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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내 생애 첫번째 무협지

작성자
천리향
작성
02.12.18 18:54
조회
698

글쎄 무협지라고는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답니다.

스무살을 훌쩍 넘길 때까지.

무협이란 장르가 있다는 걸 상상해 본 적도 없었죠.

책을 열심히 읽는 학생이긴 했지만,

도서관에서 무협지를 찾아본 적은 없었죠.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그" 가 있었답니다.

조심스러운 손짓과 친절한 웃음으로 내게 다가온 그는

어느새 나의 보호자가 되어 있더군요.

"그"는 무협지를 아주 좋아했고,

읽지 않은 것이 없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책들을 읽었으며,

그 책들의 내용을 기억해 이야기 해주는 것을 좋아했죠.

나 역시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지라..

가만히 앉아 그의 이야기를 듣곤 했죠.

그런 그가 제게 제일 처음 빌려준 무협지는 [녹정기]였답니다.

초반부터 살벌한걸 읽으면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으니까 라며 그는 웃었죠.

그 이후론 나 역시 무협지를 좋아하는 여자가 되어버려서

이젠 무협지를 읽고 진지한 표정으로 무식한 질문을 해댈 "그" 없이도..

곧잘 무협지를 빌려 읽곤 합니다.

물론 "무식한 질문"들에 웃으며 친절히 답해줄 "그"는 만날 길이 없지만.. 말예요..

그냥.. 아래 댓글달다가..

"그"가 떠올랐답니다.

웃으면서 타자를 쳐내려갈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Comment ' 17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2.12.18 18:59
    No. 1

    아련한 옛사람의 이야기이신가 보군요..^^...
    자~그러한 것은 모두 잊고..고무림에서의 활발한 활동을..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18 18:59
    No. 2

    음...그는 가도 무협은 남는다...
    가슴아픈 얘기네여. ㅡㅡ

    어쨋건 환영함다.^^ 활발한 활동을...여기저기서 뵙기를 소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2.12.18 19:00
    No. 3

    언니...(라구 해두 되져?^^)
    여기서 훌훌~ 털어버리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2.12.18 19:12
    No. 4

    설마... \'그\'라는 분에게 마음을... (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暗影 ▦
    작성일
    02.12.18 19:30
    No. 5

    음.... 우박구리수마수 (雨雹九里水魔手) 동우회에 가입하심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2.12.18 19:34
    No. 6

    흠..전 가입되어있는거죠??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2.12.18 19:38
    No. 7

    우박구리수마수라..후훗..저는 태어나면서 회원이었을 듯한..-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천리향
    작성일
    02.12.18 20:05
    No. 8

    아아.. 이반 버드나무님.. 제게 언니라고 부르셔도 억울하지 않을 나이시라면.. 기꺼이..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일
    02.12.18 20:06
    No. 9

    그는 요즘 잘 있는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2.12.18 20:14
    No. 10

    이햐^^
    언니~ 으음...;
    원래 5살 차이 까지는 친우가 되고
    10살 차이 까지 형아우 하고 지내랬어염..
    그니까..^^(아직 모자라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18 20:20
    No. 11

    10살 넘으면 아저씬가엽?............불쌍한 암영님...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十四歲美少年▦
    작성일
    02.12.18 20:35
    No. 12

    누나...ㅠㅠ 퍽...켁.. 지럴...흑...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暗影 ▦
    작성일
    02.12.18 20:56
    No. 13

    우박구리수마수(雨雹九里水魔手) 동우회원 명단을 보시려면
    역시 정담란에서 \'크리스마스\'라는 검색을 해보면 주접(?)을
    보여준 몇몇 동도가 있음을 참고하시오오~!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素藝
    작성일
    02.12.18 21:06
    No. 14

    천리향님 반갑습니다!~ *(__)*
    \'그\'분은 멋진분이었을듯...
    그런 추억을 갖고 있는게 어디에요~


    그리구....우박구리수마수 동우회 여러분...수고하십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정신외출중
    작성일
    02.12.18 21:51
    No. 15

    슬픈기억보다는 즐거운 기억들을!!! 고무림에서 많은 것을 가지고 가시길 바랍니다!! 곧있으면 고무림 중독자 한분이 더 생길거 같군요..우후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2.12.19 21:16
    No. 16

    음...문득 생각하니 마구 찔린다는...ㅡㅡ(왜일까..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12 14:11
    No. 17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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