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0 남채화
작성
02.12.16 17:26
조회
807

멋진 모듬회 같은 작품, 칠석야.

이 칠석야는 무림동 무렵공모전의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무림동은 하이텔이란 피시통신상에 개설된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는 칠석야 이전에 이미 무림동에 연재되고 있는 쟁선계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마추어 무협작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무협이 좋아 무협을 쓰고 있는 그야말로 순수한 아마추어 작가이다.

하지만 그의 글은 왠만한 무협작가의 그것을 능가할 수준을 갖추고 있다.

만애청과 황다영 융비 검연 등 삼산파의 사형매들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등장인물들과 당시의 시대상황을 잘 버무려내어 짧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멋진 모듬회가 된 것이 바로 이 칠석야이다.

굳이 멋진 모듬회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 작품이 무협으로서는 단편이지만 그러면서도 무협이 갖추어야 할 것을 거의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작품이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만장일칠로, 그것도 다른 작품들을 압도하면서 대상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칠석야는 칠월 칠석날 밤에 일어날 일을 그리고 있다. 일어날 일이라는 것인 이 한편의 글이 칠석날 밤을 위해 달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랑과 배신, 그리고 음모가 한데 뒤엉켜 어우러진 이 칠석야의 작가는 요즘의 젊은이 답지 않은 충실한 고증과 한문에 관한 폭넓은 지식,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문장력으로 칠석야를 자칫 흥미위주로 흐르기 쉬운 아마추어 무협을 뛰어넘은 수준을 가진 작품으로 만들었다.

간혹 구성상의 문체나 혹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딘가 기성작가의 것을 닮은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지만 기성이 아닌 신진에게서, 전업이 아닌 아마추어작가에게서 완벽함을 요구한다는 것은 사실상 너무 무리한 요구이다.

그리고 칠석야는 그러한 단점을 차지하고서라도 충분히 한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새로운 신인작가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초겨울 연화정??에서 금강.

뭐 약간의 과장이야 있겠지만... 확실히 재미있었다는..

그때당시 취향으로는 칠석야보다는 청산녹수와 제 1회에 대상을 받은 광검유정이 더 좋았지만..

아 그리고 저 심사평에 오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보고 후다닥 친거거든요..


Comment ' 5

  • 작성자
    Lv.30 남채화
    작성일
    02.12.16 17:30
    No. 1

    94년도에 제 2회였으니 3회도 있을까 했었는데..
    그후로는 소식이 없다는..
    게다가 그당시에는 책을 찾아다니고 세세하게 조사할정도로 열혈은 아니었습

    언젠가 광검유정은 타이핑해서 올릴께요.(짧으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2.12.16 17:31
    No. 2

    호오......,
    흠. 찾아보면 찾을수 있을까염....
    언젠가 찾고 말겠어~!(치토스 버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남채화
    작성일
    02.12.16 17:42
    No. 3

    문서파일은 있을지 모르겠군요.,.
    94년도에 출판됀 책이니 구하기 힘드실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少年易老
    작성일
    02.12.16 18:40
    No. 4

    이재일님과 진산마님 같은 걸출한 작가님들을 발굴해낸
    (그전에도 알려져 있었지만..^^;)
    하이텔 무협 공모전은 지금 어디로 갔나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남채화
    작성일
    02.12.16 21:22
    No. 5

    곰곰히 생각해보니.. 발등의 불이 뜨거워서..
    광검유정 타이핑은 포기입니다.

    아 그리고 어느 분이 그러시는데 저작권이 있는 글이니 함부로 타이핑 하면 안됀다는 군요.

    저작권은 둘째치고.. 발등의 불이 이글거리는데 저작권있는글 타이핑 할 생각이나 하다니..;;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88 오늘 고등학교 친구에게 전화걸다... +6 Lv.20 흑저사랑 02.12.16 644
2687 여러분도 뼈가 녹고 있습니다.. ㅡㅡ;; +12 Lv.20 흑저사랑 02.12.16 867
2686 여러가지 공식들 +11 Lv.52 군림동네 02.12.16 1,057
2685 귀엽다... 82년생 유아교육과 여학생의 노래 +3 Lv.1 무림 02.12.16 804
2684 내가 갖고 싶은 술친구 +10 Lv.1 신독 02.12.16 702
2683 운곡님의 표변도. +7 Lv.1 俠聖怪傑 02.12.16 1,015
2682 가입인사 겸 최강의 안주 소개 +7 Personacon 진신두 02.12.16 835
2681 아나고회... +10 Lv.16 아자자 02.12.16 680
» 칠석야 심사평.(금강님이 쓰신글) +5 Lv.30 남채화 02.12.16 807
2679 저기 밑에 야동을 보니 문득.. +9 Lv.30 남채화 02.12.16 839
2678 어휴... 오늘! +6 Lv.1 소우(昭雨) 02.12.16 446
2677 날도 흐리고 소주 한잔 하기 딱 좋은 날씨이군요. +9 行雲流水 ▦ 02.12.16 633
2676 난 재미없는 건 싫어 +3 妖舌 02.12.16 407
2675 드라마나 소설에서 최고의 구라는 +4 妖舌 02.12.16 552
2674 \"아이콘을 가질수만 있다면...\" +5 Lv.1 뭐어 02.12.16 719
2673 무협 중독증.. +19 Lv.30 남채화 02.12.16 534
2672 더이상 참을 수 없다. 손이 근질거린다. ㅠㅠ +13 Lv.1 신독 02.12.16 651
2671 [오늘도 역시!] 강호 고!무림 의 여성동도들은 모두 모여... +4 Lv.1 등로 02.12.16 860
2670 오옷 친구에게 여자 사진을 받았습니다~!! +8 Lv.1 너굴 02.12.16 476
2669 에헤헤헤헤... 감사합니다. +13 추마 02.12.16 387
2668 독자는 독자의 길이 있다. +14 暗影 ▦ 02.12.16 519
2667 용...??? +4 Lv.52 군림동네 02.12.16 678
2666 볼링겜... +1 Lv.52 군림동네 02.12.16 670
2665 ㅠ-ㅠ 수원에 있는 책방에서 설봉님, 백야님 소설 보신분?? +3 Lv.68 아마노긴지 02.12.16 499
2664 (신용비어천가)금강문주님은 대단한 분이시다? +14 호접몽 02.12.16 523
2663 공부 할 때는 열심히 해야합니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 +5 Lv.20 흑저사랑 02.12.16 457
2662 이번엔 정말로 야동 200M !!! 거짓말이면 절 죽이세요. +10 行雲流水 ▦ 02.12.16 752
2661 [19금]성양의 XXX 사진! 긴급 입수 +12 行雲流水 ▦ 02.12.16 1,027
2660 여러 무림동도들의 열화와?같은 성원에.. +63 Lv.1 술퍼교교주 02.12.16 766
2659 지금 부산에서는.. +17 Lv.1 술퍼교교주 02.12.16 42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