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주 간단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피자조각을 씹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릴 때는 배가 아파와도 한조각이라도 남들보다 많이 먹어보겠다고 아웅바둥거렸었는데, 지금은 적당히 그리고 좀 배가 덜불러도 더 먹고싶은 친구에게 한 조각 넘기는게 좋아졌습니다. 제가 아직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제야 이런 것들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법들을 하나, 둘씩 깨우쳐 가고 있습니다.
자기가 더 많이 먹으려 해봤자 남는건 복통과 늘어나는 비계, 또 곱지 않은 시선 뿐이니까요.
매일 하나 하나씩 포기하는 삶이란건 얼마나 아름답고 이상적입니까?
비록 현세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이긴 해도, 이상적이기에 더욱 위대하게 와닿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족과 도전의 수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라구요.
너무 간단한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흔히 득도했군요,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삶에 뜨거운 열정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열성인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흔히 열성이 대단하군요. 라고 말합니다.(간혹 욕심이 많다라고도 하겠지만요.) 그러나 그런 삶에 평안과 안식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어릴 적에는 부자보다 거지가 행복하다는 동화를 보며 느끼는 것이 없었습니다. 머리가 조금 굵어진 후에 그 동화가 의미하는 바를 공감하게 됬고. 더욱 성장한 지금은 그 동화가 틀린 건 아니지만 맞는 것도 아니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 만족과 도전의 수위를 조절해 준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그런 삶의 작은 지혜 하나, 하나를 배우기 위해 환상은 오늘도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습니다. 동도들도 한번의 완전한 깨달음도 좋지만 정감있는 시행착오의 맛도 느끼시기 바랍니다^^
(결국은, 제 할말 그것도 쓸데없고 두서없는 말만 해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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