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론회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려서 봤는데,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검사들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니. ㅠ.ㅠ
그 울분을 토할려다가 짜증이 나서 도저히 글을 쓸수 없어 포기했는데, 서프라이즈에 마침 저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한 글이 올라와서 퍼왔습니다.
이런 글이 부담스러운신 분은 중간으로 가면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 초압축 요약본]이란 부분만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겁니다. ^^
죄짓지 마세요.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
(어떤 분께서 정치적인 글이 아닌가 우려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게 아니고, 꼭 알아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댓글들은 정치색이 많이 강합니다. 그 점은 유의하셔서 보셔야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죄 짓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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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변희재
2003/3/9(일)
나는 오늘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토론을 인물과사상 독자모임 분들과 함께 보게 되었다. 시청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소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어쩌면 저 수준의 청취력과 말빨을 갖고 검사 노릇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면 나 개인적으로 점점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검찰은 태어나서 토론을 한 번도 안 해봤다는 거다.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이냐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토론은 상호소통이다. 그러나 오늘 평검사들의 토론실력은 남의 말을 청취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고사하고 자신들의 의사표현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수준이었다.
어차피 질이 낮다 해도 당신들은 대한민국 검사들입니다. <조선일보>와 같이 안 보면 그만이 아닙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절대 죄를 짓지 않겠습니다.
오늘 토론의 쟁점이 뭐였던가?
1. 시간적으로 인사위원회 구성이 어려우니 3월 10일 안에 검찰 고위 인사하겠다.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막지마라.
2. 인사부터 한 뒤 검사, 변호사, 시민단체 등과 난상토론을 벌여 간부급 인사와 평검사 인사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만들겠다.
일국의 대통령이 이런 주제를 던졌다. 그럼 평검사들은 어떤 반론을 해야하는가?
1. 검찰 고위급 인사는 급한 것이 아니다. 2개월이든 3개월이든 1년이든 인사위원회를 구성할 때까지 기다렸다 하자. 우린 참을 수 있다.
2. 지금부터 인사위원회의 구체적인 안을 논의하자. 검사 몇 명, 시민운동가 몇 명, 법무부 몇 명, 이렇게 구성하여 언제까지 공청회를 할 것이며, 언제까지 안을 확정할지 결정하자.
그런데 실제의 토론에서 평검사들은 어떻게 나왔던가? 100분 내내 "검찰을 정치적으로 중립화시켜주십시오." 사람 바꿔가며 이 말만 반복했다. 더구나 중간중간에 토론의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대통령 흠집내기와 현정부 비판하기까지 끼워넣으면서 말이다.
내가 끔찍하다는 이유는 그들이 남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수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 수준의 청취력과 해석력을 갖고 있는 자들이 남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니 이게 어디 보통 일이겠는가?
평검사들이 오늘 보여주었던 토론 자세는 아주 좋게 말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 중립화 의지를 시험하겠다는 것이었다.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의지를 어떻게 시험해볼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명예를 걸고 하겠다고 했는데, 아홉 번 열 번 확인한다고 해서 그게 증명이 되는가?
증명이 되지 않는 사안을 갖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 한두 명의 검사들의 특징이 아니라 오늘 토론회에 나온 검사 전체들의 문제였다는 말이다. 저 수준의 머리가 대한민국 검사들의 평균치라고 봐도 좋은가?
이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보라. 과연 저런 머리로 대한민국 법정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겠냐는 거다. 자신들이 유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니가 무죄라는 것을 너의 의지와 신념으로 증명해봐." 이런 방식의 사고가 뼈속 깊이 박혀있다고 판단해도 될까?
평검사들이 대통령의 의지를 시험하고 싶었다면 나도 평검사들의 검찰 개혁의지에 대해 한 마디 하겠다. 결론적으로 검찰 개혁 의지가 하나도 안 보였다고 말하고 싶다.
100분 내내 "정치권 좀 어떻게 해주세요." "저희 너무 무서워 죽겠어." 이런 어리광이나 부렸지 스스로 검찰 개혁을 위해 뭘 어떻게 할 것인지 한 마디도 안 나왔다는 거다. 그나마 제도개혁 언급한 것은 법무부 장관의 인사제청권을 검찰총장에게 넘기라는 검찰 수구꼴통들의 발상을 전해준 것뿐이었다.
무식해서 제도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제부터 정치권의 압력이 들어오면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이며, 지금껏 정치권과 유착되어온 정치검사들을 어떻게 조직에서 배제할 것인지도 말해야 했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응답이라곤, "개혁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검찰의 사기를 생각주십시오." 이게 평검사들이 할 말인가? 부장검사들이 할 말인가?
결국 평검사들이 하고 싶은 말은 딱 한 가지였다. 강금실 장관의 연공파괴 인사가 너무 무서우니 오야붕 검사들을 지켜주자는 것이다. 그들이 "구성원이 동의하는 개혁"이란 문장을 몇 놈이 몇 번 써먹었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그러니까 지금껏 정치권에 기대었던 선배 검사들을 승진에서 누락시킨 것을 동의할 수 없다는 말인가?
나는 오늘 토론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장관이 참으로 안스러웠다. <조선일보> 문제라면 <조선일보> 안 보고, <조선일보> 기자를 사람 취급 안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노대통령과 강장관은 <조선일보> 구사대보다 훨씬 더 수준이 떨어지는 저질 검사들 데리고 한국의 검찰개혁을 나서야 한다. 기본적으로 언어 청취력도 익히지 못했으니 이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힘들다. 언어구사능력도 없으니 이들의 요구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나는 오늘 토론을 보면서 정치적 중립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정치권이 전화 한 통 넣었다고 무섭다고 벌벌 떠는 인간들을 마음대로 풀어놓았을 때, 과연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장관은 법적으로 주어진 권한은 철저하게 행사해야 한다. 법적 권한을 활용하여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이 있다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 그렇게 검찰의 수구세력들의 입을 막아놓은 다음 검찰에 새피를 수혈해야 한다.
수년 간 사람 머리를 마비시켜버리는 현재의 사법고시 제도를 전면 개혁하여 최소한의 사회과학적 통찰력과 따뜻한 인성을 지닌 인물들이 검사의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검사임용 제도 자체를 바꿔라. 그렇게 해서 조폭들의 시다발이마냥 윗선을 지키려 달려드는 젊은 검사들이 아니라 위에다가 당당히 개혁을 외치는 전혀 새로운 인종을 검찰에 특파해야 한다.
나는 그때까지 절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 사소한 경범죄라도 저 수준의 인간들이 나를 기소할 수 있다 생각하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겠다.
내가 어제 "평검사 니들 개기면 죽는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비속어'를 제목으로 쓰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아 제목을 바꿨다. 정말 내가 잠시 미쳤었다. 니들한테 걸리면 나야말로 뼈도 못 추리겠다.
세상에서 야비한 인간과 무식한 인간이 가장 무서운 법인데, 미리 짜고 돌아가며 인신공격하는 야비함에다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무식함까지 갖춘 대한민국 검찰에 개긴 것, 진심으로 사과한다.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 초압축 요약본.(ID: 요약맨)
검사1 : 인사위원회 해줘. 잉~~
노&강 : 그래.착하지.... 어떻게 해줄까? 해줄께..걱정마..응?
검사2 : 시러시러 인사위원회 해줘~~~앙~~
노&강 : 인사위원회 해줄께..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검사3 : 몰라몰라.. 인사위원회 해줘~~~
노&강 : 어떻게 해달라는 거니? 해준다니깐...말을 해....응?
검사4 : 다 필요없어.. 인사위원회 해줘~~~~
노&강 : 말을 해야지..어떻게 해줄까?
검사5 : 해주지도 않으면서..노&강 시러... 인사위원회 해줘..
--;;
죄지으면 큰일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검찰 끌려가서 검사한테 내가 무죄란걸 어떻게 알아듣게 말을 할수 있을까?
<오늘 국어 사전에 새로 추가된 단어입니다.>(ID: 강은실)
검사(檢事)스럽다.(형)
1. 아부지에게 대드는 싸가지 없는 자식을 빗댄 말.
2. 졸라 고생만 한다고 푸념하면서 정작 뒷구녕으로는 룸싸룽 구멍 찾는 사람을 일컫는 속어
3. 할 말 또하고 . 또하고...짜증날때까지 말하는 사람을 통털어 일컫는 말.
4. 제 것은 안주면서 남의 것은 빼앗기를 좋아하는 양아치의 새로운 준말.
5. 최루탄 먹어 가며 데모했다고 항변 하는...그러나 실제는 무서워서 한마디 말 못했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
6. 일본을 동경하는 새이들을 일컫는 말.
7. 학번과 학벌을 들이대며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깎아 내리기 좋아 하는 인간들을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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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1등인가? -[03/09-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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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등 -[03/09-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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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니구나?
-[03/09-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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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등: ^^;; -[03/09-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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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도리: 정말 죄지으면 안되겠습니다. 그려.. -[03/09-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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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우선 1등했으니 기쁘네...
저도 오늘 토론회봤어요. 그래도 변희재님은 김동렬보다는 좀 논리적으로 글을 쓰셨군요.
김동령은 욕설과 비아냥으로 가득찼던데...
노정권은 검찰을 개혁의 동반자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무조건 모욕을 주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는 비극이죠.
-[03/09-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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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세상: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03/09-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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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소: 검사들 무섭소
검사들 정말 무식하오
국민들 검찰개혁에 앞장서서 나서야 하오 -[03/09-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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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기리: 7등이닷...가문의 영광이네...^^ -[03/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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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스럽다: 나도 실소를 금치 못했어요...어찌 저런...검사라고.
절대로 죄 짓지 맙시다.
사시공부만 하더니 세상은 전혀 볼줄도,,말할줄도 모른다는 쩝.. -[03/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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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원래 역사를 통해 보건대
가진 것들의저항은 목숨을 내놓고 하는 것이가
싸움은 이제 부터다
언록,검찰,정치자영업자, 수구꼴통들
저들은 스스로의 모슨을 만천하에 드러내놓고
이대로만 외칠 것이다
가자 끝까지 그리고 처저리 깨지자
죽는자 많이 살것이다
검사라는 것들이 월마나 무식하고 치졸한 놈들인가를
알게 되었다
노짱은 가서 부딫치고 처절히 깨져라
글면 산다 부활한 껍데기는 간다
-[03/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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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검사: 놈들에게 실망 많이 했습니다....
토론회를 보니 완전히 상전으로 초빙된 듯 까불대더군요.
검사 옷 벗기는 것이 수월할 수 있도록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단체나, 시민단체나 비검찰 법조인으로 구성된 감찰
위원회를 통해서 말입니다.
90대까지도 조폭들과 형님아우 하면서 지낸 것들이 이제와서 마치 한국의 발전
을 위해서 살신성인 해왔다는 식으로 말하다니, 고깝기 짝이 없네요.
특히나 젊은 것들이 이처럼 철없이 구는 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검찰들 눈엔 국민이고 대통령이고 법무장관이고 없나 봅니다. 미친개처럼 날뛰
는 이것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검찰인사 위원회 말고, 검사 사정 위원회나 만듭시다. -[03/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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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민: 가슴이 저려옴니다.
-[03/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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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허걱...검찰을 조선일보에 비유하다니...
넘 심한것 같네요...그러다 검찰이 조선일보 편들면 어떡할려고...
-[03/09-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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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오예 -[03/09-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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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002: 정말 지난 반세기동안의 온갖 모순이 그대로 간직된 검찰이라는 조직의 실체를 뼈져리게 체험할 수 있는 토론회였습니다.
요약맨님의 '초압축 요약본'대로 정말 대한민국 검사들 염려스럽습니다. 자신의 주장 하나 논리적으로 토론과정에서 제기하지 못하고 일방적 주장만 반복해대는 실망스러운 수준은 바로 실망스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03/09-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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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임다:
아니 늙빠 검사들은 그렇다고 치고
젊빠 검사들은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저
대표 평검사란 놈들 보니 싹아지 노랗다.
평검사들도 싹 물갈이 해야 겠다
대통령과 같이 놀자고?
원탁으로 배치하자고?
얼씨구
씨발 놈들아
니들
늙빠 검찰들 한테고 그렇게 하니? -[03/09-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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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부리: 정면돌파해야합니다. 토론에서 지지 않으려 나는 하고싶은 것도 안하고 바르게 살았다... 강하게 나가야합니다. -[03/09-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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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신: <근조> 대한민국 검사들 치욕의 날, 검치일
길이길이 기억하라. "영삼스럽다" 와 동일어는 "검사스럽다".
어떻게 그 수준으로 검사를 하는지. 이건 완전히 개망신이다. -[03/09-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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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속시~~원하다.
꼴통 검사들한테 안 걸려야쥐~~. 차카게 살~~자~~~ -[03/0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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