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회색 하늘에서 비가 조록조록 내리는 날,
컴퓨터 앞에서 담요를 둘둘 만 채 라면을 호로록호로록 먹으면서 이따금 발가락으로
컵을 끌어당겨 시원한 냉수를 꿀떡~ 마시는 이 느낌, 캬으~♪
이 기쁨을 고무림 동도분들과 공유하고자… 가영이가 자주 해 먹는
라면 끓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준비물 : 너구리우동 매운맛, 냉장고에 있는 야채 아무거나, 오뚜기 카레 매운맛 세 큰술(삶은겨란, 만두, 수제비, 감자, 떡국용 가래떡은 선택사항~)
일단 물을 두 컵 정도만 냄비에 붓고 끓입니다. 라면고명(?)을 넣으실 때는
반컵 정도 더 넣어주시구요. 아주 팔~ 팔 끓입니다.
그 다음에 너구리 우동에 들어있는 다시마를 먼저 넣습니다.
그리고 카레가루를 세 큰술 정도 넣고, 라면스프를 넣고, 건더기 스프를 넣고,
마지막으로 면을 넣습니다.(선택사항은 면 다음으로~^-^)
그게 빠글빠글 끓기 시작하면 야채를 넣습니다. 가영이의 경우에는
삶은 아스파라거스를 잴로 좋아하고요, 오이도 좋고, 양파나 파는 정말로 싫구요,
간 마늘도 눈곱만큼 떼어 넣어 주셔도 좋구요.
면이 꼬들꼬들하게 익기 시작할 즈음에 맛을 봅니다.
이것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영이는 아직 살짝 덜 익은 면을 좋아해요.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예술입니다>_<=b!!
주의사항으로, 이걸 먹기 시작하기 전에 냉수를 한컵 떠 놓으셔야 한다는 겁니다.
상당이 맵고, 짜고, 뜨거우므로 눈물과 콧물이 사정없이 흘러내려
숟가락으로 떨어지므로, 휴지도 상비해야 하거등요-_-
아, 우동이나 햄, 고기를 넣으시려는 분들은 미리 삶아 기름기를
빼 놓으셔야 합니다. 라면도 마찬가지에요. 기름이 둥둥 뜬 라면은
가뜩이나 뽈록하게 나온 뱃살을 올챙이배처럼 만들 위험이 있스빈다-_-;;
아아, 제길슨… 삼일째 간식으로 이것만 끓여 먹었더니,
배가 뽈록하게 나와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하나의 구릉선이 뱃살의 물결을 타고
흐르는 것 같습니다-_-;
(힘줄때마다 구릉선이 폭팔하듯 올라갑니다-_-
구릉선 중심의 분화구(배꼽)에서 뭔가 튀어나올 듯-_-;)
마지막으로 직격포~
고무림 동도분들 가영이만 사랑해조요~♡♡
↑가영이 전용맨트. 따라하면 주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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