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는 기업공개를 회사 판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려고 하니 열받아해서 93세까지 총괄회장 되어 현역이길 원한다죠. 이러면 밑에 사람 참 피곤합니다.
정주영도 80년대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지만 73세에 일선에서 물러났죠. 대우 받고 영향력은 어느정도 살아 있는 상태지만 일일이 총괄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기업공개는 순서대로 이뤄졌는데요.
아직도 옛 어르신들은 기업을 사유재산 정도로 여깁니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차이도 잘 몰라요. 그래서 애써 키운 회사 자식들이 사이좋게 나눠가져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죠.
아무리 주식회사에 대해 말해봐야 이해 자체를 못합니다. 아니 하려 하지도 않고, 그냥 내손으로 일군 회사니 내꺼다 라고 생각하죠. 롯데의 경우 십여만의 임직원들이 다 같이 일궈낸 성과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경제발전의 성과를 한 사람의 공으로 돌리는것과 비슷하죠.
롯데를 다국적 회사로 보자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지배구조가 서구의 일반적인 다국적기업과 같은 경우라면 말이 될 수 있지만 이건 무슨 지배구조가 완전 개판 오분전이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이라는 말로 포장해주기가 어렵습니다.
신동주가 한국인이라면서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말을 못하고, 지배구조의 정점에 광윤사가 있는건 좀 씁쓸하더군요. 물론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이익금의 일부가 일본으로 가는 것 정도는 전 그리 나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투자를 하고 성과를 받아가는걸 뭐라 할 수는 없죠. 다만 지배구조의 투명성은 제고 되어야 하며, 개인소유인 것처럼 생각하는 집단들이 엿좀 먹어봤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신동빈이 무슨 대단한 영웅도 아니고,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고 싶지도 않은데요. 적어도 기업공개를 하겠다는 것으로 봐서 완전 사유재산처럼 생각하는 쪽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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