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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4 고락JS
작성
09.01.21 23:33
조회
1,649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밑에 글에서 제 글을 오해하신 분들이 좀 있는 듯합니다.

물론 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귀차니즘에 쩔어서, 정성들여, 길게 쓰지 않고,

대충 써서 충분한 설득력도 부족한 글을 올린 저의

책임이 크니까요.

제가 말한 힘은 단순히 물질적, 마법적, 신성력적? 폭력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밑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인공, 혹은 악당이 지닌 연줄마저도 힘의

일종으로 볼 수가 있으니까요.

(* 가령 빽이란 차원을 넘어서 주인공이 거대 문파의 후계자, 혹은

주인공에게 스승이 남겨준 특수조직?이 있다고 칩시다. 이것도

뭐 연줄이라면 연줄이고, 빽이라면 빽 아니겠습니까?^^)

단, 지혜와 같은 것을 힘의 범주에 넣느냐는 것은 좀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서 일단 밑의 글에서는 예외로 제외시켰습니다.

장르소설, 장르만화, 장르영화,

거의 다는 아닙니다만, 상당수 작품들에서

힘은 중요한 테마이자, 주제입니다.

악당과 주인공의 대립,

세계를 지배하려는, 혹은 파괴하려는 악당과 그를 막으려는

주인공의 충돌

물론 이런 작품들에서 힘이 보조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배트맨을 예로 들때,

배트맨과 악당의 힘의 역학관계가 주제에 더 가까운가,

아니면 고뇌하는 배트맨이 더 주제에 가까운가,

하는 것은 좀 생각이 필요한 문제겠죠.

어쨌든, 주이든 주에 가까운 종이든,

장르소설에서 힘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되기 어렵습니다.

따지고 보면,

고부간의 갈등, 남녀갈등, 부부갈등 역시,

힘의 역학관계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 그렇죠.)

네, 어떤 분께서 지적하신 대로,

힘만 난무하는 소설은 좋은 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다양한 삶의 장면을 연출하고,

그곳에서 주인공이 살아가는 것이 소설이니까요.

그런데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다양한 삶의 장면들은

어떤 식으로 해석될까요?

뭐, 사랑, 우정, 장난, 풋풋한 스토리들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보통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장면은

악당의 등장, 혹은 괴물의 등장,

고통받는 일반인들,(주로 엑스트라나 혹은 중요조연, 또는

히로인이 이런 역할을 맡겠죠.)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멋진 주인공,

혹은 그것을 지켜만 봐야하는 힘없는 주인공,,,

이런 식의 설정일 겁니다.

저 역시, 우정, 사랑, 부자 간의 끈끈한 정, 등 이런 류의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사랑만을 원한다면 판타지소설보다는

로맨스를 택할 것이고,

(사실 로맨스판타지도 있으므로, 그 경계를 칼로 물 자르듯

딱 나누기는 어렵습니다만,)

우정, 부자간의 끈끈한 정,,, 이런 류의 스토리를 원한다면

굳이 장르소설을 택할 필요성은 그리 크지는 않다고 봅니다.

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무협과 판타지를 읽는 이유는 뭘까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재미는 뭘까요?

주인공의 고난, 주인공의 실패, 좌절,

혹은 세상의 멸망, 파멸,,,

그것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주인공, 처절한 복수,

혹은 찬란한 성공,

아니면 뭐 세상을 구했다는 설정 등등...

협소하게 주인공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든

주인공과 세계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든

대립과 충돌은 빠질 수가 없는 요소이고,

그 대립과 충돌의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적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힘입니다.

그것이 절대의 힘을 추구하는 자와 그것을 막는 자의 싸움이든.

(물론 그걸 막는 쪽도 절대의 힘에 유혹을 받지요.)

세상을 지배하려는 자와, 어릴적부터 그것을 막도록 설정된

운명의 주인공이든...

장르소설에서 (모든 이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임은

부인하기 힘들죠.)

힘의 역학관계가 중요한 구성요소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힘의 역학관계와

그 힘을 성취하는, 혹은 힘에 대항하는 구도를

어떻게 짜느냐는 것이 중요하겠죠.

하하하! 난 킹왕짱, 힘을 가졌어.

이제 세상은 다 내거야... 덤비는 넘은 다 주겄어...

이러면 먼치킨이 되는 것일 테고요.^^

(* 물론 먼치킨은 먼치킨 나름의 맛이 있고,

또 그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넵, 힘이 배제된 장르소설, 물론 쓸 수 있으면

다양성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힘이란 것 자체가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인듯

장르소설에서도 빠지기 힘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겠죠.

하다못해 스머프 마을과 가가멜의 대립관계,

무지개 연못의 지배구도에서도 힘의 역학관계는 등장하니까요.

(**  사실 이 논쟁에서 가장 잘못된 것은 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힘의 이야기를 꺼내신 분이 의도하는 것은 단순히

주인공이 킹왕짱 힘을 쟁취해서 그것을 남용하는 그런 류의

글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일 텐데, 제가 그걸 확대해석시킨 점이

있죠... 그 점에 대해서는 분명 제 실수입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 환유희
    작성일
    09.01.22 00:42
    No. 1

    공감합니다. 힘이라는 것이 단순완력,마법력,신성력 뿐 아니라 권력/재력/인맥/지혜/지식/근성/행운/노력 등등을 모두 포괄하는 굉장히 광범위한 의미의 단어로도 충분히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콕찝어서 정의하기가 어렵죠.

    완전방관자적 입장에서 사건을 서술하기만 하는 소설이 아닌 이상 주인공 혹은 화자가 반드시 사건에 개입을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힘이 필요할 수밖에 없지요. 힘의 논리가 작품의 전부는 아니지만 소설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장치 중 하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일
    09.01.22 09:57
    No. 2

    .....
    지금 하고 있는 논의가 소설에서 힘의 유무가 아닌것 같습니다.
    뭐 힘의 유무라고 본다면, 신제님께서 규정한 포괄적인 '힘'은 일반 문학소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겠지요.
    '오페라의 유령'도 팬텀이란 강한 힘에대한 라울의 대립으로 볼수 있겠고, '폭풍의 언덕'도 히스클리프의 힘에 의하여 갈등이 고조 해결된다고 볼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 논의되고 있는 장르소설과 힘의 문제는 힘을 작품의 화두로 하는 장르소설이 대다수다라는 점입니다.
    많은 게임 판타지에서 보면 주변인물간의 갈등보다 레벨업, 득템이 전개의 모든부분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근대 어찌보면 다른 판타지, 무협소설도 이처럼 기형적으로 전개되기는 마찬가지죠.
    소설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갈등은 적, 아라는 단순대립에 의한 힘의 대립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또 그 힘에 의해 해결되죠.
    그리고 작품을 관통하는 목적의식이 단지 최고의 힘을 쟁취하기 위한것으로 '기연'이란 요소까지 도입하여 전개됩니다.
    바로 이런 부분....'힘'에 의한 끌려가는 전개가 대다수 장르소설들의 중심 전개라는 점이 문제점이라는 논의 같거든요...

    p.s 뭐 힘에 의한 전개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제가 가장재밌게 본 무협이 신승같은 엑션물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쏟아져 나오는 소설책의 대다수가 그런 힘만이 중심이 되서 전개되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한빈翰彬
    작성일
    09.01.22 15:31
    No. 3

    힘에 대한 추구는 곧 카타르시스에 대한 추구이고, 그렇기 때문에 장르소설에서 힘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이 전부라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예컨대 하얀 늑대들 말입니다. 그 소설은 카타르시스는 존재하지만 동시에 힘은 존재하지 않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1.22 18:48
    No. 4

    어쨌든 정신적인 것을 배제한 실체적인 모든힘을 말하시는것 아닙니까. 그게 문제라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거라는
    작성일
    09.01.31 05:12
    No. 5

    룬의아이들 윈터러에서 힘에 대한 고찰이 있었는데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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