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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4 바보시인
작성
10.08.22 14:44
조회
6,231

작가명 : 이현비

작품명 : 하룬(1~11권 출간 중)

출판사 : 로크 미디어

동네 책방 주인이 요즘 최고라고 극찬한 책입니다.  

문피아 골베 부동의 1위 그리고 감상란, 비평란을 통한 개념작 혹은 수위급 게임소설이라는 많은 호평들, 거기에 11권까지 출간된 인기작이라 읽어봤습니다.

그럭저럭 볼만 했지만 한편으로 장르 시장 수준이 어디까지 내려왔는지 엿볼 수 있는 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간단한 시놉시스는 무시무시한 괴물들과 오염된 공기의 외부환경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 갇혀사는 먼 미래 사회. 그곳에서 최하층민으로 희망없이 살던 주인공에게 어느날 고성능 에고형 게임캡슐이 선물로 전해지며 벌어지는 인생역전 이야기쯤 될까요.

여기서 게임과 현실이 연동된다거나 현실에도 게임과 비슷한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재밌을만한 아이디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설익은 문체- 중에서도 칼로 입천장만 뚫으면 끝장나버리는 중요하지만 너무나 단조로운 위기 상황, 아다츠 미츠루를 만분의 일쯤 떠올리게 할 뻔한 다수 여성체들와의 미묘한 애정 묘사, 영어식 무공 설명이나 정령 이름 등에서 보여지는 난감한 작명센스 -는 처녀작가라며 십분 감수할 수 있습니다.

기교는 하루 이틀에 느는 게 아닐테고 차차 경험이 쌓이면 능수능란하게 독자를 적셔줄거라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아이템 즉 소재의 활용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소재에 대해 명확한 목적 부여가 되지 않고 흥미 위주로만 사용된다면 결국에는 고갈될테고 독자는 떠날테니까요. 더불어 작가의 발전도 힘들겁니다.

하룬에 대해선 '글의 구성 요소로서의 소재'와 '게임 속의 아이템' 두 가지 모두 짚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글의 소재는 명확할수록 활용도가 무궁무진해집니다.

반전의 열쇠가 되거나 이야기의 전체를 관통하는 정수가 되거나 그 말고도 요소요소 작가 마음데로 사용하여 원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고찰이 필요할테고 그게 작가의 과제이겠죠.

하룬에서는 '인공 수정 생명체'와 '에고형 고성능 게임캡슐'이 특히 중요한 소재입니다.

인공 수정 생명체는 도입부의 핵심단어이고 매권 마다 여러번 나오는 명칭입니다. 하지만 능력자 출현 빈도가 높다는 등의 몇가지 소소한 설정 아닌 설정을 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작가가 해당 소재에 대해 명확성을 갖지 못하다보니 인공수정생명체와 자연생명체 간의 비교 등을 통해 소재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끈임없이 나열만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게임이건 현실이건 등장인물의 9할은 인공수정생명체들 뿐입니다.

어쩌면 글의 후반부에 준비된 강력한 한방이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11권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죽어버린 소재를 되살리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또한 '에고형 고성능 게임캡슐'은 공간확장과 현실구현화기능이 부가된 거의 신급아이템입니다. 이정도면 정체가 궁금할 수 밖에 없고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이 이야기 전개의 중요한 축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그저 흥미로운 소재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중요한 분기점에서 비슷한 기능의 자매가 하나 더 늘더니 이후로는 부하격인 안드로이드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분명 좋은 소재라고 생각하지만 재탕되서 나열만 되니 흥미는 점점 삭감될 겁니다. 물론, 중간중간 "마스터(주인님!)"라거나 에고형 자매들간의 몰래 대화로 뭔가 있을법한 신호가 주어지기는 합니다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결국 두 가지의 소재는 장식용으로 눈요기는 될지 모르나 소재로서 생명을 얻지는 못합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임 속에서의 아이템 활용은 아득할정도로 암울합니다.  

간단히 말해, 하룬에서는 화력한 이펙트와 함께 아이템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아공간으로 들어갑니다. 끝입니다.

부연하자면 주인공은 초반부에 고대정령을 얻습니다. 나름 매력적이라 잘만 사용하면 충분히 재밌었을텐데 잠깐 쓰다가 그냥 창고에 넣습니다. 그리고 물, 바람, 대지, 불의 정령을 차례로 획득합니다. 결국 5개나 되는 정령을 특별한 규칙없이 이따금 꺼내 쓰기는 하지만 거의 장식용에 가깝습니다.

전대 고수의 단검세트는 아이템이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요한 축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주인공은 전대 고수의 단검세트를 거의 모왔지만 여전히 그냥그냥 사용하는 장식품 이상의 의미는 찾기 힘듭니다.

또한, 단검세트를 모으는 과정에서 보스급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희귀 가죽같은 제작재료 등을 추가로 획득하지만 대부분 창고행입니다.

그러는 틈틈히 이런저런 선행을 하여 원소, 정령, 마나석 등의 기능성 돌맹이들을 잔뜩 상으로 받습니다. 당연히 창고행입니다. 그래도 이건 사탕봉지에서 사탕 하나 꺼낸만큼은 사용하지만 새로운 기능성 돌맹이가 추가로 창고를 더욱 채울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11권까지 진행된 지금, 지난 몇 권의 분량에서 다뤄진 던전 에피소드를 통해 마법책 6권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템에 대하여 두근거리는 기대감은 쉽게 들지가 않습니다.

끝으로 레전드라 할만한 <드래곤 라자>에는 '마법의 가을'이라는 소재가 있습니다.

글의 전체를 관통하는 정수라서 책의 모든 내용을 지워도 이 단어 하나만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소재가 명확합니다. 그만큼 길게 길게 여운을 만듭니다.

최근의 익숙한 글로 <열왕대전기>에는 '책을 좋아하는 말기 암환자의 생존 욕구'라는 소재가 있습니다. 글 요소요소에 사용되며 설득력을 배가합니다.

비슷한 예로 게임 소설에는 <달빛 조각사>가 있습니다. '가난과 그로인한 지독함'이 소재일테고 역시 유효적절하게 사용됩니다.

하룬은 '약자였던 주인공이 금전과 실력을 키워 뭔가를 이루려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뭔가가 뭔지 모르니 주인공이 왜 강해지고 왜 돈을 벌고 무엇보다 왜 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애정관계의 여성체도 점점 늘고, 돈도 쌓이고, 무공도 쌓이고... 그렇다고 설마 장식품 수집이 목적은 아니겠지요.  

여하튼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니 글이 또렷하지 못하고 흐물흐물합니다. 그럼에도 책방주인의 극찬처럼 요즘 최고의 책, 골베부동의 1위, 개념작 혹은 수위급 게임소설이라는 호평을 받습니다.

조금은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Comment ' 33

  • 작성자
    에어(air)
    작성일
    10.08.22 14:50
    No. 1

    게임 소설에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얻은 아이템이나 스킬, 스텟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
    아크만 해도 매 권마다 수많은 스킬들과 아이템들을 얻지만 정작 사용하는 건 소수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그냥 모두 잊혀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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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바보시인
    작성일
    10.08.22 15:31
    No. 2

    뭐 게임 요소로만 말하자면 아크는 스킬이나 아이템의 획득, 성능 개선과 그로인한 효과 등이 한 단위의 이야기로 잘 짜여져 있습니다. 고생도 하고 위기상황에서 반전의 열쇠가 되기도 했더랬죠. 단위 단위의 이야기가 연동되어 전체적인 조형감을 가졌는지는 조금 애매하지만요. 이것은 소환수인 박쥐와 해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더불어 게임소설에서 1회 사용도 못하고 폐기 되는 아이템, 스킬들은 물론 많습니다.
    소화할만한 작가의 작가의 내공이 부족한 것이겠죠. 혹은 까먹었거나...
    하룬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다른 게임소설에선 보지못한 끝도 없는 수집욕구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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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바보시인
    작성일
    10.08.22 15:47
    No. 3

    아마도 사용되는 수보다 사용되지 않는 수가 지나치게 많다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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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1 한뫼1
    작성일
    10.08.22 16:39
    No. 4

    여성형 정령들이 들이대는 것이 너무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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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5 벽운碧雲
    작성일
    10.08.22 17:27
    No. 5

    이게 정말로 개념작, 수위급 게임소설이라고 극찬받았나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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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0.08.22 17:30
    No. 6

    1. 하렘자제
    2. 설정오류 자제
    3. 지나친 주인공 찬양 자제


    이 3가지만 해도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이 될듯요. 문제는 설정 뒤집기에 오류가 꽤 많아서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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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4 군내치킨
    작성일
    10.08.22 17:40
    No. 7

    이게 지금 장르시장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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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미친멸치
    작성일
    10.08.22 18:52
    No. 8

    아이템들과 정령들을 자제하는 건 소설 내에서 주인공이 몇번 언급했습니다. 현실에서 게임 내의 능력들을 활용할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것들은 활용될 건덕지가 없어 쓰이지 않으니 가능한 수련을 하거나 활용하지 않는다는거죠(물론, 주인공은 모르지만 현실에서 사용될 건덕지가 조금은 있다는 것을 약간 비춰주기는 하죠).

    주인공은 현실에서의 생존이 우선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고 정의를 내렸습니다. 게임 내에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써야 할 때에만 활용하려고 하죠.

    고로, 다른 부분들의 비평은 두루 수용될 수 있어도 이 부분은 바보시인님이 정독하시지 않으셔서 실수를 하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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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바보시인
    작성일
    10.08.22 19:38
    No. 9

    분명 중초반부에 그런 선언을 하며 정령도 창고에 넣고 단검사용도 자제 했더랬죠. 그러다가 위기상황을 겪고나서 그런게 무슨소용이냐며 다시 사용중입니다. 솔직히 어의없는 경우입니다. 작가가 막 변심을 하니..
    여하튼 중후반부터는 정령을 출석체크하듯이 돌려 쓰는 중이죠. 단검도 그렇고요.
    또한, 현실 생존이란 말을 곧잘 사용하지만 현실의 무엇이 주인공을 위협하는지도 제대로 나와있지 않습니다.
    현실세상의 몬스터들이나 유니온 상류층 같지만 제대로 매칭이 안되고 있습니다.
    여하튼 주인공은 평범하고 조용한 삶인지, 화려한 삶인지등 지향점을 모르는체 그저 현실 생존을 외치며 강해지고, 돈도 법니다. 그리고 당연히 현실 생존이란 말은 와닿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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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희겸
    작성일
    10.08.22 21:53
    No. 10

    전체적으로 여러 참신한 설정과 소재들로 가득 차 있지만 완성도는 떨어지는 글이라는 것이 제 소감입니다.
    현 장르시장의 분위기라는 것이 한 달에 한 권씩 내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아 완전히 양산형 기조로 가고 있어서 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무리인 것 같아 외려 안타까울 뿐이죠.
    지금 출간 속도로 이 정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도리어 대단할 따름이고 글의 퀄리티를 망가뜨리는 현 상황이 불만스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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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0.08.22 22:09
    No. 11

    하룬이야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D/R을 관통하는 '마법의 가을'에는 공감이 갑니다.
    다만 그 이후 두 작품은 좀;;
    열왕에서 '도서관 사서의 이계 생존기'는 이미 초반에 ㅂㅂ했죠. 중반 이후로는 몸통 박치기로 엑스트라들 학살하는 근육맨만이 남았을 뿐...
    달조는... '가난에서 비롯한 지독함'이라기엔 이미 돈은 충분히 벌지 않았나요? 아예 게임은 접고 방송 출연만 한 1, 2년 정도 해도 죽을때까지 쓸 돈은 벌 수 있을것 같네요.

    D/R 빼고 셋 다 공통점이라면 '분량을 늘리다가 글의 첫 매력을 잃고, 목적을 상실했다'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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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바보시인
    작성일
    10.08.22 22:25
    No. 12

    열왕과 달조는 충분히 좋은 글입니다.
    다만 권수가 찰수록 혈도에 탁기가 끼는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런 이유로도 레전드와 그 이하를 나눌 수 있는 걸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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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10.08.22 22:26
    No. 13

    정령이나 아이템같은 경우는 바보시인님이 뭔가 오해를 하신것같은데 말이죠.
    하룬은 게임내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위에 미친멸치님이 언급하셨듯이 일단 주인공은 현실에서 강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바보시인님은 현실의 무엇이 주인공을 위협하는지 확실하지 않고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데 현실에서 확실한 위협과 목표가 있습니다.
    1차적인 목표는 그 사이언스마을을 위협하는 하르크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계속 언급이 되었는데 바보시인님은 제대로 안읽으신듯.
    그리고 중간에 배리어밖의 아우터들의 삶을 위성을 통해 보게 되면서 아우터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된 내용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 골든배틀에 대해서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는 장면에서 현실에서도 무언가 힘이 생긴다면 노블들의 착취에서 사람들을 구하고 싶다는 막연한 결심까지도 합니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게임은 그것을 이루어줄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래서 현실에서도 강해질수 있는 방편으로 검술을 배우는중이고 정령은 현실에서 사용이 안되기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죽게되면 그 손해가 막심하므로(일정기간 게임에 접속을 못하고 레벨이나 능력치도 떨어져서 더 강해질 기회가 일정부분 줄어드는거죠.) 위급할때는 정령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아이템은 착용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것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교체하던데요. 나머지는 다 팔아서 돈으로 바꾸는것 같고. 이것 역시 이상할것이 없다고 봅니다.
    주인공은 충분히 구체적인 목표와 궁극적인 목적이 있고 게임내에서의 활동도 합리적입니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게임상에서 그런부분은 바보시인님이 지적하신 내용에서 전혀 하자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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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검은연꽃
    작성일
    10.08.22 23:00
    No. 14

    미친멸치님, 고요한아침님의 말씀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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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0.08.22 23:50
    No. 15

    하룬은 설정은 잘 했는데,, 유치하고 오글거려서 못봐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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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미친멸치
    작성일
    10.08.23 01:03
    No. 16

    검은연꽃님, 전 대충 아이템과 정령 건의 핵심만 설명한 거고, 고요한 아침님은 훨씬 자세히 설명해주신 것 같습니다. 굳이 절 언급하셔서 고요한 아침님께 한표 던지실 필요는 없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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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악무구
    작성일
    10.08.23 02:23
    No. 17

    실제 게임 안해보셨나요??
    아이템 먹은거.. 판매하지않는이상... 필요없는건 창고행 아닌가요?

    이해가 안가는 비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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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0.08.23 07:58
    No. 18

    보통은 팔죠... 주인공 보정이라 .. 드랍률이랑 모든게 높아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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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바보시인
    작성일
    10.08.23 11:00
    No. 19

    사악무구 // 거꾸로 말씀하시네요.
    필요 없는 아이템은 창고행이 아니라 버려지겠죠.
    그리고 판매가능하거나 쓰일 만한 건 창고행이 되겠죠.
    창고에 들어가 있는 건 결국에는 판매가 되거나 쓰일겁니다. 이게 좀더 상식같군요.
    여하튼 글 초반엔 아이템 거래가 있던 것 같습니다만 그 후로는 돈으로 돈거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고에는 아이템이 쌓여있습니다. 보통 보스급 몬스터로부터 힘들게 구한 희귀재료라면 독자인 제 입장에서는 뭔가 만들겠지하고 기대합니다. 몇 챕터의 에피소드를 통한 보상이니깐요.
    혹시라도 있다고 말씀하신다면...물론 있습니다. 림프 가죽과 뱀 가죽으로 만들긴 했더랬죠. 그러나 더 좋은 재료들이 창고에서 쌓이기만 하고 여전히 출동 대기중이랍니다. 그래서 독자인 저도 대기만 했더랬죠.
    11권이나 되는 분량이다보니 제 기준으로 잡탬이라 할만한 자잘한 요소들은 스킵후 아쉬운 부분을 말한거지만 이해가 안가신다면 적어도 사악무구님하고 저하고는 생각과 기준이 너무 달라서겠죠.

    고요한아침 // 어제 잠들기 전 횡설수설한 댓글은 우선 지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주인공의 바램이나 의지들은 꽤나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받아들인 느낌은 그냥 끄적거림 혹은 집적거림 이상은 아니더군요. 혹시 주인공과 연관된 여성체들 중에 누가 히로인인지 아시는지요? 제 느낌은 그냥 틈날때마다 발동되는 집적거림 이상은 아니더군요.
    인공수정생명체가 여전히 뭔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언급되는 것처럼, 그밖에 '주인공 머리의 뿔', '게임 세상은 단순히 게임세상인가', '자아형 슈퍼컴들의 비밀' 등 의미심장한 언급들이 꾸준히 나옵니다만 그저 나열된다는 느낌만 받을 뿐입니다. 전반적으로 글이 '가'가 나오면 '가'에 대해서 파고 들지 못하고 그냥 '나, 다, 라, 마 바, 사...'식으로 나열되는 느낌이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강해지려는 행동이 의지들과와 쉽게 연동되지 않고 흐릿하게 사라집니다만, 고요한아침님은 제대로 받아들인 것 같네요. 하지만 저 또한 오해 하지는 않았습니다. 받아들인 느낌이 다를 뿐이겠죠.

    정령과 아이템의 사용은 윗 댓글에도 말했지만 주인공이 현실과 연관해 자제한다고 언급을 했다가, 중반이후에 위기상황을 겪고 나서 게임답게 쓴다고 다시 외친걸로 기억합니다.

    아이템은 초반에 판매를 했지만 그후론 돈으로 돈거래였죠. 희귀한 재료를 구하면 당연히 기대를 합니다. 긴 분량을 통한 보상이니깐요.
    하지만 대부분 창고에 있으니 아쉬운 걸 말했습니다.
    주인공은 새로운 아이템을 구하면 당연히 교체 사용합니다. 심지어 드워프들의 무구를 동료들에게도 나누어주죠. 주인공과 동료들이 매우 행복해하는 장면은 있었지만 업그레이드된 장비들의 효과가 나오는 전투씬 비슷한 건 없던 걸로 혹은 흐릿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입 닦고 쓱이였죠. 지금 주인공이 무슨 칼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철검인지 미스릴검인지... 솔직히 매우 중요한 아이템인 단검 셋트에는 뭐가뭐가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은 용병학교를 통해 많은 기술을 배웠지만 그때 뭘 배웠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글 초반부에 npc가 아닌 실제인간들과 던전을 가서 중요할 만한 동료를 구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동료가 지금은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외부세상에 사는 여성과 그 동료들에게 게임캡슐을 구해주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는 것 같지만 그 이상의 진전은 없습니다.
    저는 끈임없이 소재를 나열하기만 해서 흐릿한 글이라 생각하지만 고요한아침님은 소재를 파악하여 합리적인 글이라 말씀하신다면 공감은 못하겠지만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저보다는 훨씬 재밌게 이 책을 보셨다고 추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곰탱이퓨
    작성일
    10.08.23 11:34
    No. 20

    바보시인님
    xxx//금지입니다

    xxx님 자를 붙여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0.08.23 13:24
    No. 21

    이게 장르소설계의 현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겨울 ♬
    작성일
    10.08.23 14:58
    No. 22

    설정은 그럭저럭 볼만하지만...이건 사이버러버도 아니고;;;;;;-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바보시인
    작성일
    10.08.23 21:37
    No. 23

    혹시라도 주인공의 정령과 아이템 활용을 현실 세계를 이유로 자제했다고 또 말씀하실까봐 부연합니다.
    벌써 두분이나 같은 이유를 들어 지적하시는데 솔직한 이유는 글이 안드로메다로 가기 때문이겠죠.
    초반에 고대정령의 독이면 뭐든지 해결 되버리는 극먼치킨 상황을 벨런스를 마춘다고 급조해 넣은 설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중반이후론 그 설정을 또 바꾸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라라파루자
    작성일
    10.08.23 22:57
    No. 24

    지금 나오는 게임소설중에서는 잘쓴편인것 같아요.
    물론 그게 칭찬은 아닙니다만 게임판의 한계를 제대로 보여준것 같은 느낌의 소설이었습니다.
    말로는 현실성을 찾는데 그 어디서도 찾아볼수없는 현실성..
    감정의 무절제한 과잉상태
    설정놀이에 빠져서 어떤 아이템도 매력이 없는 딜레마
    특이한 공간적 설정을 했으나 기존의 게임과 같은 도플갱어격의 진행
    뭐하나 만족할만한게 없었습니다.
    그러고도 게임소설중엔 괜찮다고 느낄정도로 게임판이 맛이갔다는 얘기가 되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백곰탱
    작성일
    10.08.23 23:17
    No. 25

    하룬 확실히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만

    자꾸 발견되는 설정의 어설픔 어느정도 참고 갈려 했지만

    10권까지 보니 도저히 더이상은 볼자신이 없어서 10권에서 접은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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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7 구킵쿠키
    작성일
    10.08.24 02:17
    No. 26

    저도 재밋게 읽었는데.... 아쉬운게 작가님이 여러곳에 떡밥을 투척해놓는데 까먹고 가시는듯... 참신한게 많은데 깊지를 못한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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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곰탱이퓨
    작성일
    10.08.24 07:12
    No. 27

    이거 꽤나 어설픈 소설
    디오가 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7 관측
    작성일
    10.08.24 23:30
    No. 28

    올마스터를 모티브로 한건지... 의심도 들구요 이젠 기다려지지도 않아요.. 황금백수 하룬..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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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신성연합
    작성일
    10.08.25 01:45
    No. 29

    게임 판타지 소설에는 게임 그자체를 즐기는 경우가 적은것 같습니다. 아이템 거래라는 부분을 미화하기 위해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어쩔수 없이 일은 안하고 겜 죽돌이해서 생계를 이어간다..

    이런건 차차하고.. 초반 1권 2권 설정은 참 매력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대 뒤로 갈수록 자신이 만들어놓은 매력을 차츰 차츰 잃어버리고 끝내 매력을 버리고 그냥 일반적인 게임 하다 열라 쎄진다는 내용이 다이지요.. 물론 그런것을 즐기려고 읽는 독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욕먹는것은 초반부에 가지고온 참신한 설정을 무색하게 할정도로 글자 낭비를하며 매력을 까먹는거죠... 자신이 만든 세상의 매력을 스스로 깍아먹는것도 능력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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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1 메이빈
    작성일
    10.08.25 20:43
    No. 30

    드래곤라자, 묵향 같은 1세대 장르소설부터 사랑해 왔던
    독자로서 매우 슬픔일이지만
    정답이네요
    이게 장르소설계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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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홍마신군
    작성일
    10.08.27 04:55
    No. 31

    어의가 아니고 어이입니다 여러분들......글 쓴 분 한테 말한 것은 아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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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땅을먹자
    작성일
    10.09.04 00:36
    No. 32

    맞는말도 있지만 틀린말도 있네요. 주인공이 구한 대부분의 가죽은 창고에 놀고 있는게 아니라. 가공할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나두는 편이었지요.그리고 일딴 필요한것을 주문하고, 시간에 쫒기어 다른 일을 했지요. 그일이 끝나고나서는 가죽 가공을 주문한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한 정력성 같은 경우 아직까지 흡수를 제대로 못한 것이 있는데. 다른걸 꺼내서 어쩌자는 거지요? 정령석에서 마냥 쉽게 정령력을 흡수할 수있다는 설정이라면 몰라도 . 그런설정을 했다는 것은 못본거 같은데요.

    설정을 자신의 마음에대 설정하니 어설퍼 보이는 것까지 잘못이라고 하면 않되지요. 하룬이 실제로 자신에게 주어진것을 좀 제대로 못 활용하는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게 까지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등장인물도 인공 수정체가 9할인것은 아니구요. 인공수정체라고 무조건 능력이 좋아야한다는 이유가 있습니까? 작가의 설정이죠 그건 인공수정체로 능력향상을 꾀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불쌍한 인공수정체들이 많고 이러한 존재들이 모여서 힘낸다는 설정이 마음에 않드는 취향의 차이까지 어설픈으로 몰고가지마세요.

    작가의 설정을 다 기억하고 설정이 어설프다고 하셔야지요. 군데군데 많이 까먹으시고, 아닌것까지 끼어 넣고 취향차이까지 넣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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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6 풍산
    작성일
    10.09.14 23:08
    No. 33

    확실한건 게임소설이면 아이템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속합니다.
    아이템을 먹으면 독자들은 그 아이템으로 인해 더욱 강력해진 주인공의 모습을 기대하겠죠.
    아이템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 사실 전 고대정령과 주인공의 대화하는거 보고 GG쳤습니다.----
    주인공의 작명센스도 한 몫했죠...;;; 싸가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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