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명인들의 운세를 봐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유명인사들 관상봐주다 유명세=

마의천에게 운세를 물었던 고객들 중에는 정계·재계·연예계 등 각계의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 즐비하다. ‘학상(鶴相)’으로 사주관상으로서는 대통령감으로 충분했던 고건 국무총리의 경우 여러 번 출마를 권유했으나 결국 시기를 놓쳤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아직 옥중에 있을 무렵 마의천은 ‘1∼2년의 변혁기를 거쳐 해를 쫓는 금까마귀’의 운세라고 예견했고 김대표는 금배지를 단 뒤 쌀 한 가마니를 보내왔다.

서울 서대문에서 낙선한 뒤 실의에 빠졌던 민주당 김상현 의원은 ‘광주로 내려가 출마하라’는 마의천의 귀띔을 받고 재기에 성공했다. 고객은 아니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 마의천은 10·26 훨씬 이전에 ‘흑표(黑豹)’의 상을 지닌 박대통령이 ‘전상지화’(箭傷之禍-화살에 맞는 화를 입음)를 당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고 정주영 회장에게는 ‘사업으로 빛을 내야지 대권에는 도전하지 마라’고 말렸으며 대우 김우중 회장에게는 눈밑의 자식궁(子息宮)을 보고 장자(長子)운이 없음을 예견했는데 결국 김회장의 장남 선재군은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마의천으로부터 결혼택일을 잡았다. 코미디언 이주일에게는 ‘얼굴이 얇아 가난하면 장수하는데 돈이 많아 단명한다’고 말했고, 가수 나훈아에게는 ‘같이 살고 있는 여자(김지미)와 빨리 헤어지는 것이 좋다’고 넌즈시 귀띔하기도 했다.

청송산방을 나서기 전 마의천에게 관상 한번 봐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형형한 안광(眼光)이 얼굴 곳곳에 내려꽂히는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돌아온 대답이 ‘2년 안에 그만둘 운세’라는 청천벽력이었다. 그럼 장사나 사업을 해야 하느냐고 캐묻자 ‘그 고비만 넘기면 5년은 해먹으니 신문쟁이를 계속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오륙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사오정’은 통과하는 것일 테니 다행인가 불행인가.

〈손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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