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때로는 따듯하게 주관적으로,
사안에 따라 사용자들을 배려하는 게시판 관리자가 있다면,
무척이나 멋지겠지만,
현실은 대부분 기대치에 부족하기 마련이죠.
그럴 경우,
완전 무관심으로 방치 플레이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이트의 그런 게시판이 있기는 합니다만, 분명 유료 사이트에서
선택할 만한 방법은 아니죠.)
분란의 소지가 있을 감정의 투입보다는
차가운 기계적 태도와 조치가 더 나은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치 컴퓨터(인공지능)가 게시판을 관리하는 것처럼 말이죠.
컴퓨터를 상대로 화를 내는 분들도 - 게임 등을 보면 -
분명 있지만, 그래도 같은 유저를 - 사람- 상대로 화를 내는 것보다는
확실히 들하거든요.
감정과 감정이 충돌하면,
이성적인 정답이 내려기지가 참 쉽지 않습니다.
감성의 영역은 절대적인 객관화가 어려운 부분이니까요.
새로 바뀐 게시판 관리자분의 글에서
꽤나 감정의 투여가 분명한 분이란 인상은 받았습니다만,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유머스럽기도 하고,
따뜻하다는, 즉 인간적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 즉 충돌이 발생할 때는
명백하게 마이너스가 됩니다.
이 부분은 게시판 관리자 본인이나, 사이트 운영진 측에서
선택할 부분이니 여기까지만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게시판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 언급하고 끝내겠습니다.
게시판이(관리가) 맘에 안 들면 소설만 봐라는 의견은
문피아에서 게시판의 의미가 뭘까 생각해보면
일면 타당한 의견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별 거 아닐 수도 있죠.
게시판이 없어도
문피아는 돌아갈 테니까요.
그러나 문피아가 이 작은 소통의 창구마저
문을 닫아버린다면,
혹은 귀를 막아버린다면,
그 순간 문피아와 네이버의 차이는 없어질 겁니다.
문피아도 그렇고, 옆동네도 그렇고,
시작, 근본, 뿌리를 잊으면
그 순간 유저들에게
거대기업 네이버 같은 사이트와 달리 생각할 근거는 없어지겠죠.
그깟 손톱만큼의 애정 따위는
불필요하다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손톱만틈의 애정의 필요성은
사이트가 잘 나갈 때보다,
흔들릴 때, 불안할 때,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소중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비판을 토로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블랙컨슈머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분란유발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열 중 하나만이라도,
진짜 애정을 지니고 있는 분이 있다면
문피아가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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