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저도 고등학교 졸업한지 5년이 넘었습니다만 요즘 학생들이 조금 안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학교 교육 자체가 이미 예전만 못하거든요. 저 역시 고등학교 때 학원이나 과외 안받고도 수능 좋은 점수 받기는 했지만 그때는 학교가 수능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저희는 비평준화 고교라 더 그랬지만... 내신 공부도 몇몇 암기과목 빼고는 수능 교재를 많이 활용했구요. 내신 나쁘면 수능 특차로 가면 된다는 생각이 많았기에 서울대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빼고는 크게 신경을 안썼죠.
근데 요즘은 그게 아니니까요. 교육부가 학교교육정상화한다고 들고나온 정책으로 인해 내신비중이 커지고 학교는 학생들 내신성적을 올려야 하니 쉽게 가르칩니다. 단순 암기죠. 수학이요? 과외 시키면서 보니까 요즘 내신 문제는 교과서 예제나 정석 기본예제 수준으로 나오더군요... 다른 과목이야 찍어주기 수준... 그렇다고 학생들이 소홀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쉬운만큼 실수 몇번하면 석차 뚝 떨어집니다. 공부는 공부대로 하는데 쓸데없는 암기가 많아집니다. 그나마 99,00 때까지는 수능이 쉽게 나오는 바람에 커버되었지만 지난해부터 난이도가 조금 생기면서 그것도 어렵구요. 결국 교육부의 정책 실패가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그 부족분을 사교육에 떠넘긴거죠.
학교에서 충분히 수능 준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같은 입시체제에서 내신 무시하고 수능 준비시킬 학교가 어디 있을지요. 미국 등과 달리 우리는 인문계 학생 모두가 좋은 대학 가고싶어합니다. 따라서 내신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음에도 기존제도가 입시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무조건 뜯어고치고본 교육 정책은 결국 사교육도 못잡고 학력저하만 가져왔군요. 그렇다고 요즘 학생들의 창의력이 더 좋아졌다는 결과도 없으니까요. 공부시간은 따지고 보면 비슷하거든요. 단지 공부하는 내용이 다를 뿐이지...
---저 고등학교 1학년때 본고사가 폐지되었습니다만 그때 공부한 선배들은 저희보다 더 어려운 문제도 잘 풀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선배들보다 널널한 학교생활하지는 못했죠. 현재 재학생들이 수능에서 특히 고전하는 것은 학생들보다는 현 교욱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군요. 막말로 1년 차이나는 재수생과 재학생이 그렇게 크게 학교생활을 다르게 했을지... 결국 1년간 수능공부한 재수생이 더 유리할 정도로 학교에서 수능식의 사고력 요하는 교육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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