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기라도 했었으면;;; 뭐 1년전에 저도 그랬으니까...
저는 이번에 일찍가기도, 늦게 가기도 했습니다.
에휴우우우우~~~ 이놈의 친구라는게 이번주 토요일이나 담주 월요일날 개학이라더
군요. 제가 학교서 나눠준 종이를 잃어버려서 전화로 물어봤더니요.
그런데 오늘 아침, 12까진 자려고 푹 엎드려있었느데, 엄마가 갑자기 절 막 때리시는게 아닙니까. 원래 제가 집안에선 좀 조용한 편이라 말썽 핀 것도 없는데 이유없이 맞으니 화가나서 벌떡 일어났더니 엄마가 오른손으로 막 때리면서 한손으론 핸드폰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근데 이게.... 대화상대의 목소리가 왠지 많이 들어본 기억이 있는것이었습니다. 그.게. 알고보니 담.임.선생님이시더라구요.(저 고등학교 올라가서 3년 내내 같은 담임선생님입니다;;;인연이 질긴건가;;;) 저는 순간 설마, 혹시, 그럴리가아~~~~~ 하면서도 손으론 교복바지를 입고 있었죠. 씻지도 못한 어벙한 상태로 우산하나 옆에 끼고 열나게 뛰어갔죠. 뛰어가면서 "젠장, 젠장, 제에기이이일~!"
, "이자식 가면 주욱었어~~!" 하면서........ 도착했더니 담임샘 왈"고3이나 되어서 시간관념이 없냐. 개학일에 잠이나 퍼질러자고. 한심한 놈." .......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친구 잘못사귄 제잘못이려니 했죠. 교실을 둘러보니 이놈도 토요일인줄 알고 저보다 늦게 오더군요. 가방도 안가져오면서 떳떳하게;;;; (양아치 아녜요~!)
순간 허탈해져서 할말이;;;;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이런 뭐 같은~
여태 학교에서 전화온적 없었는데....... 전적하나 생겨부렀네.......
아 돌아오는길엔 왜그렇게 찌던지. 집에 돌아와서 윗도리를 벗어보니 보통 안에 입는 흰 티였는데 그게 왠지 두꺼운거 같아 잘 살펴보니 가슴 왼편에 시뻘겋게 맥!반!석!;;;;
찜질방 갈때 입는 티더군요. 아침에 비몽사몽 더 늦을까 서두르다 보니 아무거나 입고 온게 화근....... 덕분에 오는길에 찜질방이었습죠.
P.S. 역시 친구는 잘 사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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