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잡담] 대풍운연의

작성자
Lv.5 阿修羅
작성
03.04.05 16:07
조회
531

얼마전에 감상.비평 게시판에 간단한 감상글을 올린 후 다음엔 대풍운연의

에 대해서 감상평을 올리겠다고 했던 적이 있다. 사실, 그 때 이미 5권까지

읽은 후였었다. 처음 9권을 다 가져 왔을 땐, 이 곳에다가 멋드러진 감상평

을 올릴 목적으로 거금 4,500원을 들여서 힘찬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처음 1.2권은 무척 힘들었었다. 허나 3~6권은 순탄하게

나갔다. 그리고 또 다시 7~9권은 힘들어졌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르고 하늘도

모를 것이다. ( 나 자신도 내 속을 모르는데...)

중간에 글을 올릴려고 몇번이나 생각 했지만, 다 읽지도 않고 그딴 소리하냐고

할까봐서 끝까지 다 읽었다. 연체료를 물어 가면서...ㅠㅠ

그리고 멋진 감상문을 올리기 위해 자판에 손을 올리는 순간, 난 한 동안 아무런

글도 쓸 수가 없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아무런 생각이나 느낌이 떠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 내가 도대체 뭘 읽었지...? "

무려 한 시간여를 자판과 씨름 하다가 결국 난 포기하고야 말았다. 그 시간동안

쓴 글만 쳐도 족히 30페이지 분량은 되리라..! 허나 난 그것들을 다 지워버려야

했으니....!

왜일까?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원인이 뭐지...? 난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다.

난 순수한 마음으로 읽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 무협을 접할 때의 그 순수한 마음이

내게는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미 목적을 갖고 읽었으니까...!

두근거리는 마음과 기대감이 아닌, 단지 하나의 멋드러진 감상평을 쓰기 위해서

글을 읽었던 것이다. 아...이럴수가....!

그러니 무슨 느낌이 있으며, 생각이 있겠는가. 솔직히 읽는 도증에 난 감상평만

을 생각했다.

' 으음...이 부분은 이래서 이렇고, 저 부분은 저래서 저렇군....'

또한 다 읽은 후에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사로 잡았었다. 아마도 그게

결정적이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

이 곳 집탐에 몇번 글을 올리고, 감상란에 몇번 글을 올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강박관념이 생겼나 보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 곳에서 신독님을 집탐

흡혈마왕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 할수가 있겠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 아닌가..!  이 시점에서 나는 신독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받으시오...!

아마도 난 당분간 책을 읽지 못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허나 언젠가 나의 그런

강박관념을 극복하는 날, 멋진 글로써 다시 찾아 올 것임을 고무림 동도들에게

밝히는바이다. 마지막으로 대풍운연의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나의 머리 속에서는 하나의 작품이 계속 맴돌았다. 그 작품

은 바로........군림천하였다.

피에수: 존대어를 사용치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4.05 20:37
    No. 1

    ^^ 좋은 말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이상
    작성일
    03.04.05 21:35
    No. 2

    금강님의 작품인 대풍운연의, 그저께 겨우 책을 구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신문에서 보기는 하였으나, 사정으로 제대로 읽지 못하여서, 1권부터 천천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작품인거 같네요 ^^ 저도 모두 읽은 후 감상평 한 자 적어 올리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027 으아아악!!! +4 Lv.11 밬티 03.04.08 386
7026 쪽지에 관해서 질문이.. +4 Lv.99 흑신월 03.04.08 315
7025 함께해요~~ +1 이창환 03.04.08 312
7024 신춘 공모에 대한 저의 글에 대한 변! +17 Lv.28 김한승 03.04.08 950
7023 ばちであることが +6 천년지우 03.04.07 458
7022 누가 이곡의 제목을 아시는 분 아니계시나요~. +5 Lv.1 OGRE 03.04.07 509
7021 ㅎㅎㅎ, 폭소의 내용입니다. 여러분께 초강추! +8 東方龍 03.04.07 690
7020 천주 3 오프닝 +4 현필 03.04.07 405
7019 [보표]와 [표사]는 왜 백과사전에 안나타나는가? +3 Lv.60 횡소천군 03.04.07 568
7018 [겨자씨] 하나님의 묘한 섭리 애정다반사 03.04.07 302
7017 [겨자씨] 어리석은 승객 애정다반사 03.04.07 497
7016 [겨자씨] 링컨의 리더십 +1 애정다반사 03.04.07 448
7015 일저질렀습니다~ ㅎㅎㅎ...;; +4 Lv.95 무적 03.04.07 630
7014 고무림!신춘무협...무협계의 신천지가 열립니다... +12 호접몽 03.04.07 790
7013 신춘무협공모전 결과를 보고. +7 Lv.11 밬티 03.04.07 883
7012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습니다~~~~컹 +7 Lv.23 어린쥐 03.04.07 331
7011 머리도 아프고..헐.. +6 Lv.20 흑저사랑 03.04.07 449
7010 검사와 토론회-텔레토비 닮은 꼴, 다른 꼴 +2 Lv.60 횡소천군 03.04.07 332
7009 위스키의 유래.. +3 Lv.1 술퍼교교주 03.04.07 588
7008 싫어하는 인간 부류 중 하나 +5 현필 03.04.07 561
7007 당선하신 분들께는... 축하를, 그리고 안타까이 떨어지신... +4 東方龍 03.04.07 718
7006 신춘 공모 발표가 났는데... +15 Lv.28 김한승 03.04.07 1,328
7005 건담 W 한국판 오프닝 +6 현필 03.04.06 697
7004 [충격] 검노는 사실 흉악범? +7 검노(劍奴) 03.04.06 709
7003 바그다드전투서 이라크인 2000명 이상 사상... +6 Lv.18 검마 03.04.06 452
7002 오늘에..겜(삼국지.시나리오.술퍼맨님과조양님?(결혼전예... +7 Lv.56 치우천왕 03.04.06 782
7001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습니다~(2) +19 여우님알바생☆ 03.04.06 388
7000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습니다~(1) ←이것부터..ㅠㅠ +19 여우님알바생☆ 03.04.06 493
6999 자신의인간관계알아보기 ,오랜만에 글써봅니다. +3 Lv.15 千金笑묵혼 03.04.06 340
6998 핫~~에네르기파~~!! +10 Lv.1 최윤호 03.04.06 44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