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느낌표를 보았습니다(시험 공부 해야 되는데.. 흐미..ㅡ;ㅡ).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프로가 있다면 박수홍 님과 윤정수
님이 진행하는 '아시아 아시아' 라는 프로였죠.
외국인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고 결코 만날 수 없을
가족들을 데려와 상봉시켜주는, 대충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어제는 인도에서 온 '라나'(한국명)라는 분의 가족을 찾는
프로였습니다. 간염이었던가요?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매우 위중한 상태에 빠져서 박수홍 씨께서 다급히
인도로 가셨습니다.
하지만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인도로 가던
도중, 라나라는 분께서 명을 달리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암담한 마음으로 찾은 라나의 가족들... 오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자 제 마음 속에선 뭐랄까... 꼭 슬픔이라고
하기엔 뭣한, 하지만 슬픈 감정이 돋아나더군요.
한국에 온 아내와 장남이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 그것을 보면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
자분들의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지 새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한 채 한줌 재로 변하는
분이 이제껏 무려 1000여 명...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로
부끄럽기 그지없더군요.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그저 우리의 눈물샘만 자극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세세하게 알려주며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좋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앞으로
변할 것이라 믿습니다.
아시아, 아시아...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뿐 아닌 모든
노동자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말 자체가 사치스럽고 우스워보이지만, 저 같은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하루바삐 그들의 생활환경이 더 나아지고 좋은 모습으로
변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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