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유담(철학 에세이)을 쓰는 본인은 철학가도 아니고, 소설가도 아니고,
시인도 아니고, 학생임을 밝힙니다. 그냥 그저 일상 중에 느끼는 것이 있어서
공감하시라고 몇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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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은 당신의 손을 바라본 적은 있는가? 만약 바라보았다면 그 손에서 무엇
을 느꼈는가?
학교에 절친한 친구가 있다. 그것도 자기와 이성이 다른 친구 말이다. 자신이
그 친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 친구에게 실망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친구는 나 '자신' 보다 내 손에 들려있는 과자를 보고 좋아했
다. 나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말이다. 그것이 나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그 친구에게 실망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 친구는 당신이 싫어서 인사를 하지 않았겠는가? 그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만약 당신이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만약 나라면 과자를 먼저
보았을 것이다.
그 친구의 입장에서 나의 얼굴을 보는 것보다 내가 주는 과자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 친구는 진심으로 나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을 바라보아라. 따로 보면 손가락이지만 하나로 보면 '손' 이다. 과연 당신은
손바닥을 보는가? 손을 보는가?
- 유랑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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