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교도 마교 나름입니다.
실상 중국에서는 몇 개의 종교를 제외한 단체를 싸잡아서 마교라고 지칭하였는데 이는 초창기의 불교 및 기독교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무협에서 거론되었던 마교를 살펴보자면
배화교(拜火敎) - 달리 현교(祅敎)라고 칭합니다. 현밀이교(顯密二敎)의 현교(顯敎)가 아닙니다.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를 지칭합니다.
조로아스터교는 조로아스터를 교조로 불을 숭배하는 종교로 이원론적일신교를 추구하지만 종국에는 이원론적 세계의 충돌을 통한 일원론적 세계의 재구성 즉 구세를 기다리는 종말론적 성격이 강한 종교입니다.
마니교 - 마니교는 조로아스터교를 어느정도 기반으로 하지만 조로아스터교와는 강한 차별성을 가진 종교입니다. 배화교와 마찬가지로 이원론적일신교이지만 이원론적 충돌이후의 구세라는 종말론적 성격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언젠가 자연스럽게 선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깃들것이라는 수행과 기다림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명교(明敎) - 일월신교의 전신이다. 동일한 종교이다.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조로아스터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나 사상이나 교리등을 살펴보면 오히려 마니교에 더 가깝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김용 소설 영웅문에서 등장하였습니다.
일월신교(日月神敎) - 신(信)교 라는 의견도 있긴 합니다. 명교와 마찬가지로 김용 소설에서 처음 등장하였는데 명교를 빗대어 일월(日月)로 파자한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주로 명교의 후신 또는 동일 종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배교(拜敎) -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마교입니다. 배화교와 도교가 접목되어 토착한 경우로 이 것은 원래 도교 종파의 하나인데, 방술(傍術)과 부적(符籍), 악마주의적인 의식으로 혹세무민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라신교(??) - 어느 순간부터 무협소설에 간간히 보이더니 권왕무적에서 아운에게 단독으로 멸문당하며 크게 알려진 종교입니다. 유래를 알 수 없으며 그냥 이래저래 쓰이다 자연스레 생겨났다고 추측됩니다. (지름신의 사라교와는 다릅니다.)
혈교(血敎) - 사라신교와 매한가지로 도무지 실존했는지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바 없는 종교입니다. 쓰이다 보니 세계관으로 잡힌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시적 신앙이 외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성장했을 경우 피에 미치고 생명을 갈구하는 놈들이 나타날지도 몰라. 라는 외화적인 종교입니다.
백련교(白蓮敎) - 하늘과 땅이 개벽하고 다음 개벽까지의 시기를 나타내는 불교의 겁(劫)사상과 미륵사상이 결합하여 석가모니가 사망한 이후 한 겁이 지나고 새로운 겁이 시작되어 미륵불이 인간세상으로 내려온다는 사상으로 현세에 내려온 미륵불은 피폐하고 부조리한 이세상을 개벽하고 새로운 이상향의 세상을 건설한다고 믿는다. 불교에서는 이를 사교(邪敎)라고 하여 배척하였다.
무협에서의 백련교는 정말 나쁜 놈들로 강시와 사술에 강하게 표현되곤 합니다.
남송 초 고종 때에 모자원(茅子元:?~1166)을 교조로 하는 백련종(白蓮宗)이 일어났는데 그 말류(末流)에 이르러 주술적(呪術的) 경향이 짙어졌으므로, 송 ·원 때에도 자주 당국의 탄압을 받았다. 이상 네이버 백과사전이었습니다.
마교(魔敎) - 천년마교, 또는 천마신교로 불리우는 요즘 통하는 장르문학에서의 마교입니다. 밑도 끝도 없이 나타난 사나이의 집단으로 힘을 숭상하며 의와 협을 실천하는 건전한 폭력배로 묘사되곤 합니다.
마교의 종류에 따라 대충 정리해봤습니다.
밀교, 뇌음사등 천축 방면은 서장으로 인식되기에 마교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누락된 종교가 있다면 당장 등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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