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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1 큰곰
작성
03.11.12 17:20
조회
219

글쎄요... 저도 고등학교 졸업한지 5년이 넘었습니다만 요즘 학생들이 조금 안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학교 교육 자체가 이미 예전만 못하거든요. 저 역시 고등학교 때 학원이나 과외 안받고도 수능 좋은 점수 받기는 했지만 그때는 학교가 수능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저희는 비평준화 고교라 더 그랬지만... 내신 공부도 몇몇 암기과목 빼고는 수능 교재를 많이 활용했구요. 내신 나쁘면 수능 특차로 가면 된다는 생각이 많았기에 서울대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빼고는 크게 신경을 안썼죠.

근데 요즘은 그게 아니니까요. 교육부가 학교교육정상화한다고 들고나온 정책으로 인해 내신비중이 커지고 학교는 학생들 내신성적을 올려야 하니 쉽게 가르칩니다. 단순 암기죠. 수학이요? 과외 시키면서 보니까 요즘 내신 문제는 교과서 예제나 정석 기본예제 수준으로 나오더군요... 다른 과목이야 찍어주기 수준... 그렇다고 학생들이 소홀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쉬운만큼 실수 몇번하면 석차 뚝 떨어집니다. 공부는 공부대로 하는데 쓸데없는 암기가 많아집니다. 그나마 99,00 때까지는 수능이 쉽게 나오는 바람에 커버되었지만 지난해부터 난이도가 조금 생기면서 그것도 어렵구요. 결국 교육부의 정책 실패가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그 부족분을 사교육에 떠넘긴거죠.

학교에서 충분히 수능 준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같은 입시체제에서 내신 무시하고 수능 준비시킬 학교가 어디 있을지요. 미국 등과 달리 우리는 인문계 학생 모두가 좋은 대학 가고싶어합니다. 따라서 내신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음에도 기존제도가 입시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무조건 뜯어고치고본 교육 정책은 결국 사교육도 못잡고 학력저하만 가져왔군요. 그렇다고 요즘 학생들의 창의력이 더 좋아졌다는 결과도 없으니까요. 공부시간은 따지고 보면 비슷하거든요. 단지 공부하는 내용이 다를 뿐이지...  

---저 고등학교 1학년때 본고사가 폐지되었습니다만 그때 공부한 선배들은 저희보다 더 어려운 문제도 잘 풀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선배들보다 널널한 학교생활하지는 못했죠. 현재 재학생들이 수능에서 특히 고전하는 것은 학생들보다는 현 교욱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군요. 막말로 1년 차이나는 재수생과 재학생이 그렇게 크게 학교생활을 다르게 했을지... 결국 1년간 수능공부한 재수생이 더 유리할 정도로 학교에서 수능식의 사고력 요하는 교육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Comment ' 8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1.12 17:22
    No. 1

    하아.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만..

    -_-;;; 도데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1.12 17:36
    No. 2

    일견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능은 사고력 위주의 시험이다 라고들 하지만, 결국 사고력이라는 것은 일정 수준의 내용 이해와 암기가 밑바탕 되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암기 위주의 내신교육이 안좋다고들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것은 결국 그만큼의 공부 밖에 하지 않은 사람들의 원성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서, 정석과 교과서로 수학 전반에 대하 이해를 마친 학생은 내신과 수능,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지만

    오직 선생님이 찍어준 수학문제만 겨우 푼 학생은 내신에선 잘 볼지 모르나 수능에선 통용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결국 중요문제는, 학생 스스로가 학교 수업을 얼마만큼 활용할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학교 수업이 아무리 좋다고 말해도, 학생 스스로가 능동적인 자세가 되자 않는다면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과외와 학원에 쩔어(배추가 소금에 쩔듯이) 이미 수동적이 되어버린 학생들이 어떻게 능동적인 학업을 할수 있단 말입니까?

    휴...

    이래저래...

    머리만 더 아파오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1 큰곰
    작성일
    03.11.12 17:44
    No. 3

    미주랑님 말씀이 맞는 말이지요. 그러나 그만큼 예전보다 학생들에게 오히려 더 부담이 된다는 말입니다. 전에는 학교에서도 챙겨주었던 것을 이제는 혼자서 공부해야 된다... 이건 현역 고등학생에게는 확실히 부담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수능교재 풀어보면서 감각을 익히고 하면 되겠지만 대부분 고3되기 전에 수능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3학년 때 부랴부랴 시작하더군요. 저 때야 1학년때부터 수능모의고사를 1년에 대여섯번씩 봤으니 자연스레 수능에 관심이 가지만 요즘 학교만 다녀서는 그런생각 가지기 힘들죠. 수능... 그리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고3때 시작하려면 조금 부담가는 시험입니다. 1,2학년 때 단순히 내신공부만 하다보면 내신공부란게 저도 알지만 3일뒤면 다 까먹는 공부입니다. 수능은 계속 누적되는 거구요. 그래서 1,2학년 때도 수능식으로 폭넓게 공부하는게 필요하죠. 이글보시는 고등학생 분들은 꼭 이런식으로 폭넓게 공부하세요. 제가 과외할 때 꼭 해주는 말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1.12 18:01
    No. 4

    巨熊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도 평준화 지역의 사립고교였는데, 정말 교육청 이 나쁜노무시키들, 다 때려버리고 싶었습니다.

    일년에 모의고사 2번...

    방과후 보충수업 불법...

    학원수업 오후 11시까지...

    참 어디서 이런 개뼉다구 같은 정책들만 만들어 내는지...

    그나마 제 모교는 사립고교라 교장과 이사장이 어떻게든 대학진학률을 높이려고 교육청 모르게 안간힘을 썼습니다만, 대부분의 국공립 고교에서는 다 교육청 말에 순순히 따르는...


    말해 뭣하겠습니까, 제 손만 아프고 짜증만 솟구치는 걸요...

    그나마 저는 일단 대학이란곳에 들어와 있으니 망정이지만, 앞으로 대입을 겪어야 될 많은 학우들이 정말 불쌍하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환사
    작성일
    03.11.12 18:42
    No. 5

    변별력을 가질려면 수준을 높여야되고 수준을 높이니까 지가 공부 안 해놓고 뛰어내리고...
    학생이나 학교나 둘 다 문제
    저는 뭐 상관없지만...[너무 잘해서...-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1.12 18:47
    No. 6

    하핫

    환사님 말씀에 뼈가 있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하우
    작성일
    03.11.12 19:15
    No. 7

    답이 없으니 수십년을 골머리 썩는 겁니다. 교육부 사람들은 전부 변태들만 모여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고치니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게 현 교육입니다.
    국민들이 전부 쓰고 읽고 돈계산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갖기 전엔 아마 계속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생각으로 세상 사는 사람은 계산할 돈도 없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3.11.12 20:01
    No. 8

    아하...--; 요즘에는 보충수업이나 야간 자율학습을 안하는군요. 사실 상위권이야 어차피 냅둬도 지네끼리 공부를 하지만 사실 중상위권부터 중간층까지는 시키면 공부하고 안시키면 공부를 안하지요. 거기서 재수생과 차이가 나는건가요. 짭밥의 차이.............

    솔직히 재수생이면 학원끝나고 술먹고 당구치는 생활만 생각나서 왜 요즘에는 재수생이 강세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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