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평어로 진행 하겠습니다.
볼만한 소설을 찾다가 발견한게 싸이어 였다.
11명정도가 평가해서 8.5점정도 됐었다.
그중엔 읽을 가치가 없는 양판소라고 비난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절대 다수의 평가를 신뢰하고 망설임없이 4권까지 한번에 빌렸다.
그리고 후회했다.
이 소설은 말그대로 전형적인 양판소의 규칙을 따라가는 소설이다.
그것도 따라가기도 벅차서 헉헉거리는 소설.
이런게 8,5점이라면 정말 판타지소설은 갈때까지 간거다.
오타도 상당히 많이 눈에띄고..
성스러운 빛 ->상서로운 빛(?)
전부터 생각한거지만 장르소설 편집자들은 월급받지 말아야 한다.
도대체 하는일이 뭐요? 오타좀 제발 잘좀 검사 하시오.
독자가 책한번만 읽어도 파피루스 편집자보단 오타 많이 잡아내겠다 --..
위에것 말고도 오타가 한두개가 아니다. 읽어보면 아실거다.
사건이 있으면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법이다.
이 글은 원인과 결과 있기는 한데 그것을 조금이라도 디테일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없다.
주인공이니까 강해지는거고 주인공이니까 퍼주는거고 주인공이니까 여자가 꼬이는거다.
모든 결과에 대한 원인은 “주인공이니까!” 로 결국 귀결된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정성을 들여서 좀더 자연스럽게 만드려는 노력이 안보인다.
만나는 사람마다 인재고 그의 사람이 된다. 그의 길에 고난따윈 없다.
놀이기구가 왜 재미있는지 아는가?
굴곡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거기서 스릴이 발생하는거고..
이 소설은 장르소설이라는 이름의 놀이기구지만,
사실은 평화로운 호수에 순탄하고 재미없게 떠다니는 오리보트나 다름이 없다.
앉아있기만 해도 재미있는 롤러코스터와는 달리
몸에 땀이나도록 발발거리며 페달을 저어도 스릴따윈 느낄수 없다.
옆에 연인이라도 있어야 재미가 있겠는데 이 소설은
옆에 여자도 없이 혼자 쓸쓸하게 타는 재미없는 오리보트다.
스릴도 전해주지 못하고 설레임도 전해주지 못하는 오락성의 가치가 전혀
보이지 않는 소설이라는 소리다.
이 소설은 소위 말하는 요즘 소설의 양판소 공식을 벗어나는 기발하고 참신한 스토리가 하나도 없으며 그렇다고 재미가 있는것도 아니다.
김정률 작가가 쓰는건 그나마 시간때우기용의 재미라도 있으나 이건 그것마저 없다.
내용상의 문제도 그렇고 필력의 문제도 보인다.
캐릭터도 죽어있다.
어디서 본듯한 뻔한 대사를 작품 내내 아주 뻔뻔하게 나열하고 있다.
손발이 반대로 오그라드는줄 알았다.
그리고 도대체 글 내내 나오는 ‘참고로’ 라는 단어는 왜이렇게 많이 나오는거야?
편집자들이 이런거 지적 안해주나?
도무지 거슬려서 계속 읽을수가 없다.
결코 잘쓰는 작가는 아니라는게 눈에 뻔히 보인다.
이 소설은 양판소 공식을 따라가기 바쁜 글의 나열 일뿐이다.
8.5점을 다시 정정해서 평점을 알려드리자면
5점정도는 되겠군요.
양판소 공식을 아주 잘 지켜주셨기에 반타작 정도는 되는것 같네요.
뭐 수학도 아닌데 공식 잘지키는게 무슨 소용이겠느냐만..
네이버 평점을 순진하게 믿어버린 내 자신의 어리석음이 죄라고 느끼며 이만
리뷰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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