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깨끗한 촌검무인을 얻은 기연 이후, 기연의 폭풍이 몰아칩니다 ㅡㅡ;; 정녕 싼값에 구입한(이걸 구입이라 해야 하나 -_-;;) 어마어마한 기연...
저희 동네에 아주 오래된 책방이 있습니다. 평소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는데 ㅡㅡ;
오늘, 거기 한번 가봤더랩니다. 처음 가보는 거였죠. 사람도 뜸하고, 손님도 없고, 주인 분도 할아버님이라 가게가 참 조용하더군요. 거 참, 제가 들렀을 때도 할아버님은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ㅡㅡ;; 거기에 컴퓨터도 아닌 장부(!)에 기록하는 그런 오랜 책방... ㅡㅡ; 아마도 할아버님이 소일거리로 하시는 곳 같던데...
의외로 보물이 많더라구요 ㅡㅡ; 광혼록... 화정냉월... 진가소전... 대도오... 야광충... 금강불괴... 독보건곤... 남해삼십육검... 독왕유고... 산타... ㅡㅡ; 제가 수중에 가진 돈이 별로 없어 군침만 삼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아버님 하시는 말씀.
"거기, 관심있으면 가져갈래?"
"저 돈 없는뎁쇼 ㅡㅡ;"
"되는대로 줘, 거기 있는 거 다 가져가두 돼."
수중의 쩐(錢), 5000원 ㅡㅡ;
이거참, 날강도 심보인지 몰라도 위에 풀은 리스트 모두 다 5000원에 구입했습니다 ㅡㅡ;
거 참, 책장에 늘어만 가는 보물들을 보니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아구, 행복해라.(염장질인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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