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졸립고 피곤해서 미치기 일보직전입니다...
왜냐고요?
어제 미치고 폴짝뛰고 한번 더 뛸만한 일이 있었습죠...
사건은 어제 11시경에 일어났습니다.
어제는 아침점심 다 굶어서 그런지 그때 배가 무지막지하게 고프더군요..
밥도없고 해서...
밤중에 배고파서 끙끙대다가(마침 엄니도 없었음...)
일단 허기진 배를 달래야겠다고 결심하고 훼미리마트로 뛰어갔습니다.
그때 수중에 돈이 단돈2000원 밖에 없어서 컵라면이나 하나 사먹으려고 한거죠.
거기서 컵라면 750원짜리 하나사고 삼각김밥 하나사고 캔커피 하나산 다음에
구석에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라면 한 젓갈 후루룩 먹고 삼각김밥 한번 베어물고 그담에 국물한번 쭉 들이키고...
아주 맛나게 먹은후에 다 먹고 마지막으로 국물한번 벌컥벌컥 마시고 나서 캔커피 따서 한번에 원샷!(ㅡㅡ;;) 하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근데 사건은 그 뒤에 일어났습니다.
사실 집엔 엄마는 없었지만 제 남동생(중3)이 있었기에 여동생(초등3)을
걱정않고 편의점으로 나온거였죠.
하지만 제가 집에 돌아올때는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니 아무도 없는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벨을 누르고 문 두드려봐도 문은 굳게 잠긴채 떡 하니
버티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ㅡㅡ;;)
핸드폰으로 집에 몇번을 전화해봐도 아무도 안 받더군요.
혹시 운동이라도 하러 간 건가 하고 운동장에 가봤지만 혹시나는 역시나로
바뀌고...
그래서 엄니한테 전화해 봤습니다.
지금 아파트 정문으로 오라고 하시더군요.
막 뛰어갔습니다.
근데 거기에 가보니 엄마와 함께 제 남동생이 있더군요.
왜 안들어 가냐고 물었더니 상황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제가 집을 비웠을때 엄니께서 집으로 오셨던 겁니다. 그런데 오신다음에 운동
하신답시고 학원숙제중이던 제 남동생과 함께 학교운동장으로(물론 동생의
반항은 묵살되고...쿨럭..) 운동하러 나가신 겁니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운동을 끝내고 상쾌하게 집에 돌아오니 이게 왠걸,
문이 잠겨져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심히 당황하신 엄니는 저와 마찬가지로 집에 전화해 봤지만 문은 요지부동.
어떻게된건지 물어보니 제여동생이 대문을 잠가놓고 잠든게 확실하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저번에도 이런일이 있었는지라... 그땐 추운 겨울날 4시간동안 여동생이 깰때까지 밖에서 오돌오돌떨었다는 전설이....
어쨌거나 결국 아버지께서 열쇠들고 오실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야만 했지요.
(직장에서 택시타고 집까지 썌앵 달려오시더군요.)
어찌어찌해서 집에 들어가긴 했지만...
아직도 졸립군요...하아아암...
집에 들어가보니 여동생은 쌔근쌔근거리며 잘만 잠을 자고 있었는지라..
어떻게 건드릴수도 없고... 그래서 웃고 말았습니다..
희향아... 제발 잠잘려면 문 열고 잠들어라....
오빠의 부탁이다....
아...졸려.... 잠이나 한숨 더 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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