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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송진용
작성
03.01.07 18:19
조회
722

너무너무 재밌고, 전혀 새로운 역사의 새로운 면이라서 냉큼 퍼왔습니다.

물론 쥔장의 허락 따위는.... 없죠.

기냥 퍼오기 바빠서 공문으루다가 결제를 득하지 못했네요.

암튼, 이거 읽다가 뱃살에 근육 잡혔슴다.

원래는 음악과 율동 태그가 함께 있는 건데(그걸 봐야 정말 죽음임다.)

아쉽게도 지가 태그 깡통이라 오리지날을 배껴오진 못했슴다.

암튼, 자 감상 시이~작!

********

제목 ; <고스톱백서(이게 맞던가?)>

옛부터 우리 조상들은 풍월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했다.

아주 즐거운 여가문화에 음악이 항상 끼어 있었으니,

고려말부터 조선시대 양반들 사이 유행했던

시조부터 현대시와 가요까지

화투로 보는 우리 문학을 기술하겠다.

일단 고려말기로 올라가자.

고려시대 유명한 탓자(화투꾼) 정몽고의 시조를 엿보겠다.

단심고

이 몸이 죽어 죽어 광도 못팔고 고쳐 죽어..

청단에 홍단되어 피박이라도 있고 없고..

쓰리고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 단심고 작품 해설

네명이서 치는데 하도 패가 안들어와서 광도 못팔고 계속 죽다가

한판 꼈더니 청단에 홍단을 멋지게 성공하고,

피박까지 씌울수 있을것 같은 상황에서 쓰리고를 부르기 위해

눈에 불을켜고 치는 한 남자의 피맺힌 절규를 엿볼수 있다.

정몽고(고려말기 ~ ?) :

고려말기 화투판의 대가로써 광팔때 쌍피도 팔수있게 하는

새로운 화투판에 끼라는 설득을 끝까지 거부하였는데

하루는 돈따가지고 집에 돌아오다가 다리위에서

화투짝으로 뒤통수를 맞아 암살 당했다고 한다.

우리는 정몽고와 한때 쌍벽을 이루던 광팔때 쌍피도 팔자는

개혁 화투파인 이광원의 시조를 살펴 봐야겠다.

하여고

광판들 어떠하며 쌍피판들 어떠하리..

팔공산 똥쌍피 같이판들 그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광팔아 오광까지 누리리라..

☞ 하여고 작품 해설

고려말기 화투판의 대가 정몽고를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여 광팔때

돈을 더 많이 벌어보겠다는 내적 심정이 가미된 글로써

팔광에 똥쌍피를 끼워 파는 장면에서는 상황에서 갈등이 점차 고조되며

광 다섯개를 잡아 팔겠다는 그의 의지에서 돈에 환장을 한

남자의 굳센 의지를 엿볼수 있다.

이광원(고려말기~조선초기) :

어릴적부터 싹쓸이에 소질이 있어 비범함을 과시했던 이광원은

정몽고와 고려시대 화투패거리의 양대 산맥 이었고,

정몽고를 없앤 공로로 조선 최고의 탓자집안의 대들보가 되었으나

아버지가 자기에게 선을 안시켜주고 형에게 선의 자리를 물려준채

화투계를 떠나자 가족들의 화투판에서 모두에게 피박을 씌워

형제간의 피터지는 피싸움의 계기를 만들었고

결국에는 조선 최고의 탓자집안의 선을 잡게 되었다.

그의 셋째 아들이 청단, 홍단을 한글로 창제하여

우메한 백성들을 구제한 그 유명한 세종단왕이시다.

이제까지 하여고를 감상했다.

그런데 90년대에 폭팔적인 인기를 얻었던

고태지와 광파는 아이들도 하여광이라는 노래를 2집에 수록하였으니

한번 하여고와 비교하며 음미해 보도록 하자.

하여광

싹쓸이로 모든걸 뺏겨 버렸던 내피가 다시내게 돌아오는걸 느꼈지..

광은 언제까지나 나만의 나의 주무기라 믿어왔던 내생각이 틀리고 말았어.

깨진 고도리는 필요가 없어..

이제는 새를 봐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

광에게 항상 시선을 멈추었던 예전에 내모습과 쌍피를

바라 보던 내모습과 청단의 모습이 모든게 그리워진거야..

지금 나에겐 똥을 볼때마다

내겐 가슴이 떨리는 느낌이 있었지..

난 그냥 똥에 똥쌍피를 던진거야..

고우~고우~고우~고우~고~~~~

비홀로 있을때조차 쌍피를 기다린다는 설레임에

언제나 기쁘게 맘을 가졌던거야..

고우~고우~고우~고우~고~~~~

부풀은 내 패중엔 항상 멧돼지가 있었어

하얀 담요에 칠자 세장을 가득 싸고서 이제는

피먹은 애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 있어..

해맑은 한장씩이 담긴 맷돼지..

난 그냥 이대로 피박을 쓰는가..

난 그냥 이대로 첫뻑을 하는가..

난 그냥 이대로 오링이 나는가..

난 그냥 돈 꾸러가는 내 모습이 너무나

이렇게 돈을 꿔버린 나를 두고 화장실 가지마~~

하지만 나는 기다려 애들 다시 돌아올 날까지 담요 위에서....

☞ 하여광 작품 해설

처음부터 싹쓸이 당해서 피를 뺐겼으나

다시 싹쓸이로 피를 되받아오는 불굴의 투지를 가진 주인공.

광, 고도리, 청단이 모두 깨진 시점에서 똥쌍피를 쥐고 있던

주인공은 고를 부르고 비 쌍피로 투고를 불렀지만 칠칠맞게 칠자를 싸고 말았다.

완전 망했다고 생각을 하게 하는 장면이지만

주인공은 돈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맷돼지가 그려진 또 하나의 칠자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멧돼지를 내고 한장씩 받으려고 했지만..

앞에서 스톱을 하는 바람에 독박이라는 시련을 다시 격게된다.

하지만 다시 돈을 꿔서 새로 시작하려는 새출발의 마음을 가진다.

그런데 패거리는 화장실을 핑계로 도망가고

주인공은 자신의 돈을 딴 애들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불교의 윤회설이 담긴 예술적인 노래라 할수 있다.

고태지와 광파는 아이들(1970 ~ 현재) :

못먹어도 고를 부르는 고태지가

초상집에서 화투를 치다가 광만 파는 얍실한 애들을 만나

얍실하다고 싸움을 하다가 술한잔하고 당구장가서

화투로 씩스볼을 치다가 친해져서 결성한 그룹..

히트곡으로는 '환상속의 고도리', '난 쌌어요', '파토 이데아', '오광을 꿈꾸며', 'Come Back HwaTuPan' 등이 있다.

갑자기 현대 가요로 시점이 바뀌었으나

일제시대 한글 말살정책을 받으면서도 세종단왕의 뜻을 이어받아

청단, 홍단이 한글로 쓰여진 화투패로

고스톱을 치던 이들이 있었으니 청단을 주무기로 하는 자와

홍단을, 고도리를, 광을, 피를 주무기로 하는자 할것 없이

모두 모여 민족화투 대표 33인이 모여서 상가집으로 위장한 후 밤새도록 화투를 쳤다고 한다.

이들은 3.1 고도리 만세 사건을 일으켰고

만주에서도 꾸준히 돈을 따서 독립운동 자금을 대주기도 했다.

그럼 만주에서 돈을 따던 정피용 탓자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적은시를 잠시 감상해 보도록 하겠다.

쓰리고수

넓은 담요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삼광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맷돼지가 해설피금빛 게으른 따닥을 하는곳..

그 쓰리고가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싹쓸이에 피가 식어지면

비인 담요에 뒤집는 소리 고를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눈에 불을켜고 화투짝을 때리시는곳..

그 쓰리고가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담요위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청단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폭탄을 찾으려 풀섶이슬에 한장씩 휘저으시던곳..

그 쓰리고가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담요에 춤추는 멍텅구리 같은 검은

팔공산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눈길을 등에 지고 광을 팔던 곳..

그 쓰리고가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꽃힌 화투짝 하늘에는 꽂힌 화투짝 알 수도 없는 48+1 로 발을 옮기고,

서리 독수리 우지짓고 지나가는 초라한 고도리,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쓰리고가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쓰리고수 작품 해설

만주에서 한창 끗발 날리던 주인공이 고향에서 쓰리고로

엄청난 돈을 잃던 생각을 하는 시다.

후렴구가 쓰리고로 인한 아픔을 더해주고 있다.

고향에서 가족들끼리 옹기종기 둘러앉아 화투를 치던 생각을 적은 시다.

마지막 연에서 화 48+1에서나 볼수 있는 화투짝 던져서

천장에 꼽기가 나와서 탓자집안의 무서움을 더해주고 있다.

정피용(1902 ~ ? ) :

일제시대 충북 최고의 탓자로써 일본으로 유학해서

일본인 이노무새끼와 브라질의 자꾸 광팔래를 이겨

화투계의 대부로 군림하다가 6.25때 북한으로 납치되어 생사를 모름..

김일성과 월남뽕 치다가 돈을따서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가서 사라졌다는 설도 있음..


Comment ' 11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3.01.07 18:22
    No. 1

    ㅎㅎㅎ 지는 넘 순진해서 고스톱을...
    잘 몰러유...
    영어는 당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3.01.07 18:25
    No. 2

    하여광....짱임돠^^;;;
    헐헐...이거 만든사람 머리빠졌겠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暗影 ▩
    작성일
    03.01.07 18:31
    No. 3

    허..... 뱃살위에 근육이 잡히는 것이 아니고라...
    거쉬기... 경련이 일나뿌렀슴다...ㅜ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3.01.07 18:32
    No. 4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넘넘 우껴요. ^^ 배 잡고 굴렀슴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1.07 18:33
    No. 5

    아뉫!!!
    암영님은 웃으면 거시기에 경련이 일어난단 말씀입니까....

    흠....화장실 계실 때 웃겨 드리면 분수같이 튀겠구만요...흠...신기하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1.07 18:36
    No. 6

    고스톱은 아자씨 고스톱이 재밌슈.. 쌈박질도 하구요.. 참.. 나이값을 못하더군요..^^ 고스톱이 웬수여..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3.01.07 18:37
    No. 7

    음..싸모님은 밤에 암영님을 웃겨드려야 할듯.. -_-a
    \"여봉. 그래서 그 여자가 \'자갸~사랑해~\' 하면서 방구를 뿡 꼈엉. 그랬더니 남자가 뭐라켔게?\"
    \"몰렁.\"
    \"뭐라구? 방구 소리 땜시 못들었어.\"
    \"으하하하하하~~\"
    \"아흥흥~~~ 더~더 웃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1.07 18:38
    No. 8

    경련일어나면 끝인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暗影 ▩
    작성일
    03.01.07 18:51
    No. 9

    우하하하하하....이번에도 경련이...거쉬기..= 뱃살...이라는 뜻이...었는디....거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최윤호
    작성일
    03.01.07 18:55
    No. 1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1.07 19:48
    No. 11

    고스톱 키키키 쥑인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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