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광화문에 갔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못하고 . 한시간 반쯤 참
여했다가 8시 좀 지나 빠져나왔지요. 도로를 꽉매운 후로는 나가고 들어오며 바뀌
는 사람이 많아, 총참여인원은 단순 머릿수보다 3할은 많았을 것 같았습니다.
아래 다른분께서 말한 것처럼 중앙통로와 중간중간 통로를 만들고 앉아 촛불을 든
이번 시위는 지금까지의 그 어느시위보다 기꺼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부부가 나란히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경우가 많더군요.
소파개정시위나 파병반대시위때도 어린아이들이 종종보이긴 했지만,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체험하는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TV만 틀어도 "부자아빠만 좋은아빠, 엘리트가 조종하는 일류사회, 10배가 아니라
8배..." 따위가 줄줄나오고 초딩때부터 1진이 구성되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 아이
들사이의 권력관계가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체험은,세상을 바로
보는 데 적지않은 도움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마초 전여옥이 그랬다지요. "탄핵의 국민의 뜻이다. 10년후 아이들이 살 세상을
생각하자." 라고 말이지요.
저는 그 아이들이 "7할보다 3할이 훨씬 크고, 국회의원이 "OK" 할 때까지 대통령
선거를 되풀이하는 나라"에서 사는 것을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 전여옥은 자기
아이들이 그렇게 살기를 바랄지 모르지만 말이죠.
저는 다음주말,민주주의의 소리를 보이는 그 현장에 더많은 어린아이들,중딩들,
고딩들이 모습을 드러내길 바랍니다. 민주주의사회 의 모든 것인 국민의 주권,
그 최소한인 투표만이라도 맘대로 할수 있는 나라, 기득권패거리들의 눈치를 보
지않고 자신의 판단으로 표를 던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려는 의지가 직접
보이는 그 현장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다음주말엔, 그 현장에 가 볼 고무림동도여러분께서 아이가 있으시다면, 손을 잡
고 함께 '현장학습'을 나가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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