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있었던 일이 기억나네요.
고등학교 3년간 아침에 통근버스를 타면 어김없이 잡니다.
통학거리가 1시간이라 아주 푹자죠. 완전히 버릇이 됐습니다.
어느날 일찍끝나서 집에가는데 어김없이 잤습니다.
한참을 달게 자는데 누군가 깨우더군요. 뒤쪽에서 어깨를 툭툭치면서
잠이 덜깨서 잘 몰랐는데 자꾸 짜증나게 툭툭치면서 뭐라고 하길레 귀만 열었습니다.
(반쯤 정신이 들어 소리만 알아들었었죠;;)
"이봐 학생 자는척 하지 말고 일어나."
그래서 눈을 뜨고 뒤를 보니 왠 아줌마가 일어나라고 하면서 손가락을 가리키는데 꽤 연세가 높으신 할머니가 서있더군요.
눈꼽띠고 가방메고 일어서고 보니 내려야 할때더군요. 그래서 그냥 내렸습니다.
잠겨에 내릴때가 되서 내렸지만 조금 걷다가 생각해보니 그 아줌마 참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할머니가 힘들어 보이면 자기가 일어날 것이지 왜 자는사람을 깨우는지..
게다가 또 자는척은 뭔지..
자리를 양보해도 무시하고 다른데 가서 양보받고 앉는 할아버지도 있었고 광교산 등산하고 4km걸어서 버스타서 자리잡아 아픈다리 쉬게 하고 있는데 자리 양보 안한다고 궁시렁대는 어른들도 있고..
아주 가끔 기분 좋을때만 양보하는 입장에서 공경이니 양보니 하기 뭐하지만
그사람에게 사정이란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안하는 걸까..
그 만화 그대로의 일도 겪은적이 있답니다. 전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아있었고..
다른 자리도 텅텅비었는데 한 노인분 제 앞에서 노려보고 계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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