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서점을 소개한 책이 있습니다.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이케가야 이사오,1999,박노인 옮김,신한미디어
광고업에 종사하는 이케가야 이사오씨가 여러 헌책방 모습을 직접 스케치 하고 글도 쓴 책인데 매우 재미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일본 헌책방에 붙어 있는 벽보들이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51쪽-53쪽). 내용을 보면 약간 살벌하지만(정중한 표현 뒤에 숨겨진 싸늘함!) 사람들이 벅적거리는 일본 헌책방의 치열한 상황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벽보까지는 붙이지 않으니 우리 나라 헌책방은 아직까지 대체로 인심이 후하지요?
본 점포는 도서관이 아닙니다.
알고 계시지요, 책방이라는 것.
무료 읽기 사절
구입하여 차분히 숙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서 읽기 가능!
서서 읽기 환영
3인 이상 동반 입점 사절.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은 사양합니다.
점포 내에서 워크맨을 듣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손을 대어 책이 안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손을 대어 책이 안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게 해 주십시오>는 표어를 붙일만한 곳이 하나 기억나네요. 책을 꺼내 본 후 꽂으면 주인 아저씨가 금방 오셔서 책이 제대로 꽂혔나 보고 가시곤 하죠. 약간 노이로제...
퍼온 글입니다.
이글을 보면 우리나라 몇몇 헌책방 주인들을 빼고는 대부분의 헌책방 주인분들께서는 참 인심이 후하다는 말에 동감을 표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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