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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학교 급식에 관하여.

작성자
Lv.23 바둑
작성
03.04.24 19:10
조회
662

오랜만에 들어와 글을 남깁니다. 원래대로라면 들어오기도

힘들었겠지만, 학교 숙제 덕택에(?) 잠시 짬을 냈네요..^^

학교 급식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

학교 급식, 독왕의 무형지독(無形之毒)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그 소리없는 맹독의 위력을.

얼마 전 저희학교에 난리가 났었습니다.

정확히는 저번 주 금요일, 4교시가 끝나고 언제나 그렇듯 아이

들은 주화입마에 빠진 채 밥(?)에 굶주리며 복도 밖으로 경공을

발휘하며 뛰쳐나갔죠.

하지만 왠걸?

밥통이 없었습니다(-.,=). 주화입마에 빠진 아이들은 입에 침을

흘리고 눈에는 핏발을 세우며 이렇게 일갈했었습니다.

"밥 내놔~~!!!"

하지만 30분이 지나도록 우리의 밥 공(公)은 돌아오지 않았고,

대신 우리의 귀에 들려온 건 참으로 황당한 것이었습니다.

학생 중 몇몇놈이 어제 먹은 밥 공(功)을 버텨내지 못하고 결국

주화입마에 빠진 채 학교에 나오지도 못했다는 것을요... 나온

애들도 양호실에서 하루종일 운기조식을 취했다는 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날과 그 다음날 저희는 4교시만 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도시락을 싸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름이 아닙니다. 학교 급식, 앞으로 이렇게

계속되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학교급식, 앞에서 언급했듯 겪어보신 분들은 그 더러움을 잘 아실

겁니다. 온갖 잡기들이 나오는, 마치 마술램프와도 같은 그 급식

통 안에서는 온갖 추측불가한 것들이 튀어나오지요.

제 경험을 나열해 보자면, 초3때 국 마시려다가 파리 시체가 둥둥

떠다니는 걸 발견했고(치우고 먹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철심

(철수세미)은 물론 지렁이, 신문(!) 등등.. 벌레야 예사입니다.

솔직히 너무한다 싶습니다.

돈은 받을 대로 다 받고, 음식은 싸고도 싼 뭣같은 음식들을 제공,

뭐 일 생겼다 하면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니... 급식 제공 업체

들에 대해 심한 환멸을 느낍니다.

지난 주 개콘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코너 중에 빵을 한조각 씹고

기절하며 '학교 급식 놀이' 라고 말하는 개그가 나오더군요. 저는

이것이 그저 웃을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어찌 됬던 급식에 항상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최소화 시키고, 학생들의 몸을 돌보아 주는 것,

그것이 급식이 아닐 까 싶습니다. 단순한 이익 때문에, 적어도 쓰레기는

나오지 않게 해야지... 대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답답하여 몇글자 적어봅니다. 심하다 싶으면 용서를... _(__)_

-숙제하다 텨나온 칠정 拜


Comment ' 20

  • 작성자
    매화곰돌이
    작성일
    03.04.24 19:13
    No. 1

    저도 동감해요. 노무현 대통령에게 인피면구를 줘서 몰래 우리나라의 급식소를 정찰한 다음, 불량 급식소는 처단을 해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불량 급식소는 뿌리 뽑아야 합니다. +ㅅ+ [동지를 발견한 매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千金笑묵혼
    작성일
    03.04.24 19:16
    No. 2

    동감입니당~어제 비엔나케익이라는게 나왔는데 알고보니 빵껍질안에 비엔나소세지가~있더군요..황당~그리고 김치속에서 개구리나오고...-_-
    으흐흐 다음달 일요일부터 학교를 나가야하는데...밥 한그릇 팔아먹을려고 신청시키더군요.으음....차라리 빵 한조각을먹고 운기조식을 해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삼절서생
    작성일
    03.04.24 19:35
    No. 3

    이럴수가.........사실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04.24 19:36
    No. 4

    음.. 고등학생으로써 저도 동갑입니다.. 크흑..

    김치우거지아욱국이라는 공전절후한(?) 국도 나오구요.. -_ㅠ;;

    게다가 몇 백명분의 국이나 반찬을 만들다보니..

    간도 안 맞는답니다..

    적은 돈으로 몇 백명분의 음식을 만드니.. 반찬의 개선은 불가능하다는

    변명을 듣기도 하지만..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돈을 더 내서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한국의 식단 개선.. 필요합니다!! (저의 생사와 관련이.. 부들부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영호충(令狐沖)
    작성일
    03.04.24 19:57
    No. 5

    급식이 그립구나...(돌 맞을꺼 같다는...)
    밥속에 돌도 그립구...
    국물에 바퀴벌레고 그립고..
    저 고등학교때 나오던 밥이랑 국이었습니다..
    그럼 도망을........후다닥...!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만패도사
    작성일
    03.04.24 19:58
    No. 6

    저두 동감입니다..ㅜㅜ
    저희 학교는 일주일에 3번은 김치국입니다..(중식,석식 합쳐서)
    양념도 거의 안 바뀌고 이름만 바뀌는 반찬들.
    조금씩 계속 올라가는 급식비.
    설거지가 덜 된 식판..
    국이나 반찬에 있는 요상한(?)재료들..
    교육청에서 위생 검사 할때만 깨끗한
    우리나라 급식업체들 문제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매화검선
    작성일
    03.04.24 20:07
    No. 7

    고등학교때 급식은 맛있고 좋았는디~~~ㅡㅡ.;;

    깨끗한편이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04.24 20:10
    No. 8

    울 학교는 급식 좋은 편인데...
    일주일에 5~6번은 고기 나오고...-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千金笑묵혼
    작성일
    03.04.24 20:21
    No. 9

    고기는 나오는데...붉은고기라고 하는 아주 특별한 메뉴가 저희 학교에서는 자주 나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24 20:46
    No. 10

    때때로 탄 고기가... 국에서는 이상한 비린내가... 밥에서는 신문지가...
    ㅡ.ㅡ;
    말 그대로 상/상/초/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4.24 20:48
    No. 11

    김치우거지 아욱국이라뉘..
    천상의 국이로고... 이 을매나 아름다운 단어이며 음식이더란 말인가..

    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4.24 21:29
    No. 12

    우리핵교는 학부모회와 학교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식중독의 위험성은 없지요... 급식도 맛있고... 케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04.24 21:41
    No. 13

    밥은 2인분 반찬은 1인분량도 안될정도
    매일 급식시간에 밥만먹는 이현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24 21:46
    No. 14

    요즘들어 흑저형님의 공적질(?)이 심심찮게 띄는...ㅡ.ㅡ;
    검마야.. 너 그러다가 돌맞을 수도 있어.. 조심하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쌀…떨어졌네
    작성일
    03.04.24 21:47
    No. 15

    우리학교 급식은 제일제당에서 직접 식재료를 공수해오는 -_-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3.04.24 21:54
    No. 16

    급식얘기를 들으니 차라리 군대 짬밥이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4.24 22:09
    No. 17

    훔... 군대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은 대장균마저도 소화시키는 괴물들이 아닌가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ㅋㅋㅋ크크크
    작성일
    03.04.24 22:16
    No. 18

    휴우...일주일전에 콩벌레를 씹었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4.25 00:36
    No. 19

    동감. 매우동감!!!!
    아아..정말.....
    급식업체들 다 삘릴리 해버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브래드피트
    작성일
    03.04.25 20:17
    No. 20

    음식먹고 탈 안나는
    장형은 예외구료..
    급식먹으면 행복하십니까 ?
    살림살이 좀 낳아지십니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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