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머리가 띵~한 상태.. 제가 처음 미술을 배웠을때를 떠들어 보렵니다.
(정신이 몽롱할때는 왠지 글쓰고 싶다 ㅡ_ㅡa)
제가 처음으로 미술학원에 들어갔을 때는 예고 합격 발표가 먼저나고
인문계는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겨울 방학.. (지금쯤?) 이었죠.
그당시 저랑 동갑이던 중3 애들은 안양예고에 합격한 후였습니다.
(비, 세븐, 박한별 나온 그 안양예고 맞습니다 ㅡ_ㅡa)
처음에 학원에 갔을때 그 아이들과 현격한 실력차를 격어야만 했습니다.
도란도란 모여 여유있게(합격한후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고
저는 옆구석에서 혼자 스케치북들고 열씸히 그렸죠.
그때 꿈꾸었습니다. 아니, 목표였습니다. 나도 빨리 실력이 늘어서
저 애들 처럼 여유롭게 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하자!
(그당시 노래를 들으면 검은 연필하나 잡고 그리는게 너무 여유로와 보였다)
처음에는 너무 배울게 많았어요.
소묘로는 직선하나 그리는 것도 힘들고, 동그라미 하나 그리는 것도 힘들고,
곱게 깔아주는 것도(지금도 이건 힘듬--) 힘들고....
수채화로는 물조절 하는 것도 힘들고, 겹칩하는 것도 힘들고, 색깔 내는 것도 힘들고, 스케치 한곳에 삐져나가지 않게 칠하는 것도 힘들고....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하는것 없었고, 어느것 하나 쉬운것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 그때 정말 열심히 한것 같습니다.
저보다 몇달 먼저 들어온 여자애(동갑) 나중에는 실력이 비슷 해지더군요.
쾌감이었습니다. 희망이었고....
그후, 목표가 바꼈습니다.
저 안양예고 들어간 애들... 따라 잡는다.
가능하다고 생각 못 했습니다. 그냥 그런식으로 열심히 하면 되겠지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예고 애들은 학원에 안나오게 됐습니다.
저는 인문계라 시험때 빠지고, 그 애들보다 연습량도 부족할 텐데... 하면서 걱정했습니다.
그애들과 점점 실력이 벌어져 있겠지? 그애들은 얼마나 잘할까?
그런 생각... 그림이 안될때면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학에 예고 애가 잠깐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보고 실력 많이 늘었때요. 자기보다 잘한데요.
그때, 저에게 생긴건 자신감이었습니다.
나도 저 애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좀만 더하면 앞지를 수 있다.
그리고 목표를 또 바꿨습니다.
이번엔 선생님을 따라잡겠다!
처음 목표인 여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그건 그때 제눈에 그렇게 보인것이지...
지금 제가 그렇게 되고 보니까, 보기에만 그런것이지 속으로는 수많은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이곳은 이렇게 될겠까? 이곳을 이렇게 선을 넣어야 할까? 더 어둡게 해야 하나,
다음은 어떻게 그려야 하나? 등등...
쩝... 어쩌다 보니 글이 또, 길어져 버렸네요. 또, 재미 없는 내용이구...
제 인생이 파란만장하지 못해 재미는 없습니다.
여까지 읽으신분 있을라나? 보아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 福! 복! 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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