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제가 쓴 글이 이렇게까지 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사람들에게 읽혀진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제 글에 대한 댓글을 읽고 처음엔 전혀 그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지금은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군요.
어떤 분이 쪽지까지 날려서 금강님의 의도를 곡해하지 말라고 했을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웬 말이냐? 하면서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던데...
참, 해명이라는 개념도 좀 우스운데...
제가 독자도 아니고 책이 이미 출판된 작가이고, 게다가 고무림에서
연재 중인 작가이니 어떤 식으로든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될 것 같습니다.
사과의 뜻은 아닙니다. 제 의도는 전혀 다른 뜻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물론, 작가로서 별 뜻 없이 쓴 말이 몰고 온 여파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느낍니다. 일단, 그 부분은 사과드립니다.
이제 본론으로 가서...
[예상대로 대상이 안 나왔다.]
저는 저번 주까지 대상이 나올 확률을 반반으로 보았습니다.
분명히 초창기부터 금강님이 하신 말씀 중에 웬만하면 대상을
뽑을 것이다라는 글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이 말은 안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겠고...게다가, 처음이라 그 편수도
적을 테니... 저는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이 생각이 잘못된
거라 뭐라하시면 전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인가요? 신춘 문예 게시판에 금강님이 쓴 글이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대상작 선정에 난항을 겪는다는 말이 있었고,
대상이 안 나올 가능성에 대해 시사를 하시더군요.
그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이번에는 대상이 안 나오겠구나!'
이것이 저의 예상이었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요!
다른 의도가 있다는 식으로 댓글을 다신 분께 오히려 여쭙고 싶네요
그 다른 의도가 무엇일까? 뭐, 저도 약간은 예상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확실히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런 생각을
안 한것이 아닌데, 금강이라는 작가 분을 알면서 그런 생각은 없어졌습니다.
[한 편씩 덜 뽑았다. 내가 생각을 잘 한 것일까?]
제가 공모에 출품한 상태에서 출간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신존기가 뽑힐 확률이 적을 것이다라는 것이 그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출간을 하고 금강님께 신존기를 심사에서 제외해달라고 글을 보냈는데,
금강님이 참 아쉬워하더군요. 그때 저는 '아차!'하는 심정이었지만,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1차 발표가 났을 때, 금강님이 다시 쪽지를 날려 아쉽다는 감정을
다시 한 번 표현해 주셨습니다.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었다는 식으로...
그때 저는 다시 한 번 속이 쓰렸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햇병아리에게 신경을
써주는 금강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고...
지금도 후회는 됩니다.
무슨 수를 쓰든 발표 때까지 기다릴 걸하는 후회말입니다.
저 말은 저의 푸념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위행위입니다.
그 편수에 연연하지 않고, 그 수준을 보고 거기에 걸맞는 것만을 뽑았으니,
(이런 부분에 대한 불만도 당연히 없습니다.)
신존기 정도의 글은 어차피 당선 안 됐을 것이다.
그러니, 한 달이라도 빨리 책을 낸 너의행동은 잘 한 것이다.
그러니, 그만 속 끓이고 글쓰는 것에 전념하라는... 자기 위로였습니다.
그저, 푸념이었습니다.
이상이 저의 의도(?)였습니다!- 이런 것들이 불순한 것이다 라고 하면
할 말 없습니다.
도대체, 제가 무슨 의도로 위의 글을 썼다고 의심(?)하신 것인지,
오히려 그런 분들께부탁하고 싶습니다.
김한승이라는 인간은 이러저러한 불순한 의도로 저런 글을 썼다는 식으로
저를 비난하는 글을 차라리 올려 주십시오.
그러면, 그 글을 읽고 반박을 하는 것이 더 편할 듯 하네요.
그리고, 금강님께는 참... 죄송하다는 표현도 좀 어색한데...
어쨌든, 본의 아니게 기분을 상하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아무 생각없이 글을 썼다고 해도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앞으로는 신존기 외의 어떤 글도 못 올릴 것 같습니다.
아니면, 문장 하나하나에 상세한 설명을 붙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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