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천마재생
작가 : 태규
출판사 : 문피아 유료연재
편의상 존대를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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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규작가가 좋다.
왜?
재미는 당연하지만.
설정이 신선하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보통 소설들을 보면 허구헌날 전대고수라면서 분위기 잡더니.
몇페이지 안에 주인공 제물이 된다거나.
설정에서는 천하에 백명 안에 들 고수라면서.
실상 나오면 5페이지 안에 부하가 된다던지.
이런게 없다.
그래서 작가의 소설이 내 책장에 비치되어 있다.
풍사전기.
천라신조.(은 1~9권까지. 난 그 결말 반대입니다.)
천의무봉.
영웅쟁패는 네이버 웹 소설에서.
무적행은 영 맘에 안들었지만 어영부영.
그리고 지금의 천마재생!
사실 난 천마재생 지금 나온것 까지 다 결제한 사람이다.
1500원인가 뭐 돈이 빠진게 문제가 아니긴 한데.
재미있게 보고 있고 다음에 나오면 나오는 대로 결제할 것이며.
완결날 때까지 끝까지 결제해서 보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게 책으로 나온다면?
절대 안산다.
왜?
풍사전기.천라신조.천의무봉은 내 책에 장식되 있는데.
왜 무적행 부터 책을 사고 싶지 않은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태규작가는 그만의 색을 잃어가고 있다.
1. 무지막지한 파워 인플레.
태규 작가의 세계관에서 절정고수는 꽤나 대접받는 세계관이다.
초절정이면 말할것도 없고.
입신경이면 이미 5손가락 안에 뽑는다.
그에 따른 묘사또한 대단히 좋다.
하지만 영웅쟁패부터는 입신경이 그냥 초절정 수준으로 격하되어 버린다.
책에서는 한명만 입신경이라고 나오면 우와 정말 대단한 고수다.
라고 느끼면서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보는데.
영웅쟁패 이후에는.
‘요즘에는 개나소나 입신경이구나.’
검패부터 시작해서 그 휘하 4명.
무적행은 칠존에 7무신에.
게다가 천마재생은 시작부터 입신경을 넘어선 존재가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작가의 세계관상 입신경 이후에는 등선을 해버리는 개념이고.
등선을 하지 않으면 그 이후로는 신화경에 달하는 걸로 보인다.
실제로 무적행이나 천마재생에서 그런 말들이 나오고.
알고 싶다면 책을 보자.)
옛날 처럼 초절정 고수였던 백금대부가 뿜어냈던 포스라거나.
풍사전기에 라마승들의 위엄이나 절정고수들이 뽐내던 허세력 이라거나.
천의무봉에서 다소 약하지만 그건 천하제일 고수가 대놓고 나오니 패스.
전혀 안느껴진다.
어느새 부터인가 태규작가의 인플레이션을 따라 잡을 수가 없다.
절정 고수라는 설명으로도 충분히 그 강함을 표현하던 작가가.
이제는 입신경 이라는 신을 옅보는 경지라고 까지 표현하던 그 경지가.
너무 흔해졌다.
이건 풍사전기때부터 봐온 내 히스테리인지도 모르지만.
2. 웹소설 에서 굳이 환생물의 정석을 따르는건 무엇인가.
풍사전기: 등장인물들의 군상극. 허나 케릭터가 살아있다.
천의무봉: 천하제일 고수를 뛰어넘기 위한 주인공의 시련. 허나 케릭터가 살아있다.
천라신조: 날아보자 그냥.
무적행: 하늘이 예비한 절대의 살성. 케릭터가 중2병이다. 끌리지 않는다.
영웅쟁패: 딱 장전비. 이상도. 이하도.
천마재생: 그냥 먼치킨.
작가가 점점 재미없어 지는 순간은 바로 이 먼치킨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부터다.
어느순간인가.
그 힘들고 고단했던 절정고수 가는길이.
점점 가기 쉬워진다.
고련도 없고 시련도 딱히 없고.
본래 태규작가가 가진 색깔이 바래지는 느낌이다.
밑바닥 부터 치열하게 오르는 그 느낌이 없다.
뭐랄까 그 치열함이 지금은.
두루뭉퉁. 하고 올라오는 느낌이다.
사실 난 작가가 웹소설로 유료연재를 하길래 기대를 많이 했다.
풍사에서는 오존이라거나 두 절대 고수들이 가진 설정이라거나.
천의에서는 일월광명이 과거 치뤘던 그 설정들이나.
천라에서는 마교를 막았던 백명의 뒷 설정 이라거나.
근데 무적행이나 영웅쟁패 지금의 천마재생은 딱히 궁금하지 않다.
무적행이나 영웅쟁패야 빠르게 정리해야 되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태규작가의 떡밥을 그렇게 좋아했던 내가.
글을 더 써야되는데 내일 새벽 알바를 위해 이쯤으로 줄이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싶다.
난 태규작가 팬입니다.
팬 아니였으면 책도 안모았고 이렇게 글 장황하게 쓰지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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