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하나까지 나이를 먹으면서, 오늘과 같이 슬프고, 한탄스러운 날이 없었습니다.
과거, 김대중씨가 김영삼씨와 결별하던 그 날, 그로인해 노태우가 청와대로 들어가던 그날보다... 김영삼씨가 신한국당으로 입당하던 그날보다...
오늘이 더 슬픈 날입니다.
대한민국이 불쌍합니다.
누천년의 역사동안, 수많은 침탈속에서 꿋꿋이 버텨온 대한민국이 이제 더이상 버틸 힘이 없어져 버렸다는것을 여실히 증명해 버렸기에... 오늘은 헌정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로 기억될듯 싶습니다.
의회정치가 이런것이었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더이상 의회정치를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런 의회정치라면 이건 독재보다 더 저와 제 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남길 뿐이니까요.
'민주주의가 죽었다'라는 다른 분들의 표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오늘 전 조기를 걸겠습니다.
앞으로 총선전까지 전 그 조기를 내리지 않겠습니다.
만약, 그럴리는 없겠지만, 국회의원이 지나가다 저희 집앞의 조기를 보게된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습니다. 할수 있는것이 이것밖에 없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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