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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작성자
한성욱
작성
04.07.11 08:46
조회
927

대륙에 중국, 고구려, 백제, 신라, 왜가 있었다는 얘기..

첨에는 뿌듯하다가..

점점 읽어가면서 지도에 나오는 영토의 영역이 매우 커서..

의심도 생기고..

어느 정도나 타당성이 있는 얘기일까요..?


Comment ' 9

  • 작성자
    Lv.14 天方地軸
    작성일
    04.07.11 09:16
    No. 1

    말그대로 '설'입니다.
    뮤나 아틀란티스도 '설'이죠. 물론 트로이도 '설'이었구요.
    뭐 -0-; 지금의 황당함이 나중에는 진실이 될 수도 있다는...-_-;
    물론 아닐 수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레디오스
    작성일
    04.07.11 09:49
    No. 2

    백제의 대륙설은 상당히 신빙성있는 역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7.11 09:54
    No. 3

    저도 거의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04.07.11 10:54
    No. 4

    한마디로 설은 아닌 것 같습니다.
    kbs"TV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고등과학원 천문학 박창범 교수님이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사서에 있는 천문현상을 연구해보니...
    고구려,백제,신라가 한반도 내에 있기 보다는 중국대륙에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은 그동안 이런 문제가 나오면 식민사관과
    그동안의 통설에 집착해서 허구라고 밀어부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적인 연구가 그다지 없었죠...
    역사학자들은 거의가 천문학이라든지 이런 과학쪽에는 약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죠...
    제 생각에는 역사학자들뿐만아니라 고고학자,천문학자 등...
    역사학을 뒷받침해서 연구를 한다면 우리나라 역사학이 다시 태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문규 교수라는 분이 박창범 교수님의 책을 보고 반론을 했는데...
    박창범 교수님이 냉정하게 연구를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니까
    더이상 반론을 못하더군요...
    여기서 결론은 학자들이 우리나라 사서에 등장하는 쳔문현상을 포함한
    여러가지 과학적 현상들을 연구해야만이 더욱더 역사적 진실에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더군요.
    박창범 교수님은 기존 역사학에 이러한 연구결과가 있다고 문제제기를 하신 것이고...그러한 연구결과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기존 역사학자들이
    더 깊게 하시길 바라면서 연구결과를 한권에 모아서 출판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2004년 7월 1일 127회>-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TV 책을 말하다 제127회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방 송 일 시 : 2004년 7월 1일 목요일 밤 10시 (1TV, 60분)
    책임 프로듀서 : 고희일 부장
    담당 프로듀서 : 박석규 PD
    담 당 작 가 : 정영희, 하주연



    <기획의도>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0년 이상 꾸준히 천문기록을 체계적으로 관측, 방대한 기록을 남긴 천문 왕국이다. 이러한 천문현상은 정연한 물리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만큼 천문 역학적 계산을 통해 역사적 사실성을 검증할 수 있다.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는 이러한 천문 역학적 계산방식을 재현해 그 기록 자체의 진위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책이다. 93년부터 천문학과 역사학을 결합,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온 저자는 고대사서에 수록된 천문기록을 사료로 끌어들여 단군조선의 실존 여부, 삼국의 강역, 삼국사기 진위문제 등을 파헤친다. 하지만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존 사학계의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 책을 말하다'에서는 저자인 박창범 교수와 지난해 역사학 대회를 통해 『하늘에 새인 우리 역사』 책을 비판적으로 반론 한 이문규 교수를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 열띤 토론의 장을 갖는다.



    <주요 내용>


    1. 천문기록에 담긴 한국사의 수수께끼

    -국내최초 천문기록을 사료로 끌어들여 단군조선의 실존여부와
    삼국의 강역, <삼국사기>진위여부 등을 파헤친다.

    [단군조선을 기술한 '한단고기'와 '단기고사'는 허구가 아니다]

    250년에 한번 꼴로 일어나는 오행성 결집현상을 컴퓨터로 분석해보면 기원전 1733년에 실제로 이 현상이 일어났음을 증명할 수 있다. 그것은 하늘의 기록을 꾸준히 관측했다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단군조선은 실제로 존재했던 것일까?


    ['삼국사기'의 천문기록은 한반도가 아닌 중국대륙에서 관측된 것이다]

    삼국사기에 나타난 일식기록을 컴퓨터로 추적해보면 삼국의 일식 최적 관측지점이 중국대륙으로 관측된다. 그렇다면 과연 고구려, 백제, 신라의 강역이 중국까지 뻗쳐 있었던 것일까?




    2.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를 잘못 읽다

    [2003년 역사학 대회에서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에 대해 비판적 반론을 제기한
    과학사학자 이문규 교수. 그가 스튜디오에 출연, 저자와 함께 열띤 토론을 갖는다]

    -<단기고사>와 <한단고기>는 이미 학계의 철저한 사료 비판을 거쳐 20세기 이후에 만들어진 위서(僞書)로 판명된 책이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신라, 고구려, 백제의 일식기록에 대한 최적 관측지점의 계산만으로 그 최적관측지가 중국 대륙 동부로 나왔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다.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한 사학자들. 그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서영대 교수 (인하대 사학과)
    -"한단고기나 단기고사에 나오는 천문기록이 상당히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자료들이 믿을 수 있는 자료인가에 대해서 역사학계에서 논란이 있습니다. 또 단군50년이 기원전 1733년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제1대 단군의 기점을 2333년으로 잡아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과연 1대 단군기점이 기원전 2333년인가에 대해서는 재고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조법종 교수 (우석대 사학과)
    -"삼국의 영역이 중국에서 관측됐다"라는 부분은 그 관측시점에 관련된 기록자체가 우리의 고유한 기록이 아니라 현재 남아있지 않은 중국의 기록일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라는 점에서 방법론적으로 좀 더 검토할 부분이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3. 천문과 역사의 만남

    저자 박창범 교수의 학문적 호기심 중 하나는 전통과학과 현대과학을 잇는 연구다. 많은 답사를 통해 청동기 시대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의 의미를 분석하고, 고구려 천문도를 조선 초 다시 그린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중국의 자료를 베낀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천문학 고구려 때
    실측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과 역사학의 본격적 만남을 통해 고대사의 빈 공백을 메우려는 것이다. 에서는 저자 박창범 교수에게 지난 10년간의 작업성과와 그것의 의미, 또 앞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들어본다.



    <패널소개>

    박창범 교수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저자)
    현재 고등과학원 교수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이론천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천체물리과학과에서 우주론 분야의 연구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과학기술대학교 물리학과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귀국하여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로 재직 했다. 캐나가 토론토대학교 이론천체물리연구소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1985년 이래로 50년여 편의 논문을 통하여 우주거대구조와 우주론 분야의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1993년부터 천문학과 역사학을 결합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천문역사학, 천문고고학, 천문학사, 고천문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인가과 우주』,『한국의 천문도』,『동아시아 일식도』등이 있다.

    이문규 교수 (전북대 과학학과)
    주요 논문 <고대 동양의 천문 사상> <동양과학, 그 천년의 역정과 오늘의 의미> <중국 과학사를 말한다> 등

    <각 신문사의 리뷰>

    천문학 기록 사료로 고대사 실체 파헤쳐 | 국민일보 책과길 이영미 기자 | 2002-11-22 |

    고대사에서 천문 기록은 소중한 1차 사료가 된다. ‘삼국사기’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 천문 기록 연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일본 학자들은 ‘삼국사기’의 천문 현상 기록은 위조됐거나 중국측 자료를 베낀 것이라며 ‘삼국사기’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삼국 초기의 역사는 90∼410년이나 잘려나간다.

    저자 박창범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240여개 천문 현상 기록 중 먼저 중국 사서에 없는 것을 골라내 이 기록이 천문학적으로 사실인지를 따졌다. 달이 금성에 접근했다는 ‘태백범월(太白犯月)’의 기록 5개와 금성이 낮에 나타났다는 ‘태백주현(太白晝見)’ 7개 등이 대상.

    먼저 서기 205년 7월 ‘태백범월’ 기록을 계산해본 결과,205년 9월4일 오후4시 달이 금성에 2.5도까지 가까워졌다는 천문학적 사실을 확인했다. ‘거짓’이라는 일본 학자들의 결론은 달과 금성이 가까워진 시각이 낮 시간대라는 점 때문에 ‘낮에는 달을 볼 수 없다’고 단정내린 탓이다. ‘태백주현’의 기록 역시 사실로 조사됐다. ‘태백주현’이 나타난 394년 7월,555년 11월 금성의 밝기 등급은 가장 밝은 상태. 따라서 금성은 낮에 관찰될 수 있었다.

    ‘삼국사기’가 중국 자료를 베꼈다는 일본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 ‘삼국사기’ 초기 일식기록의 높은 실현율로도 확인할 수 있다. ‘삼국사기’ 일식의 실현율은 89%로 중국 ‘한서’‘후한서’(78%)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저자는 또 삼국의 일식 관측 지점이 발해만 유역인 것으로 보아 삼국의 강역이 중국 대륙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구려 천문도를 조선 초 다시 그린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역시 중국의 자료를 베꼈다는 중국측 주장과 달리 천문도의 별그림이 나타내는 시점을 측정한 결과,고구려 초라는 것을 밝혀냈다. 저자는 “이로써 천상열차분야지도에 담긴 하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한다.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는 천문학자가 고대 사서(史書)에 실린 천문학 기록을 사료로 고조선의 실체와 ‘삼국사기’의 진위 등을 파헤친 역작이다. 우선 천문학자가 고대사 논쟁의 한가운데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일본과 중국에서 일찌기 천문 기록을 정리한 사료집을 편찬한 것과 달리,그동안 우리 과학자 중 옛 천문자료를 눈여겨보는 이는 드물었다. 저자의 연구는 그동안 천문학과 역사학의 본격적인 만남을 통해 고대사의 빈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천문학자가 밝힌 우리 옛 영토 | 파이낸셜뉴스 | 2002-11-22 |

    “삼국의 강역은 한반도가 아니라 중국 대륙이었다.”
    너무나 충격적인 이 내용은 국내 최고의 천문학자의 실제 실험결과에서 나온 결과여서 역사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는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김영사)에서 국내 천문기록을 일일이 검토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구려는 만주와 몽고에, 백제는 발해만 유역에, 210년 이전의 상대(上代) 신라는 양자강 유역에, 787년 이후의 하대(下代) 신라는 한반도에 위치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삼국사기』의 일식기록이 실측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면서 역사서로서의 ‘삼국사기’의 신빙성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 학자들의 천체 역학적 계산도 옛 기록을 확인하기에 문제가 없을 만큼 정확하지만, 그들은 달이 행성에 가장 근접했던 때의 시각만을 계산한 뒤, 그 시점이 해가 떠 있을 때라면 모두 잘못된 기록으로 판정을 내리는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다.

    또 박 교수는 천문기록에 나타난 단군조선을 연구한 결과, 해질녘에 태양으로부터 금성, 목성, 토성, 수성, 화성이 늘어서고 초생달도 함께 모여 장관을 이루는 오행성 결집으로 볼 때 그동안 위서(僞書)로 판명된 ‘단기고사’와 ‘단군세기’의 오행성 기록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고구려 천문도를 조선초 다시 그린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는 중국의 자료를 베꼈다는 게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다. 그러나 천문도의 별그림이 나타내는 시점을 측정해볼 때 서기 1세기의 고구려초로 그 시기가 밝혀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의 모습이라고 박 교수는 주장했다.

    별자리 기록에 담긴 한국고대사 비밀 | 대한매일 김종면 기자 | 2002-11-22 |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0년 이상 꾸준히 천문현상을 체계적으로 관측,방대한 기록을 남긴 ‘천문왕국’이다.서구의 천문관측 역 사가 고작 30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천문관측 역사는 놀랄 만하다. 이미 서기전 5000년경부터 북두칠성,카시오페이아 등을 새긴 고인돌이 북한 지역에서 발견되며,태양흑점에 관한 기록은 서양의 갈릴레오보다 100여년 앞 선다. 이러한 천문현상은 정연한 물리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만큼 천문역학적인 계 산을 통해 그 사실성을 검증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천문유산은 고대사 연구 에 매우 유용하다.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박창범 지음,김영사 펴냄)는 ‘천문과 역사의 만남’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책이다.지난 93년부터 천문학과 역사학을 결합,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온 저자(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는 고대 사서에 수록된 천문기록을 사료로 끌어들여 한국 고대사학계의 쟁점인 단군조선의 실존 여 부,삼국의 강역,‘삼국사기’ 진위 문제 등을 파헤친다.

    저자는 먼저 단군조선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는 ‘단기고사’와 ‘ 한단고기’에 기록된 오행성(五行星) 결집과 썰물 기록을 분석,그것이 실제 로 일어난 현상임을 밝힌다.

    ‘삼국사기’의 천문기록도 대부분 실제 있었던 현상으로 ‘삼국사기’의 초 기 기록이 사실임을 입증해준다는 것.또 삼국이 일식을 관측한 지점을 찾아 보면 삼국의 강역은 한반도가 아닌 중국 대륙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 다.

    청동기 시대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는 무엇을 의미할까.저자는 그것을 삼 국시대 중국에서 천문학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우리나라에 독자적 천문학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든다.고구려 천문도를 조선 초 다시 그 린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가 중국의 자료를 베낀 것이라는 주 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편다.천문도의 별그림이 나타내는 시점을 측정한 결과 고구려 초로 그 시기가 밝혀진 만큼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의 모습임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한편 ‘종대부(宗大夫)’라는 조선 고유의 별자리가 후대 일본의 천문도에 도 그대로 나타나는 사실은 우리 천문과학이 일본에 전파됐음을 보여주는 증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린 ‘별의왕국’ 이었다 | 문화일보 북리뷰 노성열 기자 | 2002-11-22 |

    “우리나라는 별의 왕국이었다.”

    무슨 소리냐고? 서양보다 1700년 이상 앞서 하늘의 천문현상을 관찰, 기록해온 과학대국이었다는 얘기다. 믿지 못하겠다고? 영국의 과학사 석학 조셉 니덤의 말을 들어보라. “중국 문화권에 있는 모든 민족 중에서 한국인이 모든 종류의 과학적 문제에 대해 여러 세기 동안 가장 큰 관심을 가져왔다는 신념이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우리는 18세기 예수회 선교사의 해시계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과 한국에서 만든 놀라운 천문시계에 주목했다. 또 7세기에 세워진 한국 천문대와 근대 한국의 관찰기록 중 혜성그림 등을 소개했다.”(『중국의 과학과 문명』)

    그래서 뭐 어떠냐고? 태양흑점관찰 기록은 서양의 갈릴레이 갈릴레오보다 우리가 1000여년 앞선다. 사료상 중국의 오로라 기록이 292개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711개에 이른다. 삼국사기 일식기록 실현율이 89%인데 비해 한서와 후한서의 그것은 78%에 불과하다. 관측 사실의 신빙성이 높다는 말이다. 이제 믿겠습니까. 우리가 과학대국이었음을.

    자, 이젠 두 번째 놀랄 차례다. “단군조선을 기술한 ‘한단고기’와 ‘단기고사’는 허구가 아니다.” “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은 모두 사실이다.” “삼국의 영토는 한반도가 아닌 중국 대륙이었다.” 고(古)천문학을 개척한 박창범(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는 기존 사학계에서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주장을 서슴없이 해댄다. 고대사의 이단이라고 학계에서 성토당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자신만만하다. 왜냐하면 정확한 물리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천체의 운행을 역추적한 뒤 복원한 과거 사실에 대해 확고한 과학적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사서에 기록된 천문현상을 천체역학적 계산방식으로 재현해 그 기록 자체의 진위 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증해내는 일이 그의 주된 작업이다. 그 결과 삼국사기가 대부분 중국사서를 베낀 것으로, 신빙성이 극히 떨어지는 위작이라고 판정내린 일본학자들의 주장이 오히려 틀렸음을 반증해내는 대목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는 한 술 더 떠 조선 고유의 별자리가 후대 일본의 천문도에서 나타남을 들어 우리 천문학이 일본으로 전파되었다고 주장한다.

    조선말의 별 목록 겸 별그림책인 ‘성경(星鏡)’은 왜 별 거울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그것은 우리 민족이 상하좌우가 뒤집힌 거울 속의 천문형상을 그리는 전통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날에 하는 윷놀이는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풍습이다. 윷판과 윷말이 동양 우주관에 바탕해 하늘의 구조를 상징적으로 재현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우리나라에는 ‘칠성’이란 지명이 들어가는 곳이 많다. 칠성바위,칠성마을,칠성부락은 전국에 산재해 있다. 북두칠성의 모양을 본떠 크게는 수 ㎞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에 바위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 조형물들은 조상의 하늘에 대한 관심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책 제목이 좀 어렵다. 한 후배는 ‘하늘로 떠난 역사여행’이라며 쉽게 개작을 해줬다. 한 마디로 조상의 천문학적 지혜가 담뿍 담겨있는 글이다. 저자는 서울대 천문학과 대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 천체물리학과 박사를 딴 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93년부터 천문학과 역사학을 접목하는 천문고고학, 천문학사, 고 천문학 작업을 지금까지 꾸준히 개척해오고 있다.

    천문학 기록에서 역사의 수수께끼를 캔다 | 한겨레신문 책과사람 고명섭 기자 | 2002-11-23 |

    한반도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청동기 유적 고인돌은 흔히 장례 의식과 관련돼 이해된다. 그러나 여기에 하늘의 별자리를 새긴 홈들이 파여 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천체물리학자 박창범 서울대 교수가 쓴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는 고인돌의 천문도에 근거해 최소한 청동기 시대에 이미 별자리에 관한 상당한 지식이 우리 조상에게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은이는 또 『단기고사』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실린 일식과 오로라 등의 천문현상을 분석해 우리나라가 과거에 “천문왕국”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가령, 태양 흑점에 관한 우리의 기록은 갈릴레오의 기록보다 1000년이나 앞선다. 또 『삼국사기』 초기 일식기록은 실제로 일어난 천체 현상과 89%가 일치한 데 비해, 중국의 『한서』와 『후한서』의 일식기록 일치율은 78%에 지나지 않는다. 천문역학적 계산은 고대 천문기록의 관측시점과 관측자의 위치 등을 알려주는데, 이에 기반해 지은이는 옛 삼국의 강역이 한반도가 아닌 중국대륙이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별들이 밤하늘에 써내려간 한국사 | 조선일보 책마을 김태훈 기자 | 2002-11-23 |

    별들은 하늘에 역사를 새긴다. 천문학 용어인 ‘세차운동’이 그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다.

    세차 운동은 지구의 자전축이 2만5800년을 주기로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현상. 세차운동을 통해 별은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늘에 그린다. 2만5800년을 주기로 바뀌는 밤하늘 풍경으로 인해 우리는 과거의 천문도에서 그것이 그려진 시기를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 있게 된다.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물론, 위서 논란에 휩쓸린 한단고기 등에 기록된 천문기록의 파편들을 퍼즐처럼 짜맞추며 역사 실체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전국의 고인돌을 샅샅이 뒤져, 돌 위에 기록된 천문도도 확인했다. 한단고기 중 단군세기에 나타난 ‘열세번째 단군인 흘달 50년(B.C.1733년)에 다섯 행성(수 금 화 목 토)이 ‘루’(累) 별자리에 모였다’는 기록의 사실성은 중국의 다른 사서기록과의 비교가 아니라 당시 하늘을 컴퓨터로 직접 재현하는 방식으로 입증한다. 저자는 “한단고기에는 후세가 개입해 조작한 명백한 증거가 있지만 모든 기록을 신뢰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는 결론을 내린다. 고천문학은 이처럼 역사서의 위서 여부나 구체적인 기록의 진위를 가리는 강력한 도구이기도 한 것이다.

    우주론을 연구하던 저자가 10년 전 고(古)천문학 연구에 뛰어든 것은 이런 하늘의 열쇠를 통해 우리 역사의 과거로 가는 비밀의 문을 열기 위해서였다. 옛 하늘 별자리를 찾아냄으로써 단군 조선의 실체를 입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몇몇에 불과한 사료들로 인해 막다른 골목에 봉착한 고대사 연구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삼국사기에 나타나는 천문기록의 정확도를 검증함으로써 그간 일본 학자들이 제기해온 “삼국사기의 5세기 이전 역사 기록은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박한다. 한 예로, 서기 205년 7월에 나타난 것으로 기록된 ‘태백범월’(달이 금성에 접근하는 현상)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고천문학적 방법으로 밝혀낸다. 박 교수는 “중국과 일본은 자국 사서에 신라와 백제왕의 이름이 등장하는 해인 서기 356년과 346년 이전의 삼국 역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태백범월 기록의 사실성 입증만으로도 삼국의 역사를 150년 앞당기게 됐다”고 말한다.

    조선 태조때 제작된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중국 기록을 베낀 것이라는 중·일 사학계의 주장도, 세차운동을 이용해 이 지도상의 하늘이 고대 고구려 강역의 하늘과 지도 제작 당시 조선 한양의 하늘임을 밝힘으로써 통쾌하게 반박한다.

    저자는 카시오페이아, 오리온, 페가수스 등 서양식 별 이름에 우리말 별자리 이름이 밀려난 것을 아쉬워 한다. 저녁 금성은 개밥바라기, 어둠별이라고 불렸고 견우성은 짚신 할아비, 왕관자리는 말굽칠성,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좀생이란 고유 이름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우리가 단절된 역사 속에서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그에게 고천문학 연구는 우리 고대사 연구를 위한 실제적 노력이자, 우리가 지닌 문화적 유산에 대한 관심의 환기를 요구하는 몸짓이기도 하다.

    천문학으로 푸는 또 다른 한국史 | 중앙일보 행복한 책읽기 정성희(한국정신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우리 조상은 하늘을 어떻게 보았는가』저자) | 2002-11-25 |

    이 책은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42) 교수가 1993년부터 10년 동안 전통시대 천문학 연구에 정력을 바친 결과물이다. 천문학을 역사와 결합한 이 작업은 높은 신빙성을 부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그가 프린스턴대에서 우주론 분야의 연구로 학위를 받고, 캐나다 토론토대의 이론천체물리연구소 객원교수로 일했다는 이력 때문만은 아니다. 저자는 국내 역사학계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그간 존재하지 않다시피한 고천문학(古天文學)과 천문역사학이란 영역을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는 성실함도 높이 사야 하겠기 때문이다. 부제가 시사하듯 이 책은 천문기록에 담긴 한국사의 수수께끼를 천문학자다운 탐구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의 가장 큰 논쟁이라 할 수 있는 단군조선의 사실성 여부를 천문학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저자는 역사학계에서 후대에 조작된 것으로 논란만 되고 있는 '단기고사'(檀奇古史) 등의 역사책이 과연 조작된 것인가 아닌가를 엄밀한 과학적 방법으로 밝혀내고 있다. 천문현상은 수천년 전의 현상도 정확히 추적할 수 있고 따라서 사서의 신빙성까지를 판별해 낼 수 있다. 저자는 '단기고사' 등에 기재돼 있는 오행성(五行星) 관련 기록과 썰물 기록을 분석해 이들 천문현상이 허위가 아닌 실제 일어난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이러한 견해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단군조선의 기록을 신화가 아닌 역사적 사실이라 주장한다. 또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등장하는 일식 기록을 추려내 '삼국사기'의 천문기록이 중국의 기록을 베낀 것에 불과하다는 일본 학자들의 견해를 반박하고 있다.

    삼국시대 일식이나 홍수 기사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연구는 그동안 천문학 자료를 등한시해 온 역사학계에 새로운 견해를 제시해주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다만 신라의 일식 최적 관측지가 양쯔강 유역, 백제는 발해만 유역으로 나타났다 해서 삼국의 강역이 중국으로 넓혀질 수 있음을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지만 좀더 논리적 근거가 필요하다. 천체관측과 같은 중요한 일은 수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상식이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그러나 과학적 데이터는 마치 사회학적 통계의 오류처럼 한 그루의 나무로 숲 전체를 설명하려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게 한다. 천문기사의 분석 자료만 가지고 신라를 비롯한 초기 삼국의 강역을 중국 지역으로 비정하는 것은 다른 사료와 비추어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현재로서는 천문학과 역사를 결합하는 저자의 열정이 역사적 설명을 토대로 향후 한국 고대사의 일부가 다시 쓰이기를 기대할 따름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청동기시대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를 통해 한국의 독자적인 천문학이 있었음을 소개해 과거 우리 역사에도 빛나는 천문학이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시대 한국 천문학 관련 서적이 드문 상황에서, 드물게 보는 천문학서란 점 외에도 산뜻한 표지와 내용 중간의 선명한 사진, 그리고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수께끼 풀이식의 설명 방식 등이 어우러져 단연 눈길을 끈다.

    옛 밤하늘을 보면 우리 고대史가 풀린다 | 한국일보 책과세상 이희정 기자 | 2002-11-25 |

    우리 역사를 흔히 ‘반 만 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 학계에서는 우리 역사의 기점인 고조선의 실체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삼국시대 역사까지도 곳곳에 구멍이 뚫려있다. 문헌 유물 등 사료(史料)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적잖은 사료가 의문에 휩싸여있는 탓이다. 심지어 일부 서양 학자는 “10세기 이전 한국 역사를 믿을 수 없다”고 대놓고 말한다.

    옛 사람들이 남긴 천문 기록을 연구, 역사의 수수께끼를 푸는 ‘고(古)천문학’은 냉가슴을 앓아온 역사학계에 한 줄기 빛을 던진다. 천체의 운동에는 시간적 규칙성이 있다. 따라서 컴퓨터 역추적으로 사료 상의 천문 현상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여부와 관측 지점 등을 정확히 밝혀낼 수 있고, 나아가 해당 사료의 진위도 가릴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중국과 더불어 2,000여년 전부터 천문 현상을 관측, 기록해온 세계 최고의 ‘천문 왕국’이다.

    그러나 이 소중한 기록들에 연구의 손길이 뻗친 것은 불과 10년 전이다. 땅에만 머물러있던 역사 연구의 시선을 하늘로 끌어올린, 국내 고천문학의 개척자 박창범(42)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가 10년간의 연구 성과와 뒷얘기 등을 담은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를 펴냈다. ‘천문과 역사의 만남’이란 주제도 흥미진진하거니와, 어려운 학술용어 사용을 줄이고 문장도 쉽고 깔끔하게 엮어 천문학과 역사에 어두운 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우주거대구조 연구가 본업인 박 교수가 고천문학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93년 초. “일본이 시비를 거는 백제 초기 역사를 천문학적으로 규명해보면 어떻겠느냐”는 동료 천문학자의 제안에 귀가 솔깃해진 그는 평소 관심을 뒀던 고조선 기록 검증 작업에 나섰다.

    우선 해와 달, 행성, 별들의 운동을 계산하고 시각화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정사서로 인정 받지는 못하지만 고조선의 역사가 꼼꼼히 정리된 ‘단기고사’(檀奇古史)와 ‘한단고기(桓檀古記)’의 ‘단군세기’편을 뒤져 다양한 천문ㆍ자연 현상 기록을 찾아냈다. 그가 주목한 것은 금성 목성 토성 수성 화성 등 다섯 행성이 하늘 한 곳에 모이는 오행성 결집 현상. 25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는 희귀 현상이어서 진위 확인이 수월하기 때문이었다. 분석 결과, 기록보다 1년 늦은 기원전 1733년에 실제 이 현상이 일어났음이 확인됐다. 기록을 꾸몄다 해도 불과 1년 차로 근접할 확률은 0.007. 조작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그는 이 결과를 발표, 정통 사학계에 파문을 던졌다. 그는 “천문 현상에 관한 한 사실을 담고 있는 만큼 이들 사서를 마냥 무시할 것이 아니라 내용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 분석 결과는 훨씬 흥미롭다. 노골적으로 조작설을 제기하는 일본 학자들은 물론, 국내 학자들 상당수도 ‘삼국사기’ 초기 기록의 신빙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그는 중국 사서에는 없는 천문 기록 가운데 서기 205년 ‘태백범월(太白犯月ㆍ달이 금성에 접근함)’ 현상이 정확히 그 해에 일어났고, ‘태백주현(太白晝見ㆍ금성이 낮에 나타남)’ 현상도 7개 중 4개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는 ‘삼국사기’의 신뢰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삼국이 7세기에야 천문 관측을 할 수 있었다는 일본 학자들의 주장이 억지임을 밝혀준다. 일식도 실현율(실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기록의 비율)이 최고 89%에 달해 중국(63~78%)보다 오히려 높았다. 반면 일본의 일식 기록 실현율은 35%에 그쳤다.

    놀라운 것은 일식의 최적 관측지점이 백제는 발해만 유역, 신라 초기는 양쯔강 유역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천체 관측은 수도에서 이뤄지는 것이 상식. 그렇다면 백제와 신라의 강역이 중국까지 뻗쳐있었다는 것일까. 박 교수는 “내 역할은 옛 천문 기록을 활용 가능한 사료 형태로 바꿔놓는 것”이라면서 이 수수께끼의 해결을 역사학계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박 교수는 1395년 돌을 새겨 제작한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ㆍ국보 228호)’가 중국 것을 베꼈다는 외국 학자들의 주장과 달리 그림 설명에 기록된 것처럼 고구려 때 실측 제작된 천문도를 일부 고쳐 새긴 것이라는 사실도 입증했다. 그에 따르면 갈리레이가 1611년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태양 흑점도 우리 기록에는 이보다 1,000년 가까이 앞선 640년부터 등장하고, 오로라 기록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고인돌의 절반을 보유한 ‘고인돌 왕국’이다. 박 교수는 96년 북한의 고인돌 별자리 확인 보도를 접한 뒤 고인돌 연구에 몰두, 78년 발굴된 충북 청원군 문의면 아득이 마을 고인돌의 부장품 갈돌판에 새겨진 크고 작은 홈들이 천문도임을 밝혀냈다. 우리 천문학의 시원이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증거다. 고고학자 종교학자 등과 팀을 이뤄 고인돌 연구를 계속 하고 있는 그는 북한 학자들과의 공동연구 방안도 모색중이다.

    책에는 이밖에 천문 관련 유적과 유물, 민속자료에 나타난 옛 사람들의 우주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담겨 있다. 말미에는 고천문학 관련 참고문헌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박 교수는 앞으로 외국 학술지에도 논문을 실어 연구 성과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그는 “아직은 고천문학이 학문적 외도쯤으로 치부돼 연구업적으로도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책이 우리의 소중한 과학 사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문학 바탕으로 추적한 고대사 | 경향신문 책마을 이기환 기자 | 2002-11-23 |

    ‘단군조선의 실존여부’ ‘삼국사기 초기기록의 신뢰성’ ‘삼국의 강역’ 등은 한국고대사에서 쉽게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이나 ‘일본서기’ 등 중국·일본 역사서를 신봉한 나머지 우리 것(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은 ‘거짓말’ ‘과장’으로 치부해버리는 학자들의 뿌리가 워낙 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대의 자연현상 기록을 천문학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정말로 너무나 쉽게 역사의 진실을 가다듬을 수 있다. 천체의 운동, 기상학·지질학적인 현상을 역추적하면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금방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천문학과 역사의 접목’을 시도한 저자의 역추적은 흥미롭기만 하다. 예를 들어 삼국사기 신라본기(내해 10년)와 백제본기(초고 40년)에 동시에 나오는 AD 205년 7월 ‘태백범월(太白犯月·달과 금성이 접근했다는)’의 기록을 보자. 이를 역추적하자 205년 9월4일 오후 4시쯤 달이 금성에 바짝 붙어있었음이 확인됐다. 문제는 이 기록이 중국의 사서에는 없는 삼국사기만의 독자기록이라는 점이다. 즉 중국 후한대에 관측하지 못한 천체현상을 신라와 백제가 동시에 관찰한 것이다.

    이는 또다른 의미에서 중요하다. 삼국사기가 중국의 것을 그대로 베꼈다는 일본학자들의 끊임없는 주장에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삼국사기 초기기록이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되는 자료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삼국사기에는 일식이 일어났다는 기록 66개 가운데 53개, 즉 80%가 진짜로 일어난 일식이었다는 점. 특히 AD 200년까지, 즉 초기기록의 실현율은 89%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의 일식기록은 63~78%에 불과했고 일본의 초기기록(628~950년)은 35%에 그쳤다.

    저자는 ‘단기고사’와 ‘단군세기’에 나타난 “13번째 단군(BC 1733년)에 다섯 행성이 루 별자리에 모였다”는 기록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 1년 뒤인 1734년에 실제 현상이 빚어졌음을 증명했다. 또한 삼국사기의 일식기록 관측지가 중국(발해만 유역)임을 밝혀냄으로써 삼국의 강역과 관련, 상당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밖에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실측에 의해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의 모습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2000년 연구역사 '천문왕국' 자부심 | 디지털타임스 북리뷰 이강인 (예스24 사장) | 2003-01-16 |

    우리 선조들의 천문지식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할 만큼 대단하다. 하지만 학창시절이면 한번쯤 다녀왔을 첨성대가 세계 최고의 천문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 안 된다. 또한 711개에 달하는 수많은 오로라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갈릴레이 갈릴레오보다 1000여년이나 앞선 태양 흑점 관찰 기록을 가진 민족이란 것은 대부분 모른다. 저자가 밝히는 중요한 사실은 이런 역사적 기록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많은 천문학 기록 속에 숨겨져 있던 고대 역사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신선함과 다소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를 일반 독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여진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더불어 2000년 이상 천문현상을 연구하고 기록을 남긴 `천문왕국`이다. 서구 천문 기록이 300년이라는 점에 비하면 꽤 깊은 역사를 지닌 것이다. 저자는 그 긴 역사 속에 남겨진 많은 자료를 10여년에 걸쳐 조사,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했다.

    일례로 『삼국사기』 『한단고기』 『단군세기』에 기록된 천문현상을 통해 단군조선의 실존 여부와 삼국의 강역, 삼국사기의 진위문제 등을 파헤쳤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일식 기록을 추려내 일식의 관측지를 찾아본 결과 그 장소는 한반도상이 아닌 중국 대륙 동부임을 밝힌다. 일부 일본학자들이 우리의 『삼국사기』를 두고 중국 사서를 베낀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저자는 우리 선조의 일식 기록이 중국 사서의 일식 기록보다 더 정확한 점을 밝혀 삼국의 강역이 만주와 몽골, 양쯔강 유역에 걸쳐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충북에서 발견된 고인돌의 부장품에 있는 작은 돌 홈들이 천문도였다는 점을 발견, 삼국시대에 중국 천문학이 들어오기 전 우리나라에는 이미 독자적인 천문학이 자라고 있었음을 증명한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조선초의 천문도로 고구려의 천문도를 일부 수정해 새겼다는 기록에 대해 역사학계는 부정적인 의견이 강했으나, 이것 역시 관측의 위치와 관측 시기를 밝혀 고구려 초의 기록임을 확인한다.

    유명한 역사가 E.H.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과거의 사실이 왜곡돼 있을 때 현재와의 건강한 대화는 불가능해진다. 그렇기에 과거 기록의 사실성에 대한 철저한 규명은 역사학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천문학자에 의해 시도되고 밝혀진 이와 같은 충격적인 보고들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과거와의 대화를 새롭게 하고 있다.

    옛사람들의 천문기록을 통해 읽는 역사 | 내외경제 책과함께 이권우 (도서평론가) | 2003-02-14 |

    과학의 역사를 다룬 책을 읽다 보면 떠오르는 의문이 하나 있다. 왜 옛 사람들은 굳이 하늘을 관찰하고, 그 광대무변의 화폭에 나타난 현상을 기록에 남겼을까 하는 것이다.

    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가나 개인의 앞날을 귀띔받기 위해서다 . 하늘이 인간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라 믿은 옛사람들은 세상사의 잘잘못 이 그곳에 나타난다고 여겼다. 다른 하나는 방위나 절기 따위를 알아내 실용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오늘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상상해 보면, 옛사람들이 하늘을 관측하는 방법은 얼마나 낭만적이었을 까. 하늘의 별을 가리는 인공의 불빛이 없던 시절, 그들은 관측대에 누 워 맨눈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으리라. 처음에야 본디의 임무에 충실했겠 지만, 때로는 별에 얽힌 사연으로 눈물 지으며 가끔 졸기도 했을 터이다 .

    박창범의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는 책제목을 곱씹어 보면 짐작할 수 있듯 옛사람들의 천문기록을 통해 역사를 읽고 있다. 여기서 일어날 법한 궁금증 하나.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답하자면, 천체의 운동에는 규칙이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 규칙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과, 컴퓨터로 역추적하면 옛날에 일 어났다는 자연현상이 실제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일식현상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 는 대목이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일식현상은 66개인데, 이 가운데 53개 가 실제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일식을 관측 한 지점이 어디였냐 하는 점이다. 백제는 발해만 유역이고, 초기 신라는 양자강 유역이라는 게 지은이의 입장인데, 천문현상은 대체로 수도에서 관측했던 관례에 비추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주장이다. 기존 역사학 계의 연구결과로는 백제의 요동경략설과, 가야의 허 황후가 양자강 유역 에 있는 허씨 집성촌과 관련 있다는 학설이 있는 정도다.

    주장하는 바가 파격적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논증이 과학적이라는 점 에서 분명 관심을 끌 만하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홀로 걸어가는 용 기에 박수를 보내지만, 엄밀한 과학적 검증과 비판도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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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삐까루
    작성일
    04.07.11 11:04
    No. 5

    우리나라는 환국의 뿌리를 이었거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것이 잊혀져 가는구나.. 아니 잊혀졌구나!

    아아~ 잃어버린 5000년 역사와 잃어버린 그 위대한 정신들을 어이 찾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天方地軸
    작성일
    04.07.11 12:35
    No. 6

    찾으면 다시 우리나라가 위대해지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히에노돈
    작성일
    04.07.11 18:31
    No. 7

    조금만 주의를 집중해서 주변을 살펴 보면, 흔하게 삼국시대의 역사유물을 찿아 볼 수 있습니다.경주에는 초기 신라부터의 유물이 아직도 수학여행온 학생들에게 삼국의 역사를 증거해주고 있습니다.지금 우리집 창밖으로는 뿌연 빗줄기 속에 신라의 대백제 최전선 군사기지였던 삼년산성이 우뚝 서 있군요. 마찬가지로 중국의 시안엔 당제국의 황성이 관광객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고고학적 유물들은 압도적으로 기존의 학설을 지지합니다. 삼국의 강역이 중국대륙이었다는 주장은, 백제의 요서경략설등과는 다르게, 어떠한 역사적,고고학적 증거에의한 뒷받침이 없는 비역사전문가에 의한 황당한 주장의 하나일 뿐입니다.
    한민족이 아시아전역을 석권 했었다든가,삼국시대의 무대가 중국대륙이었다거나 하는등의 고대역사에 대한 멋대로의 주장들의 공통점은,어떻게든 넓은 땅덩이를 찾이하고 있었다는 주장인것 같습니다.땅에 대한 이러한 집착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닙니다만,삼류 판타지 만도 못한 상상력에 의해 민족의 위대함이 주장되어진다면 세계화한 이 시대에 우리는 ,넓디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캐나다,중국,미국,호주등이 위대한 나라라는 주장들(실제로 주장되어지고 또 위력을 발휘 하는)에 어떻게 대응 할 수 있겠습니까? 또 우리가 위대해지기위해 혹은 고대의영광을 재현 하기위해 정복전쟁 이라도 이르켜야 됩니까? 그것도 세계 최강국 러시아,중국,일본등을 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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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꽃님이
    작성일
    04.07.12 00:36
    No. 8

    박창범교수님이 책을 내기전에 그런 강의를 한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거기에는 하나의 중요한 약점이 있다고 했거든요.
    그것이 무엇이냐하면 천문관측기록이 전부 하나의 장소로 일치하고 있는건 아니라는것이죠. 그래서 그분이 "그 위치의 평균이 되는 지점을 상정했다..."라고 강의한 기억이 있어요.
    그게 바로 치명적인 약점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면 별것 아닌것도 같은데...이건 또 다르게 생각하면 중국의 어떤 기록을 참조했을수도 있다는 말이 되거든요. 실제로 삼국사기는 중국의 책들도 참고해서 썼거든요.
    분명히 삼국사기의 천문관측 기록은 흥미있는 이야기긴 해요.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성급하게 뭐라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미흡한부분들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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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야인성
    작성일
    04.07.14 18:24
    No. 9

    직접 중국 본토로 가서 뒤져봐야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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