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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윈드윙님께......

작성자
Lv.30 파셔
작성
15.12.28 23:05
조회
1,399

님께서 격투기에 전문가인 것 같아서 하나 물을게요.


제가 옛날 때, K-1인랑 프라이드 리그 엄청 좋아했거든요.

두 리그가 한창일 때 일본 유학 중이어서요.

그땐 그레이시 형제가 떴었는데...


K-1의 길고도 질기고도 끈적끈적한 남자의 우정이 느껴지는

라이벌 구도가 너무 좋았고,

프라이드 리그는 챔피언쉽 경기들이 너무 기대 됐어요.


근데 요즘은 UFC가 독주잖아요?

물론 격투기가 발전하면서 최고 테크니션들이 펼치는 무대는

UFC가 최곤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K-1이나 프라이드 리그 같은

박진감, 기대, 몰입, 기다림, 이런 건 약한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그때 처음 격투기란 신세계를 접해서 그런 것 같지만요.


님께서 그때와 지금의 차이를 설명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니까... 선수들의 기량, 이런 것보다 관객으로써 보는 입장에서요.


기대할게요.

전문가의 설명을.^^


Comment ' 5

  • 작성자
    Lv.99 미에크
    작성일
    15.12.28 23:43
    No. 1

    다른 건 몰라도 일본 단체가 선수들 사이의 라이벌 구도나 드라마적인 요소들을 끼워넣는 건 최고였죠.
    한 마디로 말하면 스토리텔링 부분에서는 프라이드와 K-1이 한 수 위입니다.
    그에 비해 UFC는 단체에서 개입해 만들어내는 스토리적인 요소보다는 선수들의 객관적인 기량 비교에 초점을 맞추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매니아 층은 경기에 집중하는 UFC의 방식을 좋아할 수 있지만, 라이트한 팬들은 경기 이외의 볼거리가 많고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 과거 프라이드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이 밑에 전문가 윈드윙 님의 댓글이 달릴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청천(淸天)
    작성일
    15.12.29 02:28
    No. 2

    !아래 내용은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감안해 주세요.!
    !글이 길다면 아래의 요약을 읽어주세요.!
    프라이드는 탄생부터가 드라마적 요소를 포함한 시합이었죠. 당시 400전 무패였던 힉슨 그레이시와 일본 레슬링계의 강자인 다카다 노부히코의 자존심, PRIDE를 건 드림매치가 성사된 게 프라이드 FC의 탄생입니다. 일종의 서커스 매치였죠. 하지만 이런 점이 위에서 미에크님이 언급한 대로 라이트 팬들이 빠지기에는 아주 좋은 요소였습니다. 선수들에게 자극적인 별명을 붙여준다거나(지상 최강의 사나이, 도끼 살인마 같은 것), 화끈하지만 눈살찌푸려지지 않는 규칙,(스탬핑, 사점니킥...스탬핑은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고 합니다.)등이 라이트 팬에게는 긍정적으로 다가갔을 거라 생각됩니다. 또 성사 자체가 브라질과 일본 양측의 거물 파이터들의 자존심을 건 매치라 그런지 격투가로서 자신의 프라이드를 걸고 출전한 선수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미쳤다...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경기도 나왔죠. 돈 프라이 VS 다카야마 요시히로의 경기는 아직도 전설이라 불립니다.
    관객으로 보기에는 솔직히 UFC보다는 프라이드, K-1이 더 보기 좋으실 겁니다. 일단 종합격투기에서 라이트팬과 매니아의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 부분이 그라운드&파운딩(G&P)상황에서의 속칭 '개비기'인데요, 프라이드에서는 스탬핑 같은 부분으로 G&P에서의 루즈한 경기운영을 그나마 보완을 했습니다. 하지만 스탬핑이 없는 UFC에서는 이런 루즈한 부분이 그대로 남아있죠.
    그래서 라이트 팬들이나 입식타격을 선호하는 매니아들은 이런 부분 때문에 역정을 내서 싫어하기도 합니다.
    K-1같은 입식 격투기의 경우는 일단 G&P가 아예 없기는 하지만 입식격투기만의 G&P가 또 따로 있습니다. 태국의 무에타이 경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상황입니다. 빰 클린치, MMA에서는 무에타이 클린치라고 하는 상황인데 상대의 목을 잡은 상태에서 무릎과 팔꿈치를 사용하는 싸움입니다. 이런 빰 클린치는 무에타이 경기에서는 무조건 나온다고 봐도 되는데 역시 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라이트 팬들이 싫어하는 부분입니다.
    다행히 K-1에서는 룰 자체가 빰 클린치에 비중을 두는 무에타이 룰 보다는 로우킥이나 일반 타격에 비중을 두는 킥복싱룰로 인해 루즈해지는 경기에 제동을 걸었죠. 그 덕에 라이트 팬이 빠져들기 좋은 경기였습니다. 또 K-1역시 프라이드 처럼 세계최강을 가린다(월드 그랑프리),혹은 국가별 매치(태국vs일본),무제한급 경기(최홍만, 아케보노 같은 거인 선수)등의 시합으로 라이트 팬들의 유입을 유도했고, 성공적으로 성사시켰습니다. 다만 K-1의 경우 (기술없이 피지컬 빨로 밀어붙이는)거인선수들의 난립으로 시합이 루즈해지고 K-1 창립자인 가즈요시 관장의 여러문제로 몰락해버리고 말죠.
    관객으로 볼 때 당시와 현재 UFC의 차이점을 요약하자면
    1. 룰 차이(K-1,PRIDE는 개비기에 대한 보완책이 있었다.)
    2. 서사적 요소.즉, 스토리 텔링(트래쉬 토크 따위가 아닌 선수별, 국가별 자존심 싸움)
    3. 과격함.(스토리 텔링을 넣다보니 아무래도 더 과격해질 수 밖에 없죠.)
    4. 기량차이.(당시보다 현재는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된 터라 MMA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더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더 있겠으나 이 정도만 감안하고 보셔도 차이점은 충분히 보이실 겁니다. 여기서 틀린 점이나 부족한 점은 윈드윙님께 맡기고 도망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5.12.29 04:10
    No. 3

    헉 ; 무슨 질문이신가했더니 ;; 깜놀깜놀.
    이미 윗분들이 더 좋은 대답을 해주셨네요. 제가 썼으면 저리 논리정연하게 멋지게 대답을 못했을것 같아염. 그리고 저는 전문가가 아니에요. 그냥 관심많은 팬정도가 딱 맞겠네요.

    개인적으로 무도인의 냄새, 동양적인 분위기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어두컴컴한 철장에서 서양인들의 야유가 난무하는 케이지보다는 과거 프라이드를 압도적으로 좋아합니다. 거기에 동양무대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더해서요. 그래서인지 국내무대, 일본무대 그리고 다른 동양무대들이 모두 잘되어서 당당하게 서양단체와 겨루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그런 '낭만의 시대'오겠죠?^^; 더불어 너무 서양무대만 따라하지말고 우리동양무대만의 특색도 잃지않았으면 좋겠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2.29 11:10
    No. 4

    과거에 잘했던 사람이 지금도 잘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높지만 절대적이진 않다고 봅니다. 가능성은 매우 높죠. 과거의 그 실력 그대로라면 상향평준화되가는 지금 통용되지 않겠지만 당시 수준에서 최고였던 선수가 지금의 훈련으로 또 다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말이죠. 뛰어는 체력과 뛰어난 운동신경 그리고 최고가 되었던 그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니..

    결론은 질문주신 내용중에 선수의 기량은 프라이드보다 UFC가 전체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프라이드가 한창 인기 있던 시절에는 헤비급에 한정하여 세계 톱 수준이라 평가 받았지만 UFC가 치고 올라가는 시기에 이미 뒤집어 졌습니다. 헤비급 아래로는 UFC가 훨씬 선수층도 탄탄하고 기라성 같은 강자들이 즐비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파셔
    작성일
    15.12.29 14:02
    No. 5

    답변 감사드립니다.
    전 아무래도 스토리 텔링이 있는 경기가 좋은 것 같네요.
    피터 알츠 같은 선수 생각하면 마음이 짠 하잖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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