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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못쓴 글은 없다.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
16.01.08 04:15
조회
1,337


글쓰는 직업,

그중에서 장르 소설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이거에요.

‘억지로 글을 쓰는 작가는 없다.’는 거요.

(이건 취미가 직업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거기도 해요.)


‘나는 돈을 벌고 싶어. 요즘에 장르 시장이 잘나간대. 그러면 나도 그 사람들을 흉내내서 장르 소설 작가가 되야지. 쓰기는 싫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할거야.’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는 분이 있을까요.

없어요.

자기가 재미없는데 뭘 어떻게 써요.

재밌으니까 쓰는거에요.

쓰다보니까 인정받고,

그러다 보니까 글에 가치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까 작가란 타이틀 가지는 거에요.


그래도 등급은 나뉘죠.

어떤 누군가의 글은 소재를 제대로 잡고 기승전결이 뛰어나고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어떤 누군가의 글은 중구난방이고 앞뒤 맥락이 안맞고 캐릭터가 평면적이어서 사람들이 읽어주지도 않고,

여기서 잘쓴 글과 못쓴 글은 나뉘겠죠.


그럼에도 못쓴 글은 없어요.

최소한 완결이 난다면요.

등급을 매기면 설령 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완결을 낸다면 그래도 문피아의 착한 독자들은 이렇게 댓글은 달아줘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요.

그 사람한테는 잘쓴 글이 되준거에요.


한명에게만 인정받으면 못쓴글이고,

만명에게 인정받아야 잘쓴글인가요.

그런 기준 없어요.

그냥 완결냈으면 잘한거에요.

칭찬해줄 일이에요.


아랫글 보고 답답해질 사람들에게 이렇게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물론 저도 응원받고 싶고요.

잘쓴 글 많아요,

그러니까 괜히 주눅들지 마세요.

쓰세요, 글 쓰는거 재밌잖아요.


...


솔직히 제가 이런 글을 적을 자격 없단거 알아요.

‘이렇게 호응이 낮다면 굳이 왜 쓰겠어. 그냥 남들이 쓰는 글 보고 말지.’

이러면서 연중 자주했던 글쟁이니까요.


지금 적는 것도 그래요.

아, 역시 안되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또 연중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래 글 보니까 울컥하네요.


쓰다가 말았으면 몰라도, 다 쓴 글은 분명 잘쓴 글이거든요.

완결 딱 5번 내봤어요.

원하는 곳까지 완결간건 2개였고요.

아직도 그 소설들은 스스로 만족해요.

아, 내가 여기까지는 적었구나, 라면서 혼자서 으쓱거리곤 해요.


저만 그렇지 않을거에요.

다른 작가분들도 완결내고 나면 뭔가 뿌듯하잖아요.

재밌잖아요, 재밌었잖아요, 잘했잖아요.

그러니까 잘쓴거에요.

그러니까 힘내요 `-`/


ps/

(정작 완결난 글은 문피아엔 안놔둬요, 여긴 완결작 카테고리가 없으니까요. 서재에 놔두면 연재작이랑 완결작이랑 섞여서 더러워보여요 ㅡ ㅡ)

(문피아는 왜 서재에 완결작 카테고리를 따로 안 만들어주는거죠.)

(아래분 글을 보고 아래분이 한담에 적은 글을 봤어요. 6개월새에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가 있는거죠!)



Comment ' 9

  •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6.01.08 06:06
    No. 1

    그때도 나고, 지금도 나에요.
    이전엔 욕먹을 말인걸 알면서 내뱉었다면, 이젠 그냥 그러려니 못본척 지나갈 뿐이죠.

    아집을 조금은 버리기도 했고, 그럼에도 자기고집에 메여살기도 하고.

    그냥 그래요. 완결의 가치는 평가절하하긴 어렵지만, 돈내고 사는 글이 되는순간 등급이 매겨지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6.01.08 08:50
    No. 2

    어,... 상당히 공감 가는 글이지만 무료! 연재분에 한해서요.
    유료라면 달라지죠. 일단 완결은 기본사항이고 나머지가 얼마나 잘되는가를 보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斷劍殘人
    작성일
    16.01.08 10:47
    No. 3

    답안지를 다 채웠다고 다 백점을 주지는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6.01.08 10:52
    No. 4

    채점방식이 고정되지 않은 시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6.01.08 11:48
    No. 5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6.01.08 13:55
    No. 6

    억지입니다. 유치원생의 그림과 밀레의 그림도 객관적인 가치평가가 불가능하니 둘다 좋은 그림입니까? 동급이라고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6.01.08 14:16
    No. 7

    문피아의 모든 글들은 유치원생 수준의 글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매일글쓰기
    작성일
    16.01.08 14:23
    No. 8

    우선 한마디 더 덧붙여둘께요.
    저는 흑백논리가 싫어요.
    흑이 전부니, 백이 전부니 하면서 가르기만 하는건 누구라도 싫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 글은 흑백논리를 따르고 있어요.
    아래의 글 때문에요.
    아래의 글은 '흑이 전부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누군가는 '백이 전부다.'라고 말해야 해요.
    최소한 자신을 백이라고 생각해서, 상처받는 사람이 없도록요.

    잘쓴글은 없다고 공격적으로 나오는 저 글을 보고 상처받을 사람이 없을까요?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이 없을까요?
    최소한 그렇게 되는 것만큼은 막고 싶었어요.
    흑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해둬야 했던거에요.

    이곳이 어딘가요.
    싸우는 게시판인가요? 흑백 논리를 가르는 곳인가요?
    자기 주장만을 펼치고, 그걸로 자기 위안받는 곳인가요?
    최소한 아래의 글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은 없었으면 했어요.
    그게 이 글의 목적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흑색숫소
    작성일
    16.01.08 16:39
    No. 9

    대전제가 조금 틀리다는 생각이 드는게 안팔리는 유료작보면 억지로 글 쓰다 연중 때리는 사람이 꽤 많은거 같아요. 재밌어서 쓴다면 연중 후 조기완결따위는 안나올거라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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