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의 외모를 아름다운 미소년으로 설정하지 말라. 예전엔 여자같은 얼굴이 인기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요즘엔 이렇게 생기면 왕따 당한다.
-하는 일도 없으면서, “오오 어린 나이에 저럴수가...」 「믿을 수 없어!」 「오빠...멋져..」등과 같은 자기계발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감탄만을 해대는 인간들을 동료로 삼지 말라. 물론 적으로도.
-가능한, 되도록, 가급적이면 「절대무적」이란 형용사를 사용하지 말라.
-주인공의 동료로 너무 오래살아 무료함을 못이겨 미쳐버린 저능아 드래곤을 넣지 말라.
-가끔 나타나는 주인공의 정체모를 적들은 최소한 주인공의 초보적인 도발에 넘어가 자신의 배후를 다 말해버리지 않을 정도의 지능은 가지고 있게 하라.
-자기 소설의 주인공으로 지극히 현실적이며 자기 중심적이고 교우관계가 나쁘며 타인에 대해 미인이 아닐시 난폭해지고 폭력적인 경향을 띠는 새디스트적인 이계의 고등학생을 고르지 말라. (이젠 지겹다)
-이계 진입물인 경우 비교적 설득적인 차원이동 동기를 부여하라. 적어도 15층 옥상에서 떨어지는 중력에너지만으로 차원에 구멍이 뚫리는 일은 없게 하라.
-주인공과 히로인의 귀여운 애완동물에게, 평소엔 작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주인이 위기에 처하면 순식간에 흉폭한 최강의 전투생물로 변이하는 능력을 부여하지 말라.
-주인공에게 원광선사의 세속 오계 중 다섯번째만이라도 준수하게 하라. 최소한 자기 히로인의 머리카락을 건드렸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목을 쳐버리는 일은 없게 하라는 얘기다.
-주인공의 무공습득 난이도를 상향화하라. 서너달 동안 동굴에 처박혀 있더니 바로 최강 고수가 되어 나오는 일은 없게 하라. 아,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 동굴에 연못처럼 괴어있는 공청석유나 파뿌리 같이 널려있는 장백산삼밭 같은 것을 두지 말라.
-절세의 비급을 얻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것은 어떤가?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사람이 튀어나와 주인공의 앞에서 보란듯이 죽어버리고, 그 품을 뒤져보니 그 안에 천하의 비급과 함께 초보자를 위한 기초무공안내서와 내공증진을 위한 내단까지 있었더라....라고 하지 말고.
-「나의 검의 그의 칼을 두부처럼 잘라버리더니 또다시 그의 목에 하나의 혈선을 그었다....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한 그의 머리는 절단면을 따라 서서히 미끄러지더니 바닥에 떨어졌다.」...라는 표현을 쓰기전에 중학교 기초 공통과학을 숙지하길 권한다.
-핵무기는 절대 등장시키지 말라.
-주인공의 표리부동한 행동양식을 고치게 하라. 예) “믿을 수 없어!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슈각!:20명째 사람의 목을 쳐서 날려버림) ”아니야...이건 꿈이야! (콰직!:30명째 사람의 안면을 뭉개버림) “나...난 이러고 싶지 않다고! (우두둑!:40명째 사람 목을 180도로 꺽어버림) ”어쩔 수 없어....어쩔 수 없단 말야! (푸욱!:49명째 사람의 복부에 사시미질) “제발...날 그냥 내버려둬...흑...(퍼석!: 살려달라 애원하는 99명째 사람의 머리를 밟아 터뜨림)
-주인공에게 한 국가를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빠뜨리게 만들 양의 보석을 주지 말라. 설령 가지고 있다해도 그것을 생각없이 뿌리고 다니는 일은 없게 하라.
-스타크래프트의 유닛들을 도용하지 말라.
-이제까지 없었던 자신만의 독특한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말라. 대개의 경우, 독자들은 알아보지 못 한다.
-주인공의 검에 말하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확실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 검에 귀엽고 발랄한 16세의 소녀로 변신하는 기능까진 추가하지 말라.
-아무리 자기 소설이 오버를 한 것 같다고 해도, 독자들이 던지지도 않은 돌이나 단검에 맞아 신음하는 시늉을 하지 말라.
-주인공이 언제든 맘만 먹으면 소멸시키는게 가능한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개의 차원따윈 만들지 말라.
-배경이 중세풍인 당신의 환상의 세계에 「후까시 까」나「졸라」같은 극단적인 현실비속어를 사용하지 말라.
-아무리 주인공만의 독특한 제스처나 감탄사라고 해도 한페이지에 열번이상 나오게 하지 말라.
-주인공의 히로인을 습격하는 도적단이나 암살단의 두목으로 못생긴 털보에다 무식하고 성질까지 더러우며 습관적으로 자아도취적인 광폭한 웃음을 터트리고 부하를 아낄 줄 모르는데다 자기보다 강한 자는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에 드는 여성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 납치인 변태적인 중년덩치를 정하지 말라. 진부한 설정이다.
-적의 초보적인 이간질에 속아 주인공을 배반했다가, 또 다시 별로 논리적이지도 않은 주인공의 일장연설을 듣고 감동받아 간단히 오해를 풀어버리는 갈등구조따윈 만들지 말라.
-뭔가 가까이 하기 힘든 냉혹한 분위기를 풍기고 주인공의 과거에 대해 알고있는 듯하며, 엄청나게 강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를 아는 사람이 없는 의문의 캐릭터를 몇페이지 뒤에 허무하게 죽여버리지 말라.
-캐릭터들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책에서 아는 글자 5개 찾았다고 좋아하는 무식한 캐릭터가 죽음의 던전에서 우연히 발견한 암호를 5분만에 풀어버리는 일은 없게 하라.
-주인공의 히로인에게 툭하면 울고 무서워하고 삐지고 질투하며 어리광을 피우고 내숭떨고 깡패들을 끌어들이며 자주 납치되는 것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라.
-독자들의 칭찬에 우쭐거려 계획하지도 않았던 속편을 쓰지 말라.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나 가장 실천하기 어렵고 가장 괴로우며 가장 힘든 사실 한가지.
.
.
.
.
.
.
.
.
.
.
.......조회수에 신경쓰지 말라.
-------------------------------------------------------------------------------------
이상의 글은 족발님의 [허접 먼치킨 백과사전]의 내용을 일부 참조하였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이상의 글은 바람돌이님의 글을 퍼왔음을 밝힙니다.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