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패군
출판사 : 청어람
솔직히 이 글을 비평란에 올려야할지 감상란에 올려야할지 살작 갈등을 하긴 했습니다만.. 일단 비평할 부분이 더 눈에 밟히더군요.
후반부로 가서 [의살]이라는 개념이 나오면서부터 뭔가 무리수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극후반에는 뜬금없이 22권까지 개고생하며 커온 주인공은 바보만드는 느낌의 빙화? 까지도 등장하죠. 23권에 보면 정말 급조(?)한 인물의 한계를 보여주긴 합니다만..
전 주인공이 1권부터 이용당하면서 개고생하는게 불쌍해서 언제쯤 제대로 나름의 행복(?)같은걸 가지나 보고있었습니다. 행복이든 권력이든 뭔가 인정을 받든.. 그런데 마지막까지 그런게 없더군요. 불쌍한 주인공은 군에 들어가면서 빙정 주입받고, 개고생하는데 군에서 협박당해 끌려나와서는 사선을 열심히 넘어다닙니다. 개미 한마리 잡아다가 눌러죽이기 하는것도 아니고.. 사랑하게된 여자도 알고보니 극음,극양의 기물때문에 끌린거나 다름없더군요. 결국 마지막가서는 야망읕 택합니다. 이건 뭐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주인공을 위해 찾아온 군대 후임들은 몇몇은 죽어가고..
후반가서 의살을 제대로 깨우치면서 뭔가 다른 쟁쟁하던 인물들과 맞서나가면서 위풍당당한 모습이 있기를 바랬습니다. 적어도 무림공적급으로 매도된 상황까지 왔다면, 마지막에 패기있는 모습으로 무림을 압도하는 모습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끝까지 갔습니다만.. 제 판단오류였나요, 결국 개고생하면서 이용은 끝까지 다 당하고.. 무림은 사씨 일가가 다 해먹고... 뭐 하나 통쾌하고 개운한게 없더군요. 이틀 밤낮을 달려가며 싹 봤지만.. 솔직히 좀 후회됩니다. 한두권 위풍떨친다고 해도 어차피 찝찝하긴 마찬가지였겠지만.. 글 자체는 몰입이 잘 되었기 때문에 끝까지 보긴 봤지만, 몰입이 되었기 때문에 불쌍한 주인공이 끝까지 빛을 못보고 개고생만 하는게 짜증났다는게 정확한 느낌이라 해야겠군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건 차라리 막판에 총주든 대공이든 뭔가 엔딩보스랑 동귀어진 하게 하는것보다 재미없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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