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진로(進路)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직접 써서 올립니다.
그냥 알아두라는 겁니다.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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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ㄷㅐ다수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이공계가 아닌 인문계 대학을 지원한다.
칠십 몇 퍼센트의 학생들이 인문계 학과를 지원하고 이십 몇 퍼센트만이 이공계 학과를
지원한다는 통계도 보도된 바 있다. 사회는 어떤가? 우선 당장 이공계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이 상당수 고시촌에 들어가 고시 준비를 한다는 신문기사가 나오고, 또 대학의
기초분야인 수학과와 물리학과는 존폐의 위기를 우려할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과학자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는 별다른 예우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과학기술은 자꾸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나라에서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의
수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져 삼 년 전에 천팔백명이던것이 금년에는 겨우
천명을 넘길 정도라고 한다. 이웃 중국에서는 90퍼센트의 고등학생이 이공계를 가고
나머지 10퍼센트의 학생들만이 인문계로 간다.
모두가 과학기술만이 힘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는
개인이든 사회든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잠시 삼성전자를 보자. 이 회자에는 사장이 열 명쯤 있다.
사장 한 사람이 일 년에 받는 봉급은 삼십억 원에서 사십억 원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봉급은 베일에 ㄱㅏ려져 있으니 일 년에 오십억도 넘게 받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이 회사의 사장 중에 인문계를 나온 사람은 한두 사람 정도다. 과거에는
인문계 출신이 독접하던 것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지금은 어느 특정 분야에서 뭘 좀
알고 자신의 지식을 기반으로 해 든든한 인생을 설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이공계 출신이다. 후진국에서는 인문계 출신이 사회의 힘을 독점한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공계 출신이 훨씬 우대받는 것은 물론 사회에 대한
영향력도 막강하다.
미래에는 어떨까? 나는 미래에는 인문계 출신이 설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머잖은 미래에는 지식기술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한다. 이 떄 말하는 지식기술이
대부분 이공계 지식을 가리키는 것은 물론이다.
이공계 출신이 인문 분야의 지식을 획득하는 것은 이제 너무도 쉽다. 하지만
인문계 출신이 이학이나 공학 분야의 지식을 갖추는 것은 어렵다 못해
요원한다.
정보는 이제 누구에게나 공개되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아실현과
재창조의 기회는 이학과 공학에 대한 체계 있는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훨씬
많이 주어지게 된다.
나는 우리의 젋은이들이 과학기술의 세계로 들어가기를 바란다. 미래의 세계에는
과학기술인이 주인공이라든지 삶이 안정적이라든지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의 세계는 깨끗하고 정직하게 때문이다.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은 깨끗하게 살겠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더더욱 나는 과학기술의 세계를 권하고 싶다.
키에르케고르는 존재는 직업이라 했다. 굳이 지나간 시대의 철학자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권모술수와 인간 관계를 축적해야 사는 인생보다 조용히 자신의 지식체계에
몰입하다 때로는 세계를 바꾸어놓을 신기술의 아이디어를 한 번씩 짜낼 수 있는
과학기술의 세계는 깨끗하기도 하고 모험적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삼성전자를 모델로 등장시켰다.
저자가 굳이 이 회사를 등장시킨 것은 우리의 붉은 악마들이 월드컵에서
기적을 일으켰듯이 이 회사도 반도체 분야에서 기덕 이상의 것을 이루었고
그 과정이 원칙적이고 당당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회사는 사상 최고로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몇몇 분야에서 세계 일위를
차지함으로써 빈한하기 짝이 없던 우리 기업문화와 기술사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오로지 과학기술로만 승부하여 우리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회사를 우리 사회가 아낌없이 칭찬하고 그것을 보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설명을 그대로 썼다.
혹 피해가 있다면 회사측의 양해를 바란다.
또 이 책에서 나는 한 사람의 과학적 신비인을 창고하고자 했다.
이제는 자아실현이든 사회에의 기여든 과학 이론의 바탕을 가져야지만 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자본주의는 자본과 노동이 양 축이지만 컴퓨터와 통신의 발달로
자본은 정보와 결합해 사상 유래 없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노동은 점점 위축되고 자본의 폭력은 세계 도처에서 자행되지만 우리는 이
자본의 공격을 막을 힘이 없다. 하지만 자본을 이겨 낼 수 있는 유일한 무기란
바로 과학기술이다. ㅈㅓ자는 이 신비인을 통하여 독자들이 그 사실을
느껴주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제천 세명대학교 집필실에서
김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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