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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태만해지는 황규영씨.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
09.03.11 22:33
조회
3,620

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참마전기 3권

출판사 :

황규영씨의 소설은 스윽 보고 후끈 달아오르게 해주는 킬링타임용이 무엇인가를 보여 줄 수 있는 작가이다. 상대적으로 빠른 연재속도로 기다릴 필요가 없어 이 점이 인기작가 자리매김에 더 해준다. 그러나 쉽게 쓴 글일 수록 무개념이 충만하는 장르문학개념의 법칙을 여실히 증명케 해준다. 어렵게 풀 필요도 없고 대화 하나만 살펴보자.

"봉명식, 니가 무슨 재주를 부려도 나를 이길 수 없다. 난 백도대장이고 너는 내 부하들보다 약한 행정무사이니까."

초딩들끼리 대화하는 또는 초딩들에게 착실하게 설명해주는 듯 한 이 대화는 20대들 혹은 30대가 보기에는 정말 역겨울 정도로 단세포적이다. 좀만 머리를 굴리면

저 대화는

"책상에 앉아서 붓이랑 씨름이나 하더니 머리가 훽 돌았나 보구나. 오너라 이 내가 왜 백도대장인지 오늘 확인시켜주마"

정도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대화문 뿐만 아니라 화자가 글을 풀어내는 글 전반에도 그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유치찬란한 문체에 부족한 어휘, 그리고 한자명사의 극도의 부족함. 인물의 이름 마저 여기가 한국인지 중궈인지 애매하게 지어놓으니..글을 쓸 때 준비를 별로 하지 않는 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솔직히 사람들이 그렇게 격찬하던 표사에서는 지금의 농담따먹기가 안나올 뿐이지. 필력 자체는 변한게 없다고 본다.

물론 황규영씨가 돈을 벌고 싶어서 이런 책을 내놓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실제로 내가 이 참마전기3권을 손에 넣기 까지 책방 3개를 전전하면서 10일이 넘게 걸렸으니 그 인기는 가히 짐작할 만 하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발전을 외면하여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결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싶다.


Comment ' 26

  • 작성자
    Lv.72 雷公
    작성일
    09.03.11 22:42
    No. 1

    참마전기는 이전 작품들 보다 간결함이 더욱 심해졌죠.
    문장이 대부분 단문..
    하지만, 저는 이것도 작가의 특징 중 하나라 봅니다.
    뭐, 확실히 단점도 될 수 있긴 합니다만;
    알아서 시장을 의식해 조절하는 듯 하니.

    그리고 중국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는 것도 황규영님 작품 특징중 하나죠.
    특히 요즘은 구파일방같은 것도 거의 안 나오고, 지명같은 것도 최대한 자제합니다(~~성같은 것은 거의 안나온다고 보면 되죠).
    연대도 물론 마찬가지.
    작가분이 중국과 연관시키지 않는 듯한 모습이 많이 보여서 저는 좋아합니다.

    시장도 좋아하는 듯 하니 다행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댁대게
    작성일
    09.03.11 23:00
    No. 2

    제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킬링타임에 맞게 부담감없이 읽을 수 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그런듯합니다.
    일개 조연이 그런 멋진? 대사를 하면 주인공급은 도대체 그런 대사를 얼마나 적어야 할지....

    일단 황규영식 무협지는 잘 알다시피 주인공은 먼치킨,여자에게 약하고,대체로 권산징악형 구도를 띄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범고래K
    작성일
    09.03.11 23:40
    No. 3

    황규영씨 작품, 전 재미를 못느끼겠네요. 어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립립
    작성일
    09.03.12 00:01
    No. 4

    그분은 일부러 그러시는 건지 대사를 너무 유치하게 쓰셔서.. -0-;;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9.03.12 00:28
    No. 5

    시대가 요구하는 분입니다. 이제는 생각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고향풍경
    작성일
    09.03.12 03:30
    No. 6

    전 황규영님 작품 안본지 오래됐습니다..
    윗분들도 아시다시피 여자에겐 질질 끌려다니고....줏대도 없고.
    적으로 나오는 넘들은 완전 헛짓만 하고 무림맹 고위층도 자기 밥그릇만 생각하면서 이름값도 못하죠.
    사실 자리가 사람 만든다는데 무림맹 고위층 할정도면 자기 문파에서도 고위층이고 멍청할리가 없죠.
    특히 무공이 멍청해서는 고수가 될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장난하는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선행자
    작성일
    09.03.12 03:39
    No. 7

    표사가 제일 좋았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키작은헌병
    작성일
    09.03.12 05:39
    No. 8

    여자는 겁나게 많이 나오고 다이쁘고

    거의 대부분 주인공을 좋아하는데

    주인공은 작품마다.. 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京
    작성일
    09.03.12 07:46
    No. 9

    대화가 유치한 거랑... 시장이나 시대가 요구하는 거랑은 상관 없는 거 같은데요. 생각 없이 읽는다고 대화까지 유치할 이유는 없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9.03.12 20:41
    No. 10

    시장이 원하지만 대작은 아닌?? 뭐 이정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진성반
    작성일
    09.03.13 21:17
    No. 11

    가끔씩 하는 이야기지만, 비평글 올리시는 분들은 본인의 생각이 전부의 생각인 양 글 쓰시는 것은 자제해 주셨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09.03.15 15:55
    No. 12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는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일
    09.03.16 23:48
    No. 13

    진성반님 그렇게 툭 내뱉지만 마시고 왜 불만인지 말씀해주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saintluc..
    작성일
    09.03.17 01:30
    No. 14

    음냐,,, 그래도 황규영씨 소설 쥔공이 여자한테 질질 끌린다고 생각한적은 그렇게 없는데요.. 오히려 여자들이 쥔공 어떻게 해볼라고 해도 쥔공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않나요..
    그래도 雷公님 말처럼.. 구파일방 마교 5대세가 이런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다른 무협작가님들고 생각해볼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니저아
    작성일
    09.03.17 11:58
    No. 15

    중국과 관련시키면 조사할 것이 많아지니 지금과 같이 글을 쓰기가 어렵겠죠. 한마디로 편하게 써보자 이 생각인 듯,
    과연 언제까지 이런 글을 독자들이 호응해 줄지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진성반
    작성일
    09.03.18 17:55
    No. 16

    김갑환님
    아뇨 뭐 비꼰다거나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닙니다. 그냥 본문중에서
    '20대 혹은 30대가 보기에는..'이라는 대목이 있는데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내가 보기에는'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감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찬성도 많이 나올거고요. 단어 하나하나가지고 말꼬리를 잡고자 한 것은 아니었으니 혹시라도 불쾌하셨다면 양해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easer
    작성일
    09.03.18 23:02
    No. 17

    잠룡전설이었나?
    쌍커풀 수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글쓴이의 면전에다 책을 찢어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은 그때 처음 해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풍심
    작성일
    09.03.26 21:53
    No. 18

    날카롭군요. 하지만 소위 대작이라 부르는 작품들도 뚜껑을 열고보면 지적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어차피 작품성을 따질 수 없는 무협소설에서 킬링타임용으로 성공한 작가지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 대중성은 있습니다만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역시 유치하다는 비난을 잠재우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 작가로 봅니다. 일단 찬성에 한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6 아자씨
    작성일
    09.04.03 00:08
    No. 19

    흠 말을 어렵게 쓴다고 한자를 쓴다고 작품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전 오히려 머리쓴다고 계책이나 굴려대고 그래봤자 나오는 지략이라곤 학익진과 화공이 대부분인 소설에 역겨움을 느낍니다. 공자왈 맹자왈 넣어봤자 되지도 않는 이야기, 계단식의 드래곤볼류 무협에 질린지 오래라 오히려 황규형 작가님 소설이 마음에 듭니다. 적어도 꾸미지 않고 과장없이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써나가니까요.
    물론 취향이 있고 호오는 갈릴수밖에없으니 제가 뭐라 할 수는 없는일 입니다만 역겹다던가 단세포적이라는 이야기는 돌려말 할 수도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일
    09.04.03 13:52
    No. 20

    아자씨님께//
    지위 높은 사람들의 대화가 고삐리들의 어휘수준라면 이상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아자씨
    작성일
    09.04.03 16:01
    No. 21

    김갑환님//그게 마음에 안드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취향에 따라 호오가 갈리니 뭐라 할수 없다 라고 말씀드린겁니다. 좋지 않은 모습에 비평하시는 것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작가님에게나 혹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기에 욕설처럼 느낄만한 글은 좋지 않다고 생각되서 댓글을 남겻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김갑환
    작성일
    09.04.03 19:59
    No. 22

    ....취향.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바보같아ㄲ
    작성일
    09.04.09 09:11
    No. 23

    취향차이. 그것보다 편한 변명이 없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달구지
    작성일
    09.05.11 13:26
    No. 24

    무협계의 김성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魔林大爵
    작성일
    09.08.18 03:20
    No. 25

    이것이 니놈에 복수냐? 에서 GG를 쳤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프리저
    작성일
    10.04.27 10:53
    No. 26

    작가는 글 수준을 고딩-->중딩---> 이제는 초딩으로 맞춰서 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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