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도 우표 관련해서 우표 그림을 찾아 다니다 발견한 기사입니다. 원문은 아래 Url을 보시면 되고 우표 전쟁 부분은 그 기사 말미에 붙어 있던 겁니다.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401/15/ohmynews/v6014432.html
▲ 1954년 발행된 독도 우표. 2환과 5환, 10환짜리 우표 3000만 장이 발행됐다.
ⓒ2004 권기봉
▲ 지난 2002년 8월 발행된 독도 우표.
ⓒ2004 권기봉
세계 최초의 우표는 지난 1840년 5월 1일 발행된 영국의 1페니와 2페니짜리 우표였다.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이 인쇄된 세계 최초의 우표 이후 160여년이 흐르는 동안 발행된 전 세계의 우표는 25만 가지가 넘는다.
오랜 역사를 갖는 인간의 발명품답게 그 동안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는데, 그 중 재미난 것이 ‘우표 전쟁’. 한-일간의 우표 분쟁은 그나마 얌전한 축에 들게 할 정도로 떠들썩한 분쟁들이 있었다.
먼저 1900년의 서인도제도.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서인도제도의 히스파뇰라섬 지도를 그린 우표를 발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게 화근이 될 줄이야. 이 섬에는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의 국경선이 지나고 있었는데, 의도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국경선이 아이티쪽으로 조금 파먹고 들어가게 그려져 있었다. 이에 격분한 아이티가 무력을 행사, 미국은 이를 중재하느라 46년 동안 애를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중재안은 국경선을 ‘제대로’ 그린 우표의 재발행.
이후 1932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남아메리카에 있는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사이의 다툼이었는데, 당시 두 나라의 국경이었던 그란차코 지방에서 석유가 발견된 것이었다. 이에 두 정부는 그란차코 지방이 서로 자기네 땅이라 우기며 앞다퉈 우표를 발행한 것인데, 결국 이 일로 말미암아 4년간 전쟁을 치렀다. 가히 우표 전쟁이다.
근래에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원자폭탄 사진이 들어간 우표를 발행하려다 일본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고, 이란에서는 이스라엘에 총칼을 겨누는 우표를 발행했다가 두 나라 사이에 말썽이 됐던 사례가 있다. / 권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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