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중국에 한번도 안 가봤다. 그러나, 태국에 1년 살아본 경험,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폴,홍콩,버마등의 동남아지역을 여행한 경험이있고, 그때마다 느끼는 중국을 그냥, 글가는대로 적어보고자한다.
일단 중국하면, 음식이 떠오른다(지금 오후 6시, 배고플때이다). 무협지을 읽는 재미중에 각 캐릭터들이 주점에서 시키는 음식과 그맛을 상상하는 것도 나한테는 꽤 크다.
동남아지역은 알다시피 화교가 많다. 그리고, 화교들이 경제권을 잡고있고, 태국의 경우에는 정치까지도 좌지우지하고있다. 화교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어디가나, 차이나타운이 있고, 여행이나, 출장시, 입맛에맞고, 값싸고, 푸짐하게 먹을수있는 음식을 찾아 주로 차이나타운을 이용했다.
사실 중국음식을 처음부터 쉽게 먹을수있는 한국사람은 극소수이다. 알다시피 기름지고, 각종 양념을 많이 넣어 맛이 굉장히 강하기때문에, 담백하고, 야채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잘 먹지못한다.
나는 육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쉽게 중국음식을 좋아할거라 자신했다. 그러나, 약 십년전 태국에 처음 도착한날, 지인이 중국음식을 사주었는데, 비둘기, 어미배속에서 갓끄낸 새끼돼지등의 메뉴였고, 그 친구는 맛있다며 미친듯이 먹었는데, 나는 비둘기라는 말에 비위가 상해 거의 못 먹었다. 그리고, 이상한 냄새(향신료)는 얼마나 역겹던지.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이후 억지로, 현지음식을 먹다보니, 그맛에 적응되었고, 적응되고부터는 다양한 메뉴를 일부러 찾아다니며 먹게되었다.(태국음식은 중국영향을 많이받아 그 맛과 종류가 비슷하다).
그당시 사귄 중국인 친구덕분에, 중국음식에대해 많이 배웠던 것같다. 일단 한국사람들은 먹는 것만 먹는다. 아침에 먹었던 반찬을 약간 변형하여 그대로 점심,저녁에 먹는다. 중국사람들은 이것을 절대 용납(?) 못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고자하는 그들의 욕구는 정말 대단하다. 한끼라도 다른 메뉴를 먹고자 노력한다. 먹어본 것은 절대 다시 안먹을려고한다.
그러나, 아침만은 죽,만두국,빵,국수등의 비교적 부드러운 음식을, 반복적으로 먹는다. 그리나, 여기에도 그들의 실험정신(?)이 나타난다. 아침에 주로먹는 칼국수 종류가있는데, 똑같은 구수한 닭국물을 쓰지만, 면발두께를 달리하거나, 첨가하는 고기종류를 달리하여 약간씩 맛을달리하여 다양하게 해서 먹는다. 죽도, 계란을 넣거나, 양념을 달리하여 다양하게 먹는다. 우리처럼 대충 아루렇게나 먹는법이 없다. 정말 먹기위해 사는 민족이다.
맵고,짜고,시고,달고,쓴것이 5가지 음식맛이라고하는데, 한국음식은 여기에 제 6의 맛인 발효맛(썩은맛)이 있다. 먹을게 항상 부족하여, 귀중한 음식을 오래보존하기위해 조상님들이 생존을위해 만들은 맛이다.
중국에는 발효음식이 없다. 모든 요리의 기본은 일단 기름에 튀기는게 시작이다. 튀긴다음, 강한불에 물을 넣어 끓이거나, 다른재료를 섞어 같이 볶거나한다. 각종야채,해산물등 재료들도 참 좋은 것만 쓴다, 육류의 경우에는 꼭 고기만 안쓴다. 간,내장등을 깔끔하게 처리하여 강하게 양념하기때문에 맛있게 먹을수있다. 그러나, 한국음식처럼 오래 보관할 수 없다. 요리한 즉시 먹어야 최고의 맛을 알수있고, 시간이지나면, 기름끼때문에 먹기조차 어렵다.
내가 기억나는 중국음식은 홍콩에서 먹어본 소주지방 해산물 요리이다. 걸쭉한 기름국물과 강하게 양념된 게,새우,조개등의 해산물 맛은 참 일품이었다. 식전에 먹는 싹스핀 스프도 인상이(?) 깊었다.
중국이야기를 쓸려다가 음식이야기만 횡설수설한 것같아 읽는분들께 미안합니다. 그냥, 손가는대로 쓴것이니, 출출할때 읽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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